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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규태 경기도 군포시보건소장

텅빈충만, 상선약수 2012. 2. 15. 13:47

2011년 12월 복지시대의 첨병
경기 군포시 보건소

 

“따뜻하고, 안전한, 건강한 도시”

 

 


"보건소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에 도움의 손(helping hands)을 내밀어, 도움을 필요로 하는 기쁨의 손(glad hands)을 잡는곳"

아버지는 완강했다. 평생을 병원에서 임상병리사로 재직했던 당신, 그 辛酸한 삶의 보람은 아들이 의사가 되는 것. 자신이 누리지 못하였던 삶이지만 아들의 삶을 통해 자신은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아버지의 기대에 부응하여 그 아들은 열심히 공부해서 의과대학에 입학했고, 졸업할 때 까지 내내 장학금을 받으며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 대학에 남든 개업을 하던 아들의 장래는 당신이 원했던 삶의 목표와 다르지 않을 것 같았다. 그 아들이 인턴을 마치자, 보건소에서 자신의 삶을 펼치겠다고 고집 부렸다. 1994년. 당시만 해도 의대를 졸업하고, 바로 보건소에 근무한다는 것은 어려운 선택일 수밖에 없었다. 선배와 동료들의 만류도 적지 않았다. “왜 보장된 생활을 버리고, 미래가 불투명한 보건소에 들어가느냐”는 것이었다. 장남으로써 가정의 경제적 책임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처지였다. 그럼에도. 임상의사가 자신의 몸에 영 맞지 않았다. 인턴 시절 완치할 수 없는 말기 암 환자를 보면서 병원이라는 곳이 더 큰 고통을 주는 것은 아닌지. 그 보다는 이들을 이 지경에 오지 않도록 먼저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이 가슴속에 가득했다. 결국 공중보건의 근무가 자신의 신념을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되었다. 의료시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노인과 농촌 주민들을 보면서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다잡을 수 있었다. 지금 그의 아버지는 장남의 선택이 너무 고맙다. 경제적으로 큰 도움은 안 되었지만 다른 사람을 위해 정성을 쏟고 있다는 것, 사랑의 고귀한 실천을 누구 보다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팔순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노인 폭주족’으로 불릴 정도로 오토바이를 신나게 몰고 다닌다. 행복한 마음으로. 당신이 병원에 있으면서 하고 싶었던 일들을 가족 모두가 대신해주고 있다. 딸과 며느리도 藥師고, 사위는 치과의사로 醫藥일가를 이뤘다.

 

경기도 군포시보건소 김규태 소장..

▶봉사는 ‘씨앗을 뿌리는 일’


김 규태소장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에 도움의 손(helping hands)을 내밀어, 도움을 필요로 하는 기쁨의 손(glad hands)을 잡는 것. 공직에 몸담으면서 개인의 힘으로는 힘들지만 지역사회 자원과 연계하여 더 많은 주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회적 지지대의 한 몫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무한한 보람을 느낀다.
“자기 혼자 잘살면 한 사람의 인생밖에 못 살지만 100명을 도와주면 백 사람의 삶을 살게 돼 더 큰 삶을 얻을 수 있다“.
봉사는 ‘씨앗을 뿌리는 일’임을 일깨워 주는 김 소장의 하루는 농부처럼 바쁘고 쉴 틈이 없다. 보건소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이웃 속으로 들어가 함께 고민하고, 함께 사는 삶. 그런 정성이 없었다면 이뤄 낼 수 없는 값진 결실이다. 일한 만큼 평가 받을 수 있어 흥미롭고 “점점 더 재미를 느낀다.”
공직에 몸담고 있다고 해서 누구나 똑 같은 평판을 받고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자기 직분에 얼마만큼 성실하게 일하느냐의 여부가 그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 김 소장은 한결 같다. 타고난 낙천성을 밑천으로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면서 곳곳에 보람을 만들어 뿌리고 또한 그 보람을 더불어 건져 올리는 일에 열심이다.
다.

▶주민 맞춤형 사업 전개

2008년 전국 최초로 30세에서 65세의 시민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대사증후군관리시스템을 실시하여 큰 성과를 거둠으로서 이제는 보건소 필수 사업으로 정착한 것이나, 자원봉사단체 등 지역사회 자원을 적극 활용한 시스템 구축으로 주민들의 절대적인 호응을 받고 있는 노인전문보건센터의 운영 방식은 전국적인 벤치마킹되고 있다.
김 소장은 올해 정부의 출산장려 정책에 대한 보건소 단위의 역할 정립 및 아토피?천식 예방관리 사업의 효율화, 그리고 내년엔 활성산소 검사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전국 최초로 대사증후군 관리 사업을 실시했다.
“대사증후군 진단을 통해 유소견자가 발견되면 혈관나이 측정, 동맥경화 조기진단과 몸에 맞는 운동처방으로 복부비만을 관리해 준다. 영양상담, 금연, 절주 등 생활습관도 교정해 줌으로서 자기 건강관리능력을 키우도록 유도하고 있다. 고혈압 당뇨교실과 약물치료를 위한 진료상담실도 운영하고 있으며, 처음 진단을 위해 방문한 시민의 건강상태를 데이터화 하고 6개월마다 관리해줌으로써 시민들의 평생건강을 지켜주고 있다.”


-노인전문보건센터에 대한 주민들의 호응이 높다.
“부지면적 3,757㎡(지하1층, 지상3층)에 입소정원은 120명(요양시설 100, 주간보호 20) 규모로 지역사회는 물론 타 지역에서도 인기가 높아 현재 대기 인원만도 100여명이 넘는다. 원광대학교의과대학 산본 병원을 협약의료기관으로 선정함으로서 건강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입소자들의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어르신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과 관리 인력의 자질향상, 양질의 요양복지 서비스 제공 분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활성산소검사 사업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활성산소라는 물질은 산화력이 큰 산소를 말하는 것으로 ‘유리기’라는 명칭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몸속에 들어 온 산소가 세포 속에서 음식물과 결합하고, 음식물 속의 탄수화물과 지방을 태워 에너지를 만든다. 이렇게 산소가 세포 속에서 영양분을 태우는 것을 산화라고 한다. 산소가 음식물과 결합하는 과정 중 활성산소가 생긴다. 정상적인 산소는 몸속에서 100초 이상 머물면서 제 할 일을 다 하고 사라지지만, 활성산소는 100만-10억분의 1초 동안 생겼다가 순식간에 없어진다. 이렇게 체내에서 생성된 활성산소는 우리 몸속의 지질과 결합해서 몸을 구성하고 있는 세포들을 공격한다. 따라서 각종 암, 치매, 동맥경화증, 당뇨병, 뇌졸중, 심근경색증, 간염, 아토피 등 현대인의 질병 중 90%가 활성산소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나?
“비만한 사람이 가장 문제다. 우선 뱃살이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활성산소 검진을 적극 시행할 방침이다. 이들에게 식습관 조절 및 적당한 운동, 절주 및 금연,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교육을 실시하여 활성산소 수치를 낮출 수 있도록 하겠다.”


-아토피?천식 예방관리 사업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생활환경의 변화, 소아면역체계의 악화로 인해 천식 등 알레르기질환이 급증하고 있어 2008년부터 보건복지부와 함께 이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아시다시피 영국, 호주, 미국 등 선진국의 소아 알레르기질환 유병율도 20%에 달하고 있으며, GNP가 높을수록 천식 등 알레르기질환의 유병율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천식은 심각한 호흡장애를 유발하는 응급상황으로 사망을 초래할 수 있는 위중한 질병이다. 또한 아토피 피부염의 경우 가려움이 주 증상으로 삶의 질에도 많은 영향을 받는 질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치료로 환아들 상당수가 많은 고통을 겪고 있다.”


-사업 방향은?
“과학적 근거에 기반 한 주민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질환교육은 물론 보습제 바르는 법, 흡입제 사용법, 아토피 연고 바르는 법, 목욕법 등 일상적인 홍보활동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관내 어린이집 및 초등학교 25개를 안심학교로 지정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안심학교 보건실에는 천식 응급 키트와 보습제도 비치하고 있다.”

 

▶ 건강도 실천, 사랑도 실천


김 소장은 가장 좋아하는 단어가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실천”이라고 했다. 건강도 실천하고, 사랑도 실천해야 한다고 했다. “건강을 지켜주는 주는 사람이 우선해서 실천해야 상대방도 믿음을 갖게 된다.”는 신념이다.


그 자신의 실천 방식이 자전거 라이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주말이면 자전거를 즐긴다. 산악자전거는 물론 도로 사이클까지. 도로 사이클 80M 전국대회서 우승하는 기록도 세웠고, 총 2000여km에 달하는 거리를 10일 간 사이클로 이동하는 ‘투르 드 코리아’ 대회서 완주하기도 했다.
오로지 자신의 다리로 제 바퀴를 돌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것이 삶, 그 자체라고 했다. 평등하고 정직한 행렬, 힘든 페달을 굴릴 때 “나는 휘발되고, 자전거 홀로 달려가는 듯한 착각을 통해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한 경외심을 느낀다고 했다.


자전거를 타는 보건소장. 각자의 책임 하에 열심히 하고, 부족한 부분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이라는 점에서 일맥상통한다.
“보건의료는 여러 다른 직종들이 함께 최선을 다해야만 환자에게 좋은 이미지를 줄 수 있는 업무입니다. 질병이 물질만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에서 시작되고 마음으로 악화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보건의료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서로를 위한 배려가 몸에 배어 있어야 합니다.”

 

 

“일과 가정의 건전한 양립 문화 확산

가족이 행복한 군포시 건설”

■출산장려시책 적극 추진

일과 가정의 건전한 양립 확산
건강하고 안전한 양육 환경 조성
가족이 행복한 군포시 건설

저 출산 현상은 젊은 층의 결혼, 출산에 대한 당위성의 약화와 일-가정 양립의 어려움, 개인 삶의 질 향상 등으로 인한 결혼과 출산의 기피, 지연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출산에 대한 사회 전반적인 인식 제고와 출산, 양육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지속적 시책 발굴 및 체계적인 서비스를 통한 출산과 양육에 유리한 환경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군포시보건소는 2005년 정부의 저 출산-고령화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정책 수행에 부응하여 2006년부터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출산장려시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건강한 임신을 위한 임신부 지원프로그램으로 산전검사, 트리플검사쿠폰 제공, 철분제보급, 다양한 건강교실 운영 등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특히 군포시는 행복한 출산을 위해 출산장려지원에 관한 조례(2006.4.5)를 제정하여 출생축하용품, 출산장려금 지원에 대한 기반을 만들었으며, 2009년 조례개정을 통해 출산장려금 지원액을 확대하는 한편 2010년 경기도 최초로 임신축하금금 지원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아동의 올바른 성장발달을 위한 신생아 청각선별검사, 아기마사지교실운영, 모유수유용품 대여와 난임 치료 시술비 지원, 미숙아 및 선천성 이상아 의료비 지원 등 모성건강관리를 위한 다양한 의료비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군포시 합계출산율이 1.45로 전국(1.23)이나 경기도(1.31) 평균보다 높고 전년도 1.35보다는 0.1명 증가했을 뿐 아니라 대체출산율 2.1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군포시는 출산장려 지원 확대를 위해 민선5기 공양사항으로 채택, 2010년 11월부터 국가필수예방접종 비용을 전액 자체 시비로 부담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선천성 기형아 예방을 위해 전체 임산부에게 엽산제 지원 사업을 실시하는 한편 영구피임복원시술자 의료비 지원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다자녀에 가정에 대한 지속적인 경제적 지원 확대를 위해 내년부터는 신규 사업으로 만 4세 미만 셋째아 이상 가정에 발병률이 높은 선택 예방접종 3종의 비용을 전액 지원해줄 방침이다.


김 소장은 “임신, 출산, 육아관련 지원 시책의 지속적인 발굴로 출산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고, 일과 가정의 양립을 확산시키는 등 건강하고 안전한 양육 환경을 조성하여 가족이 행복한 군포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보 승남국장/hbs548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