臟器 노화, 질병위험 조기 예측
“더 빠른 장기 노화…암, 치매와 관련”
"‘빠르게 노화’되는 장기를 가진 사람들이 연구된 45가지 연령 관련 질병 중 30가지에 대한 위험이 더 높았다. 예를 들어, 폐가 더 빨리 노화될수록 호흡기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았으며, 치매는 뇌의 노화가 아닌 면역 체계의 생물학적 연령으로 가장 잘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일부 장기(臟器)는 사람의 실제 나이보다 더 빨리 노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 빠른 장기 노화는 암, 치매, 심장병과 같은 질병과 관련이 있으며, 혈액 검사를 통해 장기 노화의 조기 징후를 감지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The Lancet Digital Health 최근호에 발표된 새로운 연구에서는 35년 이상에 걸쳐 10,000명 이상의 영국 성인을 추적한 장기간 연구인 Whitehall II 연구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45세에서 89세 사이 6,235명의 참가자의 혈액 샘플을 조사하여 심장, 혈관, 간, 면역 체계, 췌장, 신장, 폐, 장, 뇌의 생물학적 연령을 파악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같은 신체 내에서도 사람마다 장기의 노화 속도가 다르다는 것이 밝혀졌다.
최근 워싱턴 포스트는 "빠르게 노화되는" 장기를 가진 사람들이 연구된 45가지 연령 관련 질병 중 30가지에 대한 위험이 더 높았다고 보도했다.
예를 들어, 폐가 더 빨리 노화될수록 호흡기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는 뇌의 노화가 아닌 면역 체계의 생물학적 연령으로 가장 잘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장기별 혈액 검사를 통해 조기 질병 위험을 식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의 주 저자로 영국 런던대학교 미카 키비마키 박사는 “이러한 검사가 언젠가는 사람이 특정 장기를 더 잘 관리해야 하는지 여부를 알려줄 수 있고, 특정 질병에 걸릴 위험이 있다는 조기 경고 신호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