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 태식 소장은…
○…성공한 사람들 중 15%는 자신의 전문지식에 의한 것이고 85%는 인간관계, 즉 사람들과 좋은 인간관계를 갖는 능력에 좌우된다고 한다. 85%의 사람들은 인간적인 매력과 영향력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들의 협력을 얻어내는 리더십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성공한다는 것이다.
사람을 리드하는 인간관계가 요체라는 설명이다. 정 소장은 자신이 힘들고 어렵더라도 더 어려운 사람이 있다는 생각, 구성원 모두가 나름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존재감, 능력 보다는 성실성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일부러 티내게 그러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패턴이 그렇다.
그래서 시간이 나면 들춰 보는 책이 한국카네기연구소 최 염순 소장이 펴낸 “미인대칭비비불”이다. 미인대칭비비블은 "미소, 인사, 대화, 칭찬, 비난ㆍ비판ㆍ불평하지 마라"의 두음을 따서 만든 신조어로 (미)소는 우리를 행복하게 하고, (인)사는 우리의 마음을 열게 하고, (대)화는 서로의 이해를 높여주며, (칭)찬은 서로 용기를 심어 준다. 그리고 (비)난하기보다 이해를,(비)판하기보다 협조를, (불)평하기보다 칭찬을 하라는 열린 마음, 행복한 삶을 위한 삶의 원칙을 제시하고 있다.
“어려운 이의 손짓이 없더라도 먼저 찾아가는 따뜻한 마음, 솔선수범하는 리더이자, 남양주시의 건강을 책임지는 보건소의 CEO이고 싶다.”
○…정 소장이 희망케어센터 운영과 더불어 최근 들어 가장 정열을 쏟고 있는 분야가 고혈압ㆍ당뇨병관리 사업이다. 보건소ㆍ지소ㆍ보건진료소의 기능 전환 구상이나 민ㆍ관ㆍ학이 연계한 역할 분담 등의 과제도 고혈압ㆍ당뇨 관리체계 사업의 확립을 통해 달성할 수 있다는 신념이다. “심뇌혈관질환 고위험군 등록 사업은 남양주 전 지역을 대상으로 고혈압, 당뇨병을 관리하는 중요한 보건사업입니다. 이들 질환은 국가에서 수행하는 건강증진이나 검진사업의 핵심 질환으로서 본 사업을 통해 만성질환 관리 및 예방서비스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고혈압ㆍ당뇨병 등록 관리센터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습니까?
“2010년 7월 질병관리본부의 고혈압ㆍ당뇨병 등록관리 시범사업 기관으로 선정된 이후 같은 해 10월 고려대학교 사업협력단과 위탁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하였습니다. 간호사와 영양사, 운동처방사로 구성된 건강매니저 6명이 심뇌혈관질환 고위험군 등록 관리자를 대상으로 알람상담 서비스, 내소자 기초건강 상담 및 교육을 진행하며, 전산요원은 병의원과 약국의 전산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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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소는 우리를 행복하게 하고,
인 사는 우리의 마음을 열게 하고,
대 화는 서로의 이해를 높여주며,
칭 찬은 서로 용기를 심어 준다
비 난하기보다 이해를,
비 판하기보다 협조를,
불 평하기보다 칭찬을 하는 열린 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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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한 우리가 책임져요” 고혈압ㆍ당뇨병 등록관리센터 구성원은 모두가 미소 천사다. 항상 웃는 얼굴로 주민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면서 고품격의 맞춤식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
-등록 절차는?
“만30세이상 고혈압ㆍ당뇨병 환자가 병의원을 방문, 사업 참여 동의서를 작성하여 등록을 마치면 다음 진료 예약을 확인하고, 등록관리 약국에서 약을 구입하는 체계입니다. 만65세 이상의 경우 월1회 진료비 1,500원과 약제비 1회 3천원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관내 병의원 및 약국과의 연계 체계가 정착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관내 142개 병의원과 172개 약국 1백%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양질의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함으로서 환자 관리에 절대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현재 추정환자의 23%가 등록 관리(65세 이상 65%, 30세-64세 5%)되고 있으며, 앞으로 30세 이상 젊은 층을 상대로 한 홍보사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전개할 계획입니다.”
-향후 계획은?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질병예방교육은 물론 병의원 순회 교육을 적극적으로 펼쳐 자가 관리교육, 영양교육 및 질병정보 제공 등을 포함한 총체적인 건강행태 개선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남양주보건소는 이를 위해 무료 휘트니스센터 및 야간운동교실 운영, 프로그램 운영 전후 체력측정 및 기초건강검사 실시, 4-12주 운동교실과 당뇨식단 제공, 건강식이 조리 실습 등을 실시하고 있다.
○…“미인대칭비비불”에서 저자가 주는 메시지는 인생은 탄생(Birth) 에서 죽음(Death)의 과정을 거치고, 그 알파벳 B와 D사이에는 C가 있다. 즉, 인생이 탄생과 죽음으로 이르는 과정 중에는 선택(Choice)이 있다는 것이다. 그 선택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핵심이 “미인대칭비비불”이다.
1996년 한양의대를 졸업하고 곧 바로 공직에 몸을 담게 된 것도 의대 본과 3-4학년 때부터 공공보건 분야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기 때문이다. 정 소장의 자신의 선택(Choice)에 소홀하지 않기 위해 정성을 다한다. 보건과 복지의 효율적 연계, 재가환자 관리 서비스 사업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도 결국은 사랑의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자신에 대한 다짐의 일환이다.
“의사라는 신분이 학문과 아픈 환자만 보는 것이 아니라 공공의료를 통해 보건의료를 좀 더 폭 넒은 시각으로 조명해 볼 수도 있다는 생각들을 가졌고, 공중보건의사를 하면서 이러한 신념을 굳힐 수 있었습니다. 미시적 관점에서 탈피, 거시적으로 의료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낍니다.”
황보 승남국장/hbs548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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