콜린에스테라제 억제제, 치매 진행 늦춰
루이소체 치매 환자 인지 저하 치료에 도움
“퇴행성 뇌 질환을 앓고 있는 약 1,1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새로운 연구에서 ChEI로 알려진 콜린에스테라제 억제제가 메만틴 이라는 또 다른 알츠하이머 약물과 비교했을 때 루이소체 치매 환자의 인지 저하를 상당히 늦췄다.”
알츠하이머병을 치료하는데 사용되는 약물 유형인 콜린에스테라제 억제제가 뇌 질환인 루이소체 치매의 진행을 늦추는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콜린에스테라제 억제제는 기억과 학습에 중요한 화학 전달 물질인 아세틸콜린의 분해를 막는다. 알츠하이머 협회에 따르면, 이 약물은 일반적으로 알츠하이머 환자의 기억, 사고, 언어, 판단 및 기타 사고 과정과 관련된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처방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퇴행성 뇌 질환을 앓고 있는 약 1,1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새로운 연구에서, 이 약물이 루이소체 치매 환자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알츠하이머와 치매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ChEI로 알려진 이 약물이 메만틴 이라는 또 다른 알츠하이머 약물과 비교했을 때 루이소체 치매 환자의 인지 저하를 상당히 늦췄다고 보고했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의 신경생물학 교수 이자 수석 연구원인 마리아 에릭스도터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루이소체 치매 환자를 위한 ChEI의 잠재적 이점을 강조하며, 치료 지침 업데이트를 뒷받침한다."라고 강조했다.
루이소체 치매는 알파시누클레인이라는 단백질이 뇌의 신경 세포에 비정상적으로 축적되어 발생한다.
연구팀은 “루이소체라고 불리는 이러한 침전물이 알츠하이머병 및 기타 형태의 치매에 비해 뇌 기능을 빠르게 저하시킨다. 환자들은 사고와 기억에 문제를 겪고, 시각적 환각을 보이며, 파킨슨병과 유사한 운동 증상을 겪게 된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학계에서는 루이소체 치매가 치매 사례의 10%에서 15%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5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1,400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이 형태의 치매를 앓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팀은 루이소체 치매 환자의 스웨덴 인지 장애 등록부를 토대로 ChEI로 치료받은 환자 814명을 찾아 메만틴을 투여 받은 환자 133명과 두 약물을 모두 복용하지 않은 환자 148명과 비교했다.
카롤린스카 연구소의 신경생물학 교수이자 수석 연구원인 Hong Xu 박사는 "현재 루이소체 치매에 대한 승인된 치료법은 없기 때문에 의사들은 종종 콜린에스테라제 억제제와 메만틴과 같은 알츠하이머병 약물을 증상 완화에 사용한다."라고 밝혔다.
모든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인지 검사 결과, ChEI를 복용한 환자의 경우 5년간의 추적 기간 동안 다른 두 그룹에 비해 뇌 기능의 감소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ChEIs인 갈란타민(라자다인)과 도네페질(아리셉트)이 루이소체 치매와 관련된 증상의 진행을 멈추는데 도움이 되었다.
또한 ChEI가 루이소체 치매 진단 후 1년 이내 사망 위험을 34% 낮추었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가 루이소체 치매에 대한 치료법으로 콜린에스테라제 억제제를 테스트하는 새로운 임상 시험의 기초가 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