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馬耳山 탑사 馬耳山 탑사로 들어서는 순간 탄성이 절로 솟는다. 외줄 탑과 원뿔 탑 등은 생김새도 쌓아올린 양식도 제각각. 이 자연석 석탑은 세계적으로 그 유례를 찾기 어려운 자연석 탑 群이다. 그 중에서도 대웅전 뒤의 부부탑인 천지 탑이 일품. 오행을 뜻하는 다섯 개 탑의 호위까지 받는 위엄이 있다. 제일 위쪽에서 아래의 모든 탑들을 호령한다. 다듬지 않은 돌을 하나하나 원형으로 쌓아 올라가다가 중간에 합쳐진 양이 틈새하나 없이 정교하게 짜 맞춰져 완벽하다. 반변 대웅전 앞쪽의 돌탑들은 외줄로 하늘을 찌를 듯 서 있다. 자연석을 생긴 모양 그대로 차곡차곡 쌓아 올렸을 뿐이다. 언뜻 보면 한줄기 바람에도 금방 무너져 내릴 것만 같다. 하지만 몇 백년의 세월 동안 그 어떤 강풍에도 견뎌왔다. 흔들릴지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