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 헤르페스, 뇌손상에 영향
알츠하이머병과의 연관성 연구 주목
“연구 결과에 따르면 HSV-1 감염은 뇌의 타우 단백질 수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타우는 감염으로 인해 신경 세포가 죽는 것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발견은 감염, 면역 반응 및 신경 퇴화 간의 복잡한 상호 작용을 강조하며, 치료 개발을 위한 새로운 관점을 제공한다."
입술에 생긴 입술 물집은 고통스럽고 보기 흉할 수 있지만, 그 뿐만 아니라 구강 헤르페스가 알츠하이머병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주목받고 있다.
최근 Cell Reports 저널에 게재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구강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알츠하이머병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며, 구강 헤르페스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인 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 1이 뇌에 타우 단백질이 나타나도록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타우는 처음에는 뇌를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하지만 나중에는 뇌 손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미국 피츠버그대학의 안과 교수로 수석 연구원인 오르 셰메쉬 박사는 대학의 보도 자료에서 "이번 연구는 타우가 오로지 해롭다는 기존 관점에서 벗어나, 타우가 처음에는 뇌의 면역 방어의 일부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지적했다.
존스홉킨스 의대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50%에서 80%가 구강 헤르페스를 앓고 있으며, 성인의 약 90%가 50세가 되기 전에 HSV-1 바이러스에 노출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에서 채취한 샘플에서 HSV-1 관련 단백질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의 특징 중 하나로 알려진 타우 단백질이 꼬인 응고된 덩어리인 타우 엉킴에서 HSV-1 단백질을 더 많이 발견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HSV-1 감염은 뇌의 타우 단백질 수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타우는 감염으로 인해 신경 세포가 죽는 것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hemesh 박사는 "이번 발견은 감염, 면역 반응 및 신경 퇴화 간의 복잡한 상호 작용을 강조하며, 치료 개발을 위한 새로운 관점을 제공한다."라고 결론지었다.
연구팀은 “그러나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타우 단백질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왜 타우가 일부 뇌에서 보호적에서 파괴적 기능으로 바뀔 수 있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면서 “향후 바이러스를 표적으로 삼거나 뇌의 면역 반응을 미세하게 조절하는 약물을 테스트하여 이러한 약물이 알츠하이머병이나 파킨슨병, ALS와 같은 다른 퇴행성 뇌 질환의 위험을 낮출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