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약 ARB, 뇌졸중 후 간질 예방
“기타 혈압 약은 PSE 위험 더 높아”
“ARB가 아닌 다른 혈압 약을 복용하는 환자들은 뇌졸중 후 간질 위험이 극적으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베타 차단제를 복용하는 환자들의 뇌졸중 후 간질 위험은 120% ▴칼슘채널차단제 110% ▴ACE 억제제 65% ▴이뇨제를 사용하면 60% 더 위험이 높았다.”
혈압약의 한 종류인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 약물이 뇌졸중 후 간질을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다른 혈압 약물의 경우 뇌졸중 후 간질의 위험이 더 높았다.
최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미국 간질 학회 연례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는 다른 혈압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에 비해 뇌졸중 생존자의 뇌졸중 후 간질, 즉 PSE를 피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고했다.
이번 연구의 공동 수석 연구원으로 이탈리아 키에티-페스카라의 G. d'Annunzio 대학 간질센터 신경과의 Giacomo Evangelista 박사는 "이번 연구는 실제 세계에서 다양한 혈압 약물이 PSE를 예방하는데 얼마나 효과적인지에 대해 독특하게 초점을 맞췄다."면서 "PSE와 같은 합병증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는 항고혈압제를 이해하면 환자의 결과가 더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뇌졸중을 겪은 고혈압 환자 528명을 모집했다. 뇌졸중 당시 간질 환자는 없었다. 참가자 모두가 어떤 유형의 혈압 약을 복용하고 있었으며, 194명은 두 가지 이상의 약을 복용하고 있었다.
연구 참여자의 약 7%가 뇌졸중 후 간질을 앓았는데, 이는 뇌졸중 환자의 6~8%가 PSE를 앓는다는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와 일치한다.
그 결과 ARB가 아닌 다른 혈압 약을 복용하는 환자들은 뇌졸중 후 간질 위험이 극적으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베타 차단제를 복용하는 환자들의 뇌졸중 후 간질 위험은 120% ▴칼슘채널차단제 110% ▴ACE 억제제 65% ▴이뇨제를 사용하면 60% 더 위험이 높았다.
연구팀은 칼슘 채널 차단제와 베타 차단제가 뇌를 지나치게 흥분시켜 발작 가능성을 높이는 반면, ACE 억제제는 뇌의 염증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추측했다.
키에티-페스카라의 G. 단눈지오 대학 간질센터의 신경과 의사이자 공동 수석 연구원인 페델 도노 박사는 "이러한 발견은 특히 뇌졸중 환자의 혈압 관리에 있어서 개인화된 의학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면서 "이에 대한 근본적인 메커니즘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