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환자 반복적 금식, 영양실조 위험 커
사망 위험 증가…회복 속도 더 느려
"반복적인 단식과 수술 스트레스의 결합된 효과는 수술 유형에 관계없이 영양 상태를 손상시킬 수 있으며, 모든 유형의 수술을 여러 번 받는 환자에게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장기 입원 중 여러 차례 수술을 받는 사람들은 반복적인 단식으로 인해 영양실조에 걸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양실조는 이러한 환자들의 사망 위험을 증가시키며, 이로 인해 나중에 회복 속도가 더 느려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수술 환자는 전신 마취와 깊은 진정 중에 구토할 위험을 줄이기 위해 수술 전 자정 이후에는 음식을 먹지 않도록 요청받는다.
수석 연구원인 미국 텍사스 A&M 의대의 아이비 이제코어 박사는 "이번 연구에 따르면 수일 또는 수주에 걸쳐 여러 차례 정형외과 수술을 받은 입원 환자의 반복적인 단식은 단백질-칼로리 영양실조 위험을 증가시켜 병원 체류 기간이 길어지고 회복이 더디며 의료비가 더 많이 든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2016년부터 2019년 사이에 병원에서 정형외과 수술을 받은 약 2,850만 명의 환자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 환자 중 180만 명 이상이 입원 후 영양실조 진단을 받았다.
영양실조 진단을 받은 환자들은 병원에 머무는 동안 수술을 더 많이 받았다. 영양실조에 걸리지 않은 환자들의 경우 입원 당 평균 수술 횟수가 1.6회에 불과했지만, 입원 당 평균 수술 횟수는 2.3회에 달했다.
연구팀은 영양실조 환자는 사망 위험이 15% 더 높았으며, 수술을 더 많이 할수록 사망 위험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영양실조 환자는 일반적으로 감염, 상처가 제대로 낫지 않아 발생하는 합병증, 영양 부족으로 인해 악화된 전반적인 허약함으로 인해 사망했다.
또한 영양실조가 아닌 사람들의 평균 병원비용이 48,000달러인 반면 영양실조에 걸린 사람들은 98,000달러로 더 높았고, 병원 체류 기간도 영양실조가 아닌 사람들은 평균 4일인데 비해 9일로 더 길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American Society of Anesthesiologists 연례 회의에서 발표되었다.
연구팀은 “영양실조를 예방하기 위해, 병원에 입원하는 동안 수술을 여러 번 받아야 하는 환자에게 개인화된 영양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좋다. 여기에는 빠른 회복을 촉진하고 합병증 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식단 평가, 영양 보충 및 영양 상태 모니터링이 포함될 수 있다.”면서 "반복적인 단식과 수술 스트레스의 결합된 효과는 수술 유형에 관계없이 영양 상태를 손상시킬 수 있으며, 모든 유형의 수술을 여러 번 받는 환자에게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