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젬픽, 무릎관절염 통증 완화 효과
무릎 통증 50% 감소…체중 14% 감량
“세마글루타이드를 복용한 사람들의 무릎 통증 점수는 100점 만점의 통증 척도에서 약 42점 감소한 반면, 위약을 복용한 사람들의 무릎 통증 점수는 28점에 불과했다. 개선의 규모는 우리가 이전에 약물로 본 적이 없는 범위이다. 무릎 통증이 거의 50% 감소했다는 것으로 의미한다."
새로운 임상 시험에서 GLP-1 약물인 세마글루타이드가 비만인의 심각한 무릎 관절염을 관리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과 체중 감량 치료제 웨고비의 활성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를 매주 주사한 사람들은 68주 후에 체중이 약 14% 감소한 반면 위약을 투여 받은 사람들의 체중은 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된었는대 “이러한 체중 감소가 세마글루타이드를 복용하는 사람들의 무릎 통증 감소와 무릎 기능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보고했다. 이번 시험은 세마글루타이드 제조사인 노보 노디스크가 자금을 지원했다.
수석연구원으로 덴마크 코펜하겐대학병원의 류마티스학 교수인 헤닝 블리달 박사는 "비만 관련 무릎 골관절염은 무릎 통증과 경직으로 이어질 수 있고, 걷기나 이동과 같은 중요한 일상 기능을 손상시킬 수 있는 진행성 질환이다. 비만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 이 질환이 발병할 위험이 4배 이상 높다."라고 설명했다.
체중이 늘어나면 무릎에 더 많은 스트레스가 가해져 관절의 완충 역할을 하는 천연 연골이 더 빨리 마모된다.
블리달 박사는 “무릎 관절염을 치료하기 위해 과도하게 체중을 줄이도록 종종 권장되지만, 식단과 운동만으로는 이를 달성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X-레이와 통증 점수에 따라 무릎 관절염 진단을 받은 비만인 성인 407명을 모집했다. 환자들의 평균 BMI는 40으로, 심각한 비만을 나타내며, 평균 연령은 56세였다.
환자의 3분의 2는 무작위로 세마글루타이드를 투여 받았고, 나머지 3분의 1은 위약을 투여 받았다. 두 그룹 모두 운동과 식단에 대한 상담도 받았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68주 후 세마글루타이드를 복용한 사람들의 무릎 통증 점수는 100점 만점의 통증 척도에서 약 42점 감소한 반면, 위약을 복용한 사람들의 무릎 통증 점수는 28점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국립 관절염 및 근골격계 및 피부 질환연구소 소장인 밥 카터 박사는 "개선의 규모는 우리가 이전에 약물로 본 적이 없는 범위이다. 무릎 통증이 거의 50% 감소했다는 것으로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연구에 따르면 세마글루타이드 환자는 신체 기능 점수에서도 거의 두 배 가까이 개선돼 위약을 복용한 환자의 6.5점에 비해 12점이나 향상됐다.
카터 박사는 이러한 결과는 세마글루타이드가 비만과 무릎 관절염이 악화된 환자에게 무릎 교체 수술의 적절한 대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