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으로 읽는 마음 한 줄 67

오십은 인생의 두 번째 봄이다

#. 남의 이유로 살면 그건 내 삶이 아니라 남의 삶을 사는 것이다. 남의 삶을 살면 세상의 기준으로는 잘 사는 것처럼 보여도 끝내 공허함과 울적함이 찾아온다. 나의 삶은 세상의 기준으로는 못 사는 것처럼 보여도 나답게 살아왔기에 후회가 없고 충만하다. -‘남의 얼굴을 벗고 나의 얼굴을 찾아야 한다’ 중에서, 17쪽 #. 우리 인생에서 가장 좋은 때는 해야만 하는 일에서 퇴직한 후 하고 싶은 일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할 때다. 이제는 더 이상 남의 일을 하지 않고, 남의 말을 듣지 않아도 되는 황금기에 당도한 것이다. 그것을 누리느냐 누리지 못하느냐는 얼마나 일에 대해 열린 시선을 가지고 있느냐의 여부로 정해진다. -‘은퇴한다는 생각에서 은퇴할 수 있는가’, 35쪽《오십, 나는 재미있게 살기로 했다》 ..

“사랑해야 할 때 사랑하고…”

#. 살다 보니 단조롭지만 엄살스럽지 않은 권태를 스스로 원하는 순간이 찾아왔다. 누구나 홀로 감당해야 하는 자기 몫의 외로움이 있듯이, 그것은 고독한 시간의 형태로 찾아왔다. 그때는 아무도 도와줄 수 없었다. 그녀는 혼자가 되지 않으려 하는 것도 고칠 필요가 있는 질병이라고 생각했다. _192쪽 #. 문학은 늘 삶을 노래하지만 삶은 문학으로 영위되는 게 아니었다. 그러자 문학이야말로 삶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철부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걸 깨달아버린 나한테 화가 났고, 알려준 세상을 향해서는 분노가 치밀었다. _248쪽 장은진 작가 네 번째 소설집 「가벼운 점심」.   작품 안에 돋보이는 삶과 죽음, 청년과 노년, 도심과 시골, 부와 가난, 그 이야기가 다시 하나로 묶여 우리 생을 이룬다. 인물 모두..

“그 눈물이 꽃이 되고”

#. 잘 몰라도 괜찮다. 사람이 길인께. 말 잘하는 사람보다 잘 듣는 사람이 빛나고, 안다 하는 사람보다 잘 묻는 사람이 귀인이니께. 잘 물어물어 가면은 다아 잘 되니께. 12p #. 알사탕이 달고 맛나지야? 그란디 말이다. 산과 들과 바다와 꽃과 나무가 길러준 것들도 다 제맛이 있지야. 알사탕같이 최고로 달고 맛난 것만 입에 달고 살면은 세상의 소소하고 귀한 것들이 다 멀어져 불고, 네 몸이 상하고 무디어져 분단다. 아가, 최고로 단 것에 홀리고 눈멀고 그 하나에만 쏠려가지 말그라. 32~33p #.힘 빼! 온몸에 힘을 빼고 텅 비우면 절대로 안 가라앉는다잉. 143~144p. 박노해 著 『눈물꽃 소년』. “성취만큼이나 잃어버린 것 또한 크고 깊어서, 고귀한 인간 정신과 미덕은 땅에 떨어져 내렸고, 희..

“삶의 방식에 정답은 없다”

#. 괜찮아! 어떤 것이든 언젠가는 깨지기도 하고, 잃어버리기도 하는 거야. ‘줄곧 거기에 놓여 있는’ 것보다 ‘함께 뭔가를 한’ 것이 더 중요하잖아? _‘메멘과 모리와 작은 접시’ 중에서. #. 눈사람일 때의 내가 하고 싶었던 걸 하게 해 줄 거야. 그러니까 지금 내가 뭘 하고 싶은지 잔뜩 생각해 두자. 누군가를 위해서. 나를 위해서. _‘메멘과 모리와 지저분한 눈사람’ 중에서. #. ‘마음속 이미지’와 ‘현실’은 아무래도 어긋나는 거야. 그러니까 사람들은 늘 예상이 빗나가서 깜짝 놀라지. 요컨대 사람은 ‘생각이랑 달라!’ 하고 깜짝 놀라기 위해 사는 거야. _‘메멘과 모리와 시시한 영화’ 중에서. 요시타케 신스케 著 ≪메멘과 모리≫ 사람의 삶은 각양각색이며 살아가는 방식에 정답이 없다. 그런데 살아가..

“기억할수록 따스한 빛으로써”

#. 나는 내 이름이 안녕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누가 나를 불러줄 때마다 안녕이라고 해준다면 내가 정말 안녕할 수 있을까 봐./그렇다면 나는 울지 않고 응, 이라고 대답할 수 있을 것만 같다. _144~145쪽, 3부 「안녕이라는 이름」 중에서 #. 네게는 찰나였을 뿐인데/나는 여생을 연신 콜록대며/너를 앓는 일이 잦았다./ _193쪽, 3부 「환절기」 #. 나의 여름이 모든 색을 잃고 흑백이 되어도 좋습니다./내가 세상의 꽃들과 들풀, 숲의 색을 모두 훔쳐올 테니/전부 그대의 것 하십시오./그러니 그대는 나의 여름이 되세요. _80쪽, 2부 「도둑이 든 여름」 서덕준 시선집 ≪그대는 나의 여름이 되세요≫ “『그대는 나의 여름이 되세요』는 사랑에 대한 뜨거운 찬가이자 청춘의 내밀한 기록이다..

‘자기 존재’를 중심에 둔 삶

#. 그래서 나는 진정한 행복을 이루려면, 다시 말해 ‘웰빙(wellꠓbeing)’으로 가려면 ‘빙(being)’이 먼저 되어야 한다고 말하곤 한다. 과거도 미래도 아닌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나 자신에 집중하는 것이다. ‘자기 존재’를 중심에 둔 삶의 의미와 목적을 발견하고 이를 실현하고자 하는 의지가 뒷받침될 때 비로소 행복하고 건강한 삶으로 나아갈 수 있다. -25쪽, 중 #. 우리가 변화해야 하는 이유는 다른 사람에 ‘비해’ 더 나은 사람이 되거나 더 잘 살기 위한 것이 아니다. 무엇을 하든지 자기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경쟁 대상은 자기 자신이다. 그렇다고 자기 자신과 싸우란 의미가 아니다. 다른 사람과의 비교가 아니라 자기다운 더 좋은 삶을 살기 위한 변화에 관심을 집중하자는 것이다. -92쪽, 중..

새날의 아름다움, ‘바람’으로의 초대

#. 새날의 아름다움을 찬양하기 위해, 그리고 신체가 냄새, 소리, 빛을 받아들이게 하기 위해 우리는 밖으로 나가야 합니다. 화면은 화면일 뿐입니다. 빗장을 걸고 집에만 처박혀 산다면 안전을 위해 죽음과도 같은 권태를 대가로 치르는 셈이지요. 먼 곳을 내다볼 수 없는 초저공비행 같은 삶은 감옥 생활, 늘어진 속도의 삶입니다. 아침에 눈을 뜨기도 전에 벌써 피곤한 삶입니다. 그런 유의 정신적 댄디즘은 시간과 세월의 흐름 외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게끔 주도면밀하게 애를 씁니다. 그러한 삶은 때 이른 노년을 불러들여서 청년을 노인처럼 만듭니다. 파스칼 브뤼크네르 著 《우리 인생에 바람을 초대하려면》 〈한국어판 서문|가능성의 문을 되도록 많이 열어놓기를〉. “이제 우리를 위협하는 것은 바이러스보다는 무기력이..

“우리 함께 길을 가기로 해요”

#. 슬픈 사람들에겐/ 너무 큰 소리로 말하지 말아요/ 마음의 말을 은은한 빛깔로 만들어/ 눈으로 전하고/ 가끔은 손잡아주고/ 들키지 않게 꾸준히 기도해주어요/ - 「슬픈 사람들에겐」 #. 산다는 게 언제나/ 끝없는 그리움이어서/ 그러나 실은/ 언젠가는 꼭/ 끝나게 될 그리움이어서/ 그래서 눈물이 난 것이라고 - 「바다 일기」 #. 아파도 외로워하진 않으리라/ 아무도 모르게 결심했지요/ 상처를 어루만지는/ 나의 손이 조금은 떨렸을 뿐/ 내 마음엔 오랜만에/ 환한 꽃등 하나 밝혀졌습니다 -「아픈 날의 일기 1」 이해인 수녀가 8년 만에 전하는 신작 시집, 『이해인의 햇빛 일기』. ‘작은 위로가 필요한 아픈 이들을 위하여’라는 부제처럼 가슴 아픈 이들에게 건네는, 진주처럼 영롱한 따뜻한 정성이 은은한 빛깔로..

“희망은 불멸이다.”

#. 나에게 올리브나무는 오래고도 한결같은 사랑 그 자체다. 척박한 땅에서 온몸을 비틀며 자신을 짜 올려, 고귀한 열매와 황금빛 기름과 사랑으로 맺어 올린 좋은 것들을 남김없이 내어주는 나무. (…) 천 년의 올리브나무를 보며 나는 다시 사랑을 배우곤 한다. - 10p #.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아이들은 성공을 재촉당하고 어른들은 성과를 부정당하고, 시류와 유행을 따라 알려지고 인정받지 않으면 쓸모없는 존재인 양 무시당하고 있다. (…) 어디에도 희망은 없고 누구 하나 바라볼 사람이 없고, (…) 세상이 다 이렇고 인간은 이런 거라고 ‘악의 신비’가 드리울 때면, 나는 천 년의 올리브나무를 바라본다. - 10p #. 저 올리브나무는 하늘과 땅을, 한 생과 영원을 이어주는 비밀스런 빛의 통로인 것만..

“혼자 산다는 것”

#. 이름이 있다는 건 동료가 있다는 뜻이다. 별빛 아래, 커튼을 내린 방에서 나와 마찬가지로 부스럭부스럭 뭔가를 하는 사람들의 존재에 안심한다. 밤은 다정하다. 밖에 나가 많은 사람을 만나고 자기 가치를 높여라! 이렇게 재촉하지 않는다. _〈2장_밤새우기 좋아하는 사람〉 중에서, p. 133 #. 나는 무리하고 싶지 않은 어른이었다. 무리하고 싶지 않은 것과 노력하지 않는 것은 조금 다르다. 노력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도 있고, 노력하는 것은 때때로 즐겁다. 그러나 무리하는 건 괴롭다. 무리하는 건 언제나 즐겁지 않다. 무리를 한다는 건, 수면 시간을 줄이거나 식사 시간을 줄이는 것뿐만이 아니다. 산책 시간을 줄이거나 혹은 멍하니 있는 시간을 줄이는 것 또한 ‘무리’다. _〈2장_무리하지 않는 어른..

“몇 번이나 더 만날 수 있을까”

#. 타인의 평가에 숱하게 넘어지고, 흔들리고, 엉망이 되고, 또다시 일어나서 자기를 돌아보고, 남도 돌아보고, 어떤 사람이 흔들리는 것도 보고, 누군가 바로 서는 것도 보고 나서야 비로소 거리 두기가 가능해졌다. 세월이 가르쳐준 거다. 내가 잡았던 손을 놓은 게 아니라 스르르 놓아졌다. _ 1장, 〈모여서 밥이든 걱정이든 무엇이든 나누자〉 #. 사람의 한계…. 그 누구도 대신 아파해줄 수도, 대신 죽어줄 수도 없는 온전히 자기만의 몫…. 곁에서 지켜보는 가족들의 안타까움…. 그 과정 속에서 인생을 보는 눈이 달라지고 생각이 바뀌고 행복을 다시금 정의하고, 돈과 명예로도 살 수 없는 겸허함을 알게 되었다고 말하는 이들도 많다. 버리고 정리하며 무엇이 제일 소중한지 순서를 매기게 되었단다. _ 1장, 〈떠..

“긍정적 감정 경험의 힘”

#. 우리는 감정의 세계에서 살아간다. 감정은 우리가 누구인지, 어떤 관계를 형성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성장하고 발전하는지에 큰 영향을 미친다. 감정을 이해하고 다룰 수 있는 능력은 인간소외 현상이 이전보다 가속화되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긍정적으로 이를 조절하고 표현하는 것은 사회 공동체 내에서의 개인의 생존과 성장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감정의 존재로서의 나를 이해하기 위한 책이고, 나를 성장시키기 위한 감정의 역할을 함께 생각해보는 책이다. 감정은 단순히 이성의 통제를 받아야 하는 충동이 아니다. 감정은 내 삶의 의미를 풍부하게 만드는 색이라고 말할 수 있다. _12p (들어가는 글: 아주 인간적인 당신을 위한 감정 ..

“다음이 있다는 마음”

#. 고민 끝에 퇴사를 하고서는 엄마와 좋은 시간을 보냈다. 늪에 빠졌다고 생각했는데 늪에 빠지는 일에도 좋은 점이 있나 보다 싶을 만큼 그랬다. 뜻밖에 너무 잘되었다, 그런 생각을 했다. 엄마도 그랬을까? 살아온 날들 가운데 가장 슬펐지만 가장 행복한 날들이었다. 힘겹게 잡고 있던 줄을 탕, 하고 놓은 것처럼 엄마가 내게 시간이 나기를 기다렸다가 아팠구나, 미안하고 고마웠으며 그래서 우리는 서로에게 최선을 다했다. 다행이다, 너무 좋다, 〈사람들은〉 #. 너한테 집이 될 것 같아. 응. 우리 서로의 집이 되어주자. 짐이 될 것 같다고 말하려던 것이 ㅁ을 ㅂ으로 잘못 쳐 그에게 서로의 집이 되어주자는 대답을 듣게 되었습니다. 오타였다고 말하지 못했습니다. 서로의 집이 되어주자는 말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인간의 ‘五感’이라는 한계

#. 다른 동물의 환경세계에 발을 들여놓으며 그것을 이해하는 대신, 우리는 인위적인 자극으로 동물들을 괴롭히며 우리의 환경세계 안에 살도록 강요했다. 우리는 밤을 빛으로, 고요함을 소음으로, 토양과 물을 낯선 분자로 가득 채웠다. 우리는 동물들의 주의를 ‘실제로 감지해야 하는 대상’으로부터 분산시키고, 그들이 의존하는 신호를 익사시키고, 나방을 불길 속으로 유인하듯 그들을 감각 덫으로 유인했다. _507쪽 〈13장 감각풍경의 위기: 고요함을 되찾고 어둠을 보존하라〉 에드 용 著 《이토록 굉장한 세계》 퓰리처상 수상 과학 저널리스트 에드 용은 인간의 오감이라는 한계 너머로 우리를 인도하여, 동물들의 경이로운 감각 세계를 펼쳐 보인다. 그는 모든 유기체가 자신의 감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세계의 아주 작은 부..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 우리는 자신이 틀렸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처음 감지하면, 즉 예상과 경험이 일치하지 않으면, 본능적으로 불편함을 느끼면서 자신의 모델을 조절하지 않으려고 저항한다. 기존 모델을 눈앞 상황에 적용하려고 애쓰는 것이다. 뇌가 기존 모델로는 부조화를 결코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새로움을 수용하기 위한 새로운 개념의 층위를 생성함으로써 기존 모델을 수정한다. 그 결과 돌연한 깨달음을 경험한다. [4장 불평형] 데이비드 맥레이니 著 《그들의 생각을 바꾸는 방법》. 인터파크도서. 인간의 생각이 형성되고 변화하는 결정적 원리를 과학적으로 탄탄하게 분석한 이 책은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는 우리의 비관주의를 뒤흔든다. 저자는 음모론자, 정치 극단주의자, 광신도 등 도무지 변하지 않을 것 같은 이들의 ..

실패가 보여줄 찬란한 반란

#. 나는 언젠가부터 진심이 능사라고는 생각하지 않게 되었다. 때로는 상대방이 건네는 묵직한 진심들이 정말로 무거워서 끔찍할 때도 있었다. 그 무게감에 몇 번 허덕여본 후에는 자연스럽게 내 진심을 감추는 법도 터득했다. 나이가 들수록 농담만 늘어가는 이유도, 주변인들에게 나라는 무거움을 선사하고 싶지 않아서였다. 의외로 누군가와 잘 지내는 데에 꼭 진심이 필요하지도 않았다. 인간관계를 지탱하는 요소는 그보다 단순하고 명료했다. 관계와 상황에 맞는 예의, 약간의 미소 정도면 누구와도 충분했다. 이것은 거짓이라기보다 또 다른 차원의 진심이었다. 단지 나에겐 상대에게 진심을 내보이고 싶지 않다는 의사가 최상위의 진심이라 그렇다. _193~194p, . 정지음 著 《오색 찬란 실패담》. 인터파크 도서. 오늘도 ..

“음악에게 인생을 배웠다”

#. 그러나 음악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서 반드시 악기를 연주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음악은 내 베이스 기타 안에서 찾을 수 없습니다. 음악은 그 어떤 악기에서도 발견되지 않아요. 이 사실을 이해했더니 나의 음악이 바뀌었고 음악과의 관계가 바뀌었습니다. -〈꾸밈음〉 중에서. #. 음악은 사람의 감정을 건드려. 음악처럼 감정을 건드릴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 어떤 뮤지션을 좋아하게 되면, 대개는 죽을 때까지 그 뮤지션의 팬이 돼. -〈다섯 번째 마디: 감정과 느낌〉 중에서. #. 알다시피, 사람들은 대부분 다른 사람의 주의를 끌기 위해 더 크게 연주해. 하지만 소리를 줄이면 돌진하는 황소도 멈추게 할 수 있어. -〈여섯 번째 마디: 다이내믹〉 중에서. 빅터 우튼 著 《나는 음악에게 인생을 배웠다》 흔히..

“미래는 우리가 만들기 나름이다”

#. 마음의 병을 앓으면서 내가 배운 한 가지 교훈은, ‘회복’이 ‘받아들임’에 달려 있다는 점이다. 일단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변화를 시도해볼 수 있다. 우리는 충격 자체에 충격 받지 않는 법을 배워야 한다. 공포심 자체 때문에 공포 상태에 빠지지 않는 법을 배워야 한다. 우리가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꾸는 방법과 우리가 바꿀 수 없는 것 때문에 좌절하지 않는 법을 배워야 한다. _68쪽, 1장 「어지러운 뉴스의 홍수 속에서 안전하게 헤엄치기」 중에서 #. 우리는 가끔 우리 삶을 잘못된 방향으로 밀어붙일 때가 있다. 가끔은 사회도 잘못된 방향으로 몰려간다. 지금의 방향이 우리 자신을 불행하게 만들고 있다는 눈치가 들면, 180도 뒤로 돌아 올바른 길을 향해 되돌아가는 것이야말로 지금 필요한 ‘진..

“문이 닫히면 또 다른 문이 열린다”

#. 나는 최선이 아닌 차선의 길에서 더 많은 가능성을 발견했고 내가 미처 생각지 못한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 사람들은 자기가 원하는 것은 꼭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다른 길도 있을 수 있는데 원하는 게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실패했다고 단정 짓는다. 하지만 그것은 하나의 문이 닫힌 것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게다가 하나의 문이 닫히면 또 다른 문이 열린다. 그러니 최선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해서 좌절할 필요가 전혀 없다. -〈하나의 문이 닫히면 또 다른 문이 열린다〉 중에서 #. 지금까지 삶을 돌아보니 나와 맞지 않는 사람은 10명 중 2명 정도였다. 그리고 나와 맞지 않는 2명은 내가 아무리 노력한다고 해도 결코 가까워지는 법이 없었다. 아무리 좋은 남자와 좋은 여자..

“중요한 것은 선택이다”

#. 내 친모는 나를 기를 수 없었거나 기르기를 원하지 않아 모르는 사람에게 나를 버렸다. 내가 그 과거와 마주한 것은 몇 년 되지 않았다. 그런 과거를 인정한 뒤에 조건 없는 사랑을 믿는 게 가능할까? 나를 사랑한다고 말하는 사람의 진심을 의심하지 않을 수 있을까?(35쪽) #. 정치에 투신한 사람은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거나 유명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공공의 이익을 위해 일하고 겸손한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중에게 긍정적 이미지를 주기 위한 홍보 전략은 직무를 더 효율적이고 영향력 있게 행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나는 프랑스에서는 연예계 스타에게 쏠릴 만한 인기를 경험하지 못했다. 인기는 한국 땅에서 알게 되었다.(129쪽) 플뢰르 펠르랭著 《이기거나 혹은 즐기거나》. 인터파크 도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