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으로 읽는 마음 한 줄

세상을 변화 시키는 ‘文章’의 힘

텅빈충만, 상선약수 2025. 3. 19. 16:11

#. 어떤 문장들은 세상을 변화시키고 어떤 문장들은 이 세상에 관해 이야기하는 방식을 바꿔놓는다. 또 어떤 문장들은 세상에 관한 언급 방식을 바꾸면서 세상을 변화시킨다. 대개 이런 일들은 동시다발적으로 서로 뒤섞인 채 일어난다. 압축적으로 간결하게 쓰인 문장 속에 들어 있으나 엄청난 파급력을 지닌 생각들은 마치 유명한 문학작품 속 주인공과 비슷한 행태를 보이기도 한다. 원작과 다르게 그 모습이 변형된 영웅들처럼, 그러한 생각들 역시 제일 처음 언급된 문맥들에서 벗어나 저만의 독자적인 삶을 시작해나간다. - p.4

#. 소크라테스는 사람들이 더는 물러설 곳이 없을 때까지 계속해서 질문을 던졌다. 본인의 이런 질문 방식을 설명할 때마다 소크라테스는 자신의 어머니가 마이아(Maia)’, 즉 산파였다는 이야기도 함께 자주 했다. 아기가 자궁 밖으로 나오는 걸 산파들이 도와주듯이, 소크라테스는 자신도 여러 질문을 통해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깨우침이 세상 밖으로 나오게끔 도와준다고 보았다. 소크라테스는 이를 산파술(Maieutik)’이라 명명했다. - p.16 브루노 프라이젠되르퍼 <세상을 바꾼 문장들>, 어떤 말은 시간 속에서 영원이 된다.

사유하지 않는 인간은 없다. 우리는 매일 삶의 방향과 존재의 이유를 고민하고 성찰한다. 지금 살아가는 방식이 옳은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더 나은 삶은 무엇인지, 이 질문들은 오래전부터 인류가 던져온 공통된 의문이다.

압축적으로 간결하게 쓰인 문장 속에 들어 있으나 엄청난 파급력을 지닌 생각들, 이렇듯 한 문장은 시대의 통념을 뒤흔들고, 새로운 사유의 지평을 열며, 때로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된다.

著者세상을 바꾼 문장들에서 소크라테스, 니체 등 철학자들이 남긴 에 주목했다. 단순히 철학적 언어를 탐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 문장이 탄생한 시대적 배경, 역사와 그들 삶의 궤적까지 따라간다.

출판사 리뷰에서처럼, ‘無知는 철학적 탐구의 문을 열었고, ‘신의 죽음은 전통적 가치 체계를 근본적으로 재구성하도록 만들었다. 동시에 이런 시대적 상황이나 배경 등을 하나씩 알게 되면 여태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것들을 다시 의심하고 논리적으로 분석하는 과정에까지 자연스럽게 이르게 된다. 그렇게 마침내 당연한 것을 의심하고,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것, 그것이 바로 철학의 본질이라 할 수 있다.

그 철학자들의 한 문장은 단순한 언어를 넘어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을 가진다. 그 문장이 우리의 사고를 변화시키고, 나아가 세상에 변화를 불러온다.

[황보 승남 hbs5484@hanmail.net 이미지=Microsoft Bing, DALL·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