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심장환자 뇌건강 보호
심방세동 환자 인지 능력 향상시켜
“커피는 또한 A-Fib 환자의 염증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염증 마커는 하루에 5잔을 마시는 사람들의 경우 하루에 1잔 미만을 마시는 사람들보다 20% 이상 낮았다. 염증 마커는 커피 소비량이 증가함에 따라 감소했으며, 이 연관성은 나이, 성별, 체질량 지수, 흡연 상태, 신체 활동 및 뇌졸중 병력과 같은 변수를 고려한 후에도 유지되었다."
커피가 심방세동 환자의 뇌 건강을 보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를 5잔 이상 마신 사람들은 뇌 검사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최근 미국 심장협회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5잔 이상 커피를 마신 심방세동 환자는 커피를 거의 마시지 않거나 전혀 마시지 않은 환자보다 다양한 인지 테스트에서 성적이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를 많이 마시는 사람들의 뇌는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인지 연령이 거의 7년이나 낮았다는 것이다.
스위스 취리히대학교의 의학 및 혈액학 교수인 위르그 비어 수석 연구원은 미국 심장협회( American Heart Association(AHA)) 보도 자료에서 "커피와 관련한 많은 신화가 있지만, 이번 연구결과로 볼 때 심방세동이 있는 환자가 커피를 마시는 것을 막거나 금지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 대신, 즐기세요. 건강에 좋을 수도 있어요”라고 강조했다.
미국심장협회(AHA)에 따르면 심방세동은 성인에서 가장 흔한 심장 리듬 장애로, 미국에서는 500만 명 이상에게 영향을 미친다.
심방세동은 심장의 상부 챔버(심방)가 떨리고 조정되지 않은 방식으로 뛰기 시작할 때 발생하며, 이로 인해 혈액이 심방에 고여 잠재적으로 혈전이 생길 수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심방에서 혈전이 이동하여 뇌로 가는 혈류를 막을 수 있어 심방세동은 뇌졸중 위험을 5배나 증가시킨다.
현재 미국 심장협회의 지침에 따르면 카페인을 절제하는 것은 카페인이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지 않는 한 A-Fib 환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제시하고 있다. 증상으로는 빠른 심장박동, 현기증, 피로, 호흡곤란, 가슴통증 등이 있다.
이번 연구의 수석연구원으로 취리히대학병원 신경 중환자실의 마시모 바르바갈로 박사는 "건강한 사람들의 인지 기능에는 규칙적인 커피 소비가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흔한 심장 부정맥인 심방세동은 독립적으로 치매 위험을 증가시킨다. 따라서 이번 연구는 커피가 심방세동이 있는 사람들의 인지 장애 위험 증가를 상쇄할 수 있는지 여부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14년과 2017년 사이에 스위스에서 심방세동 진단을 받은 2,400명 이상을 모집했습. 참가자들은 여러 뇌 검사를 완료하고, 지난 12개월 동안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를 몇 잔 마셨는지 보고했다.
그 결과, 커피를 많이 마실수록 인지 테스트 성적이 더 좋았다.
Beer 박사는 "더 많은 커피를 마시는 것과 여러 가지 정교한 인지 테스트에서 더 나은 성적을 거두는 것 사이에는 매우 명확하고 일관된 '용량-반응' 연관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구체적으로 이들의 점수가 커피를 거의 마시지 않거나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들보다 약 11% 더 높았다고 밝혔다.
커피는 또한 A-Fib 환자의 염증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염증 마커는 하루에 5잔을 마시는 사람들의 경우 하루에 1잔 미만을 마시는 사람들보다 20% 이상 낮았다.
Beer 박사는 "염증 마커는 커피 소비량이 증가함에 따라 감소했으며, 이 연관성은 나이, 성별, 체질량 지수, 흡연 상태, 신체 활동 및 뇌졸중 병력과 같은 변수를 고려한 후에도 유지되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커피가 뇌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이유는 명확하지 않지만 카페인이나 마그네슘, 니아신과 같은 커피의 다른 활성 성분 때문일 수도 있고, 커피의 항염 효과 때문일 수도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HealthDay News에 따르면 이번 연구에 대해 외부 전문가들은 “이 관찰 연구가 과도한 커피 섭취와 뇌 노화 사이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증명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보다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