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감량 약물 자살 위험 낮춰
“청소년 자살 시도 위험 33% 감소”
“이번 연구가 GLP-1을 사용하면 실제로 자살 생각이 감소하는지 증명하기 위해 설계된 것이 아니지만 건강한 체중 감량이 청소년의 기분을 밝게 할 수 있다는 사실 외에도, GLP-1 약물이 뇌 화학 물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이전 연구 결과가 있었다. 향후 전향적 연구를 통해 GLP-1 약물이 청소년의 정신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가능한 메커니즘을 조사해야 한다.”
새로운 연구 결과에 따르면, Wegovy와 같은 새로운 체중 감량 약물(GLP-1)이 청소년 사용자의 자살 위험을 높이지 않으며, 오히려 위험을 낮출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4,000명 이상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약물을 복용하는 비만 청소년의 경우 자살 생각 위험이 증가하지 않고, 오히려 33% 감소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다르면 실제로 약물을 사용한 비만 어린이는 약물을 사용하지 않은 청소년에 비해 자살 생각과 자살 시도 위험이 33%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예루살렘의 하다사대학 의료센터의 리야 케렘 박사 연구팀은 “Wegovy(세마글루타이드)와 같은 약물을 사용하면 정신적 전망이 향상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 청소년기의 비만 자체가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정신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과 관련이 있다. 따라서 GLP-1 약물이 청소년들의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면 자살에 대한 생각의 위험도 줄어들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자살은 청소년 사망 원인 중 두 번째로 흔한 원인이며, 고등학생의 18%가 자살 생각을 보고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JAMA Pediatrics 저널에 게재되었다.
Wegovy와 Zepbound(티르제파티드)와 같은 GLP-1 체중 감량 약물의 판매는 성인 사이에서 급증했으며, 현재 미국 어린이 5명 중 1명이 비만인 만큼 청소년의 약물 복용도 급증하고 있다.
연구팀은 “GLP-1 약물이 우울증 과 다른 정신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한 데이터는 엇갈린다. 이로 인해 청소년들 사이에서 GLP-1 약물이 초래할 수 있는 정신적 위험에 대한 연구가 늦어졌다.”면서 이번 연구를 실시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연구팀은 비만인 12~18세 청소년 54,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자살 생각(사고) 비율을 추적했다. 이들 중 4,052명은 Wegovy나 Saxenda(리라글루티드)와 같은 주사형 GLP-1 체중 감량 약물을 복용하고 있었고, 나머지 50,112명은 복용하지 않았다.
그 결과 테스트한 두 가지 약물 중 Wegovy를 복용한 사람들은 Saxenda를 복용한 사람들보다 소위 ‘정신적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았는데, “이는 아마도 Wegovy가 더 큰 체중 감량을 촉진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특히 Wegovy는 이를 받은 청소년들 사이에서 "체중 관련 삶의 질이 향상되는 것과 연관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GLP-1을 사용하면 실제로 자살 생각이 감소하는지 증명하기 위해 설계된 것이 아니지만 건강한 체중 감량이 청소년의 기분을 밝게 할 수 있다는 사실 외에도, GLP-1 약물이 뇌 화학 물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이전 연구 결과가 있었다.”면서 “향후 전향적 연구를 통해 GLP-1 약물이 청소년의 정신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가능한 메커니즘을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