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후 ‘뜨거운 물’ 효과
근육과 관절에 도움…운동성과 향상
“뜨거운 물은 손상된 근육 섬유로 가는 혈류를 증가시켜 근육 섬유가 스스로 회복하고 더 강해지는 데 도움이 된다. 하프타임이 있는 스포츠처럼 같은 날에 두 번이나 해야 할 때 더 좋다. 15~20분 동안 뜨거운 물에 몸을 담글 수 있다면 후반전에서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운동 후에 뜨거운 물(hot soak)에 몸을 담그는 것이 차가운 물(cold soak)에 몸을 담그는 것보다 운동선수의 근육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반면에 차가운 물에 몸을 담그는 것은 염증과 부기, 피로를 줄이는 데는 더 효과적이었다.
일본 시가현 리츠메이칸대학의 Mamoru Tsuyuki(스포츠 및 건강 과학) 연구원은 보도 자료에서 "운동 후 냉수에 몸을 담그는 것은 스포츠 경기장에서 흔한 일이지만, 냉각이 항상 운동 능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면 운동선수의 운동성과가 향상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소규모 지구력 운동선수 그룹을 대상으로 50분간 고강도 간헐 달리기를 한 다음, 화씨 59도의 찬물에 20분간 담그거나 화씨 104도의 뜨거운 물에 20분간 담그도록 했다.
그런 다음 운동 1시간 후, 선수들의 점프 높이와 근육 통증을 나타내는 효소의 혈중 수치를 측정했다.
그 결과 차가운 물에 몸을 담근 후에 보다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근 후에 선수들의 점프 높이가 더 높았다.
Tsuyuki 연구원은 "이번 연구의 결과는 운동 후 뜨거운 물에 잠긴 것이 운동 후 차가운 물에 잠긴 것보다 근력 출력 회복을 촉진한다는 것이다. 하루에 여러 번의 운동이나 경쟁 세션을 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뜨거운 물은 손상된 근육 섬유로 가는 혈류를 증가시켜 근육 섬유가 스스로 회복하고 더 강해지는 데 도움이 된다. 하프타임이 있는 스포츠처럼 같은 날에 두 번이나 해야 할 때 더 좋다. 15~20분 동안 뜨거운 물에 몸을 담글 수 있다면 후반전에서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NYU Grossman School of Medicine의 정형외과 교수인 스펜서 스타인 박사는 NBC News에서 “따뜻한 목욕과 차가운 목욕 모두 근육으로 가는 혈류에 영향을 미치며, 운동선수의 상황에 따라 효과적일 가능성이 있다. 차가운 목욕이 통증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시 마운트 시나이 헬스 시스템의 재활 혁신 책임자인 데이비드 푸트리노 박사는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싶다면 98~104도의 물에 10~20분간 담그고, 차가운 물에 몸을 담그고 싶다면 50~59도의 물에 10~15분간 담글 것을 권장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에서 열린 2024년 통합 생리학 운동 컨퍼런스에서 발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