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 파킨슨병 환자 우울증 완화
뇌 보상신호・운동회로 활성화…삶의 질 제고
"춤이 뇌의 기분 회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댄스 수업을 한 번 받을 때마다 환자들이 보고한 우울증 비율이 떨어졌다. 게다가 그 효과는 스스로 쌓여서 8개월 후 기분이 상당히 좋아졌다.”
“댄스 수업을 받는 파킨슨병 환자는 우울증이 적다. 댄스 레슨을 받은 환자들은 우울증 테스트에서 점차 낮은 점수를 받았다. 그들의 뇌는 우울증과 관련된 영역에서 감소된 신호를 보였다.”
춤은 파킨슨병 환자의 기분을 좋게 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에 발표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수개월간 댄스 수업을 받은 파킨슨병 환자의 우울증이 완화된 것으로 보고되었다.
우울증 증상이 완화되었을 뿐만 아니라, 뇌 스캔 결과 기분과 관련된 뇌 영역에 변화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파킨슨병은 신경화학 물질인 도파민을 생성하는 뇌 세포가 작동을 멈추거나 죽을 때 발생하는 운동 장애이다. 증상에는 경련, 근육 경직, 신체 움직임이 느려지는 것이 있다. 파킨슨병은 일부 환자에게 우울증이나 불안을 일으키기도 한다.
마이클 J. 폭스 파킨슨 연구 재단에 따르면, 실제로 파킨슨병 환자의 절반가량이 어느 시점에서 우울증이나 불안을 겪는다고 한다.
공동 연구를 진행한 캐나다 온타리오주 알고마대학교의 심리학 교수인 Karolina Bearss 박사는 "파킨슨병 환자는 단순히 운동과 관련된 증상이 아닌 여러 증상을 보이는 경향이 있으며, 정신적, 사회적 웰빙 장애를 포함한 많은 증상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우울증이다." 라고 지적했다.
수석 연구원으로 캐나다 토론토 요크대학교의 신경과학 교수인 Joseph DeSouza 박사는 대학 보도 자료에서 "춤이 뇌의 기분 회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MRI 뇌 스캔에서 볼 수 있었던 이러한 개선 사항은 설문 조사를 통해 참가자들에 의해 보고되었다."라고 밝혔다.
이번 소규모 연구에서는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23명의 사람을 대상으로 캐나다 국립 발레학교의 '쉐어링 댄스 파킨슨병' 프로그램에서 제공하는 주간 댄스 수업을 8개월 동안 수강하도록 헸다.
수업은 간단한 다리와 발 움직임부터 해석적 동작, 왈츠, 더 복잡한 안무된 댄스까지 진행되었다.
그 결과 댄스 수업을 한 번 받을 때마다 환자들이 보고한 우울증 비율이 떨어졌다. 게다가 그 효과는 스스로 쌓여서 8개월 후 기분이 상당히 좋아졌다.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이 춤을 계속 추면 뇌 스캔 결과, 우울증과 관련된 뇌 영역인 뇌량하대상회(SCG)에서 나오는 신호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Bearss 박사는 "이것은 SCG가 우울증이 있는 사람만큼 빨리 기능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DeSouza 박사는 "이번 연구는 이 두 가지 감지 방법에서 이러한 이점을 입증한 최초의 연구이다."면서 “춤은 이중의 이점이 있다. 음악은 뇌의 보상 신호를 활성화하고, 움직임은 감각과 운동 회로를 활성화한다.”라고 강조했다.
DeSouza 박사는 “그러나 춤이 파킨슨병을 해결하지는 못한다. 춤으로 파킨슨병을 치료하려는 것이 아니다. 이번 연구는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의 질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이는 이 병을 앓고 있는 사람과 그들을 돌보는 가족 모두에게 해당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