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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보건소 하현성소장

텅빈충만, 상선약수 2011. 2. 24. 12:38

서울 마포구 보건소 하현성소장

서울 마포구보건소(소장 河 賢星)의 비전은 “다 함께 건강증진, 안전한 마포 건설”이다. 이에 따라 ▲취약 계층에 대한 다양한 보건의료서비스 제공 ▲대상자별 건강증진 및 만성질환 서비스 지원 ▲보건의료자원 및 보건통계 인프라 구축 ▲민간과 공공의료의 협력 활성화 ▲안전한 마포구 만들기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마포구보건소는 다른 도시지역에 비해 노인인구가 많고, 사고로 인한 손상에 대한 취약성이 높다는 점에서 만성질환관리사업은 물론 생활안전증진사업과 예방 위주의 다양한 구강보건사업을 집중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특히 담배연기 없는 사업장 만들기 사업은 대상자들에 대한 효율적 접근으로 높은 금연 성공률을 기록함으로써 직장 스스로 직원들의 흡연문제에 대한 해결능력을 배양하는 바로미터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금연사업의 모범적인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마포구보건소는 이러한 사업 성과로 2004년 서울시 결핵관리사업 장려구, 2005년 서울시 「취약계층에 대한 의료접근도 향상」사업 준 우수구, 2005년 서울시 위생분야 종합평가 최우수구, 2006년 서울시 보건소 직무역량강화를 위한 보건사업평가 우수구와 서울시 「2005년 행정서비스 품질평가」 보건소분야 모범구로 선정된바 있다. 실적평가에서도 지난해에는 서울시 식품접객업소 및 청소년유해업소 단속실적평가 장려구와 보건복지부 지역보건의료계획 평가 우수보건소로 표창 받았다.

담배연기 없는 사업장 만들기 성과

직장 금연사업 모범적 모델로 평가

구강보건 ㆍ 생활안전사업 중점 추진

■ 구강보건사업

마포구보건소는 보건소와 아현분소에 각각 구강보건실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한정된 구강보건진료자원을 고려하여 주민들에게 발생되는 모든 구강상병을 관리대상으로 삼기보다는 발생빈도가 높고 치아 기능장애의 대표적 원인이 되는 치아우식증과 치주질환을 중점관리하고 있다. 이 두 가지 중점관리질환의 대표적인 성격은 예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구강보건주간 행사인 1:1 치아사랑 클리닉을 통해 1:1 구강검진 및 상담 그리고 본인에게 알맞은 개별잇솔질교육과 치아우식증을 예방하기 위한 불소도포를 실시 등. 생애 주기별로 포괄적인 구강보건사업을 다양하게 전개하고 있는 것도 이에 연유한다. 특히 구강건강실태조사를 실시하여 마포구 공중 구강보건사업의 지표로 활용하고 구강보건사업 기본계획 수립과 구강질환관리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河 소장은 “궁극적인 목표는 구강건강향상으로 삶의 질을 향상하는데 있다”면서 “구민 모두가 깨끗하게 씻은 사과를 자신 있게 아삭하고 베어먹을 수 있는 치아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구강보건사업의 꿈”이라고 밝혔다.

■ 생활안전증진사업

“사고로 인한 손상은 건강한 삶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특히 40대 이하 사망원인의 첫 번째가 사고로 인한 사망이라는 점에서 그동안 도외시 되어왔던 손상의 문제를 보건학적으로 접근하여 지역사회 차원에서 일어나는 손상에 대해 보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접근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河 소장은 지난 2005년부터 각계각층으로부터 상호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지역사회 내 안전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한편 특히 마포구청 내에 안전관련 부서들과의 모임을 통한 상호의견 교환으로 생활안전증진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마포구보건소는 지역사회에서 손상예방활동을 수행할 경우 반드시 그 지역사회의 손상자료에 근거한 과학적인 활동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마포구내 손상감시시스템을 구축·운영한다는 계획이다. 8개 초등학교는 물론 정형외과 등 6개 의료기관과 경찰서 및 소방서로부터 분기별로 지역 내 손상자료를 수집하여 분석함으로써 지역사회의 손상빈도, 원인 등을 파악하여 안전증진사업에 피드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河 소장은 “안전증진사업은 장기적이고 지속적으로 이뤄져야하는 사업으로 자치단체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지역구성원의 참여와 협조가 없이는 그 성공을 담보 할 수 없기 때문에 지역주민들의 참여를 잘 이끌어 내는 게 가장 큰 관건”이라고 말했다.

■ 담배연기 없는 사업장 만들기

사업장 금연사업의 성공적 모델케이스로 평가받고 있는 이 사업은 직장 스스로 직원들의 흡연문제에 대한 해결능력을 배양함으로써 사업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인력과 조직은 대상 사업장인 대우일렉과 마포구보건소가 공동 사업단을 구성(총 13명)하고 한림대학교 사회의학연구소의 자문을 받았다. 사업전략은 3무3친 운동. 금연과 관련된 3무, 즉 무흡연, 무피해, 무공해와 대상 사업장인 대우일렉의 경영이념인 3친(친건강, 친가족, 친환경)을 PPT전략(Pride, Participation, Thinking)에 접목시켰다.

이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동네방네 소문내기” 전략을 구사했다. 홍보물에 회사 명칭과 로고를 마포구청과 함께 표시하고, 회사 명칭을 구청명 보다 앞에 표시하여 직장의 자율성 존중과 회사 내 금연사업 조직의 권위를 부여했다. 홍보물 선정, 디자인 협의 과정에서 회사측의 합리적 의견을 대폭 수용하고, 보건소의 간섭을 최대한 배제하여 회사 스스로 기획 실시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금연정보 Network 구축으로 사업의 효율성을 제고시켰다. 금연사업을 소재로 한 ‘대우웹진 알쏭달쏭 퀴즈’ 출제와 ‘강강술래 금연놀이판 꾸미기’ 등으로 흡연 직원의 금연에 대한 관심과 동료애로 금연 환경을 자연스럽게 조성하도록 했다. 이와 더불어 회사 내에 금연클리닉을 운영함으로써 금연을 보증한 가족과 직장 동료들이 적극적으로 금연 환경에 참여하도록 했다.

도깨비 금연법=행동요법과 약물요법(니코틴 패치, 껌, Bupropion)으로 구별하여 행동요법은 전문 금연상담사 운영, 호기 일산화탄소 측정, NicCheck 검사( 3개월 금연 성공 확인) 등으로 보다 적극적인 금연운동에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금연펀드 운영=금연 시작 전 금연펀드 가입신청서를 작성, 금연 참가직원 1인당 5만원씩 출자하도록 했다. 1차 금연팀 51명이 ₩2,550,000원의 펀드를 조성, 3개월 금연 성공자 25명에게 1인당 ₩102,000원씩 배당했다.

금연성공 확인서 수여=금연 프로그램에 참가하여 금연 3개월 성공자에게 회사측에서 대표이사 명의로 공식적으로 금연성공 확인서를 수여했다. 앞으로는 6개월 금연 성공자에게 금연성공 의식도 실시할 예정이다.

금연 동호인회 결성=직원들의 자발적인 조직으로 금연사업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회사의 금연 사업에 적극적인 동참과 후원, 회사 내 흡연자의 금연 온라인 커뮤니티 결성, 흡연에 대한 문제의식 고취, 금연 정보 교환, 금연 분위기 확산, 직원 흡연율 0%에 접근하면서 금연에 성공한 직원을 중심으로 명실상부 건강 동호인회로 변신하고 있다. 사업장 금연사업의 자체평가 결과 평가지표별로 100점 만점 중 96점으로 성공한 사업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업체 자체적인 금연사업 요구도가 높은 상태에서 보건소의 기술적 지원 이 결합하여 시너지 효과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직장 내부적으로는 금연에 대한 자발적인 동기가 공공보건서비스와 결합하여 직원들 스스로 건강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동력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이 주요 원인이다. 마포구보건소는 이번 사업결과를 토대로 사업발전을 위해서는 ▲직장과 보건소의 금연사업 Network 구축 ▲금연사업에 적극적인 직장에 대한 인센티브제도 마련 ▲직장 금연사업에 대한 행동요법 비중 확대 ▲직장 보건관리자에 대한 금연 전문가교육 ▲직장인에 대한 체계적인 건강증진서비스 프로그램 등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했다.

河 소장은 “특정 직장에 대한 금연사업은 특혜가 아니라 국민건강증진이라는 공익적 목적이라는 차원에서 직장의 문화와 특성을 이해하고 접근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면서 “직장과 보건소는 서로 동등한 사업의 파트너로 존중하고 직장 스스로 직원들의 흡연문제에 대한 해결능력을 배양하는데 목표를 두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마포구보건소는 향후 ▲여성 흡연 직장인에 대한 별도의 효과적인 금연사업 연구 ▲대우일렉 내부적으로 본사 금연프로그램을 타 지역의 사업장 직원들에게 확대 ▲직장에서 가족 흡연자의 금연방안 접근 시도 ▲『담배연기 없는 직장 만들기』모델을 다른 직장으로 확산 (S화재해상보험사, M생명보험사, T사가 사업 준비 진행 중)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河 賢星 소장은…

河 賢星소장은 밝은 웃음에 걸맞게 음성이 한 옥타브 높다. 하이 톤으로 쏟아내는 긍정의 철학은 마포구보건소만의 자랑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향토적이고, 온정적이며, 유대관계가 좋다”고 표현하는데도 전혀 낯설지가 않다. 이날 자리를 함께 한 박 유미 의약과장이나 김 경희 지역보건과장, 박 홍기 보건위생과장 등도 한결 같이 ‘프렌드십’이 넘쳐 보였다.

미국 갤럽연구소에서 ‘직장 내 조직연구 및 리더십 컨설팅 팀’을 맡고 있는 ‘톱 래스’가 지은 『프렌드십』에 따르면 직원들은 경쟁이 아니라 친구 관계가 되어야만 조직이 성공한다고 한다. ‘톱 래스’는 직장 내 절친한 친구를 ‘바이탈 프렌드(vital friends)’라고 불렀다. 내 장점을 언제나 동료들에게 말해주는 ‘옹호형’, 업무가 아닌 일을 부탁해도 들어주는 ‘동반자형’, 재미있는 이야기로 기운을 돋우는 ‘활력소형’등. ‘바이탈 프렌드’가 있는 직원은 일에 재미를 느끼고 성과를 향상시킨다.

河 소장과 마포구보건소의 조직원들 모두가 완벽할 정도의 바이탈 프렌드가 될 수는 없어도 최소한 그러한 것을 지향하고 있음은 실감할 수 있었다. 긍정적 사고와 낙천적 태도, 사랑과 중용, 항상 기뻐하라, 그리고 범사에 감사한다는 말들 속에 베어 있는 진실은 서로 존중하고 있다는 느낌 그대로 이다. 그런 만큼 사업 추진과 관련한 업무협의가 진취적이다. “큰 흐름에 대해서는 의사를 서로 공유하고, 우수한 인재들이 자기 분야에서 전문성을 살릴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는 것이다.

행복의, 즐거움의, 성공의 조건은 상대방의 관점으로 통찰력을 가져 보라는…. 배려의 미학이 베어 있다. 여유가 있으면 뭘 하느냐는 愚問에 河 소장은 “잠을 잔다”고 했다. 속 상하고, 번거러운 일들은 잠을 자면 해결할 수 있다는 것. 노는 것과 변화를 좋아하지만 ‘느림의 미학’도 즐긴다고 했다. 그런 반면 河 소장은 서 광원씨의 자기 개발서인 『사장으로 산다는 것』을 소개했다. 책의 주된 관점은 리더의 ‘고독’이다. -결국 일에 파묻히게 되니 고독해지고, 고독하다 보면 단 하나라도 실수하지 않아야 한다는 강박관념과 함께 완벽주의에 다가서게 된다. 그래도 여유로워야 한다.

리더가 여유를 잃으면, 부하들은 사기를 잃는다. 속은 타도 웃는다. 사장, 고독한 일인자. 기다리는 고통. 솔선의 어려움, 수범의 고통. 고독한 의사결정- 항상 밝고 따뜻한 생활 이면에 한 단체의 책임자로써 필연적으로 짊어져야 할 책무에서는 전부 자유로울 수는 없는 생활인의 정직한 모습이다. 그것은 어쩌면 나만의 행복만이 아닌 모두의 행복을 추구해야하는 사명감일수도 있을 것이다. 소장실은 화원에 들어 온 듯 수많은 화초의 향기만큼이나 정겹다. 河 소장은 “이런 저런 행사 때 知人들이 보내온 고마움을 오래 간직하려고 가꾸다보니…”라고 했다.

가족 같은 분위기, 모두가 쉽게 얘기할 수는 있지만 조직사회에서 이를 진정으로 실현하기는 말만큼 쉽지 않다. 당신은 직장 내에서 ‘바이탈 프렌드’가 있습니까? 마포구보건소에는 남 다른 따뜻함이 있다. 河 소장이 말하는 “사랑방처럼…”이 대답이다. 남에게 베푼 배려가 행복으로 돌아온다는 진리를 재삼 되새기게 했던 시간이었다.

긍정적 사고와 낙천적 태도
사랑과 중용, 항상 기뻐하라
서로 존중하며 범사에 감사하는ㆍㆍㆍ

-가장 중점을 두고 하는 사업은?

▶‘높은 고혈압 유병율’ 해소와 ‘낮은 운동 실천율’ 향상이 목표다. 개개인에 대한 직접 서비스를 지양하고 동아리나 직장단체를 대상으로 지역자원역량강화를 통한 통합적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유병율이 높으면서 예방효과가 좋은 구강보건사업에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 정부 보건정책에 대한 견해는?

▶새로운 정책 수립 시 이해당사자들로부터 충분한 공감을 얻은 후 제반 여건을 고려하여 시행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한시적인 사업을 지양하고, 일관성 있게 추진할 수 있도록 인력·재정적 뒷받침이 수반된 구조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최근 들어 공공의료기관 확충과 의료비 지원을 통한 의료취약계층 해소, 국가 전염병관리체계구축, 국가 암 관리체계구축, 정신보건의 파랑새플랜 2010 등은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다른 보건소에서도 공통적으로 겪는 문제이지만 건강증진사업이 일용직에 의해 시행됨으로 인해 연속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아웃소싱이나, 인력 풀의 활용 방안도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 만성질환예방사업에 대한 소신이 있다면?

▶만성질환예방사업은 건전한 생활습관 형성에 있다 고 본다. 적절한 운동과 영양, 금연과 절주, 구강관리, 스트레스관리 등의 보건사업을 통해 가능하다. 청·장년기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보건소의 직접 서비스 보다는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역량을 키우는 데 보건사업의 목표를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를 위해 주민 대상의 보건교육과 홍보 강화는 물론 지역의 민간의료기관과 자원을 연계해서 관리 받을 수 있는 조절기능을 활성화하는 것이 시급한 실정이다. 만성질환예방과 관리에 있어서 비(非)의료적인 방법으로는 무소유(無所有)의 마음과 정신과적인 방법으로는 스트레스 관리가 도움이 되겠다.

- 보건소의 미래설계는?

▶시설현대화와 보건지소 및 기능별 건강센터(휘트니스센터, 정신보건센터, 알코올상담센터, 치매지원센터) 유치로 의료취약지가 없도록 하는 일이 일차적으로 해결해야 할 현안이다. 점진적으로 전문인력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건강생활실천과 생활안전증진을 통한 참 건강관리 실행과 정신장애인 등에 대해 편견 없는 건전한 사고를 갖도록 힘 쓰고 싶다. 궁극적으로는 지역사회역량강화로 사회안전망을 통한 보건복지통합서비스체계를 구축하는 일에 매진할 생각이다.

【주요약력】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졸업(1988) 1988년 종로구보건소 결핵실 진료의사 1993년 송파구보건소 영유아실 진료의사1996년 송파구보건소 보건지도과장 2002년 마포구보건소 의약과장2004년 마포구보건소장 [수상]보건복지부장관상 표창 수상(2001)

황보 승남국장/hbs548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