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으로 읽는 마음 한 줄

“삶의 방식에 정답은 없다”

텅빈충만, 상선약수 2024. 3. 2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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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어떤 것이든 언젠가는 깨지기도 하고, 잃어버리기도 하는 거야. ‘줄곧 거기에 놓여 있는것보다 함께 뭔가를 한것이 더 중요하잖아? _‘메멘과 모리와 작은 접시중에서.

#. 눈사람일 때의 내가 하고 싶었던 걸 하게 해 줄 거야. 그러니까 지금 내가 뭘 하고 싶은지 잔뜩 생각해 두자. 누군가를 위해서. 나를 위해서. _‘메멘과 모리와 지저분한 눈사람중에서.

#. ‘마음속 이미지현실은 아무래도 어긋나는 거야. 그러니까 사람들은 늘 예상이 빗나가서 깜짝 놀라지. 요컨대 사람은 생각이랑 달라!’ 하고 깜짝 놀라기 위해 사는 거야. _‘메멘과 모리와 시시한 영화중에서. 요시타케 신스케 메멘과 모리

사람의 삶은 각양각색이며 살아가는 방식에 정답이 없다. 그런데 살아가다 보면 왠지 모르게 정답이라고 여겨지는 방향과 답이 있는 것만 같다. 어떤 때에는 본분’, 어떤 때에는 순리’, 어떤 때에는 책임이라는 이름 아래 삶의 방향을 한길로 안내한다.

심지어 가끔은 부모님, 친구, SNS 속 누군가 같은 타인의 입을 빌려 , 좀 잘못 가고 있어.’라며 경고를 보내기까지 한다. 아무리 나는 나, 남은 남이라 되뇌어도 마음은 속절없이 불안하고, 머릿속에선 나는 뭘 위해 살아야 하나?’, ‘이대로 살아도 괜찮은가?’ 같은 고민이 휘몰아친다.

접시가 깨지면 함께한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새 접시를 다시 만들면 되고, 뭘 위해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면 모르는 채로 일단 지금 순간을 넘어가면 된다. 그렇게 아무것도 아닌 순간 고민에 잠기고, 아무렇지도 않게 답을 발견하며 이야기를 이어 나간다.

 작가가 보는 삶이 바로 그러하다. 고민에 대한 해결책은 생각보다 단순하다는 것, 하지만 그 답은 언제나 지금에 있으니 현재의 기분에 충실하면 된다는 말이다. 그게 쉽지 않지만.

  [황보 승남 hbs5484@hanmail.net 사진 pixab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