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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양평군보건소 진난숙소장

텅빈충만, 상선약수 2011. 2. 24. 12:43

경기도 양평군보건소 진난숙소장

경기도 양평군보건소(소장 진 난숙)의 올해 비젼은 ‘고객중심‘과 ‘2010년 건강수명 72세‘를 위한 “건강도시 실현“이다. 이를 위해 시설 및 장비 등 보건소 기능을 대폭 보강하여 ▲보건의료서비스 확대 ▲행복도시, 건강도시를 위한 건강증진사업 활성화 ▲출산장려 및 모자건강관리 체계 확대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 ▲심ㆍ뇌혈관질환 예방사업 등 5대 역점시책을 중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양평군보건소는 2003년 10월 보건소 신축 이전을 계기로 보건소 2층에 노인건강증진실을 설치, 어르신들이 언제든지 방문하여 바둑ㆍ장기를 두면서 목욕도 하고, 물리치료 및 한방진료도 받을 수 있도록 사랑방 개념의 one-Stop 서비스를 실시 한 것이 새로운 도약을 위한 출발점이 되었다. 진난숙소장 취임이후 매년 새로운 목표를 설정, 전 직원이 혼연일체가 되어 주민중심의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다.

2004년도에는 보건소 슬로건을 “찾아가는 보건소“, “찾아오는 보건소“, “즐거움을 주는 보건소“로 정하여 ‘보건소를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고객중심의 보건사업을 집중적으로 실천함으로써 보건소에 대한 주민들의 이미지를 크게 제고시켰다. 2005년도에는 “Happy-7 Project“, 즉 ▲소외계층을 위한 재활치료 운영, ▲자원봉사 참여 방문보건 사업, ▲경로당 노인건강증진 사업, ▲여성과 어린이가 행복한 WIC 사업, ▲건강과 즐거움을 주는 노인 체조교실 운영, ▲보건지소, 진료소 특색사업 실시, ▲Well-Being 주민건강관리를 추진했다.

지난해에는 “Health 양평군“을 목표로 주민에게 행복을 주는 사업, 즉 보다 질 높은 보건의료사업을 전개하여 큰 성과를 거두었다. 이러한 성과로 ▲2002년도 전염병예방 경기도지사 표창 ▲2004년도 보건복지부 건강생활실천 우수기관 선정 ▲2005년도 모자보건사업 우수기관 선정 ▲2005년 양평군 목표관리제 우수, 지방행정혁신 최우수기관 표창 ▲2006년도 목표관리제 및 지방행정혁신 최우수 표창을 받았다.

진 난숙소장은 “내년 7월 정부의 노인수발보험제도 실시에 부응하여 신축하는 건물은 노인 분들을 수발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을 설치하는데 중점을 두겠다“면서 “가족이 하기 어려운 부분을 주간보호시설 등을 통해 공공의료기관에서 이들을 수발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을 구축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진 소장은 이러한 시스템이 갖춰지면 자발적인 여성들의 사회참여 유도와 더불어 “함께 일할 수 있는 자원봉사자들과 네트웍을 구성하는 방법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영광스러운 마음으로 봉사를 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이 무엇보다 절실하다“는 관점이다.

■ 임산부 영아 영양지원사업

영양위험군인 임산부ㆍ출산부, 영아 등에게 영양보충식품을 무료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생리적 요인과 환경여건 등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영양상태가 취약한 대상에게 영양교육과 상담, 그리고 영양불량문제의 해소를 돕기 위해 특정식품을 일정기간동안 지원해줌으로서 주민들의 호응도는 물론 그 중요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진 소장의 진단이다.

영양지원사업은 양평군이 경기도로부터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2005년을 기점으로 첫해 관내 임산부, 수유부, 영아 176가구 290명, 지난해에는 540가구 985명에게 혜택을 주었다. 직원들이 각 가정마다 직접 방문하여 보충식품을 전달하는 한편 아기엄마들에게 영양사가 영양교육도 실시하여 주민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그 결과 전체적으로 임산부들의 영양불균형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작년도 영양지원사업 평가 분석결과 영아 신체계측 변화가 성장부진의 경우 28명에서 사업 후 2명으로 감소했으며, 임산부 혈중 빈혈 수치도 사업 전 204명에서 사업 후 40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사업 만족도가 95.30%에 이르는 등 주민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있어 올해는 최저생계비 200%이하인 영양취약계층 240여명을 선정하여 3월부터 식품공급과 함께 영양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진 소장은 현재 추진하고 있는 모자보건사업 프로그램(영유아 성장발달 스크리닝사업, 불임부부 지원, 산모신생아 도우미지원)과 연계하여 추진함으로써 저 출산 문제 완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 재가암환자관리사업

우리나라의 경우 신규 암환자가 연간 10만여명이 발생하고 있고, 65,000여명이 암으로 사망하고 있다. 그에 반해 호스피스 의료기관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핵가족화 및 여성의 사회진출 증가로 인해 재가암환자의 보호기능이 약화되고 있어 “재가암 환자와 가족의 간호 및 부담 감소를 위해 전문적인 호스피스 자원봉사자 교육이 절실하다“는 것이 진 소장의 판단이다. 진 소장은 “지난해 공공기관으로는 전국 최초로 호스피스교육기관으로 등록하여 전문적인 자원봉사자 교육 및 지역사회 내 의료기관을 활용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한편 지역 내 자원봉사자와 관련 의료기관과의 모임을 통한 상호의견 교환으로 재가암환자 관리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고 했다.

앞으로 호스피스 자원봉사자 전문교육을 더욱 확대하는 한편 재가암환자의 자료를 면밀하게 수집, 분석함으로써 재가암환자를 위한 체계적인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진 소장은 “궁극적인 목표는 재가암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있다“면서 “재가암환자가 그들의 남은 생을 가능한 한 편안하게 하고 충만 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재가암환자관리사업의 꿈“이라고 말했다.

■ 학교중심의 건강증진 사업

1994년 학교보건 현황과 발전 방향 모색을 위한 조사를 시작으로 2002년부터 본격적으로 학교중심의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초등학생 건강증진 프로그램(11주) ▲초등학생 건강생활실천교실 운영 ▲교사건강증진 프로그램 ▲유아 및 어린이 영양교육 ▲청소년 흡연ㆍ음주예방 교육으로 나눠 대상자들이 흥미를 갖고 참여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 초등학생 건강증진 프로그램

보건교사 워크숍을 통해 문제점을 파악한 후 관내 22개교 초등학교 4학년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운동ㆍ영양ㆍ금연ㆍ절주 등의 11주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프로그램 시행 전?후에 간략한 건강생활습관조사(설문지)를 실시하여 프로그램을 평가하고, 향후 개선방안 방안 등을 도출하도록 했다.

▶초등학생 건강생활실천교실 운영

관내 22개교 초등학교 4학년 학생 중 비만 등으로 인해 학교에서 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아이들의 명단을 교육청으로부터 받아서 개별 연락 후 학부모와 함께 개인별 운동, 영양, 생활습관 등을 지도 관리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각각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 1주일에 걸쳐 시행하고 있는데 학부모와 함께 진행함으로써 사업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

▶교사건강증진 프로그램

양평군 초, 중, 고 교사, 학부모를 대상으로 5주 동안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교사들과 학부모들이 건강에 더 많은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체력측정과 스트레스, 영양, 일반건강에 관한 전문지식과 개인별 상담으로 인해 더 알차게 본인의 건강에 대해서 꼼꼼히 체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유아 및 어린이 영양교육

유아원, 유치원, 초등학생 1학년을 대상으로 12회에 걸쳐 181명을 교육했다. 영양소의 정의, 영양소 함유 식품, 영양소별 열량 칼로리 등 아이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교육자료를 쉽고, 재미있게 만들어 보급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청소년 흡연ㆍ음주예방 교육

금연클리닉 및 한국금연운동협의회, 교육청과 연계 추진하여 사업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있다. 담배의 유해성을 시각적으로 볼 수 있는 폐 모형 등을 통해 초ㆍ중ㆍ고등학생의 조기 흡연 및 음주 폐해의 심각성을 고취하는데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 진 난숙 소장은…

프로 야구 감독 김성근씨는 “30년 넘도록 프로 야구팀이라는 작은 사회를 이끌어오면서 내가 배운 것 중 하나를 꼽으라고 한다면 선수들은 모두 다르다는 점이다. 서로 다른 선수들의 능력을 십분 발휘하게 하는 방법은 딱 한가지, 그것은 선수 개개인과 충분히 대화하고, 나와 선수들의 호흡을 맞춰 가는 것이다“라고 한 말이 생각난다.

진 난숙소장은 달변이다. 말을 잘해서도 그렇겠지만 자기 직분에 대한 자신의 생활철학이 분명하여 하고 싶은 말이 많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직원들과의 ‘소통‘에도 남다른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직원들과 조화된 호흡이 보건소 사업의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날 자리를 함께 한 보건행정담당 이 재화씨를 비롯하여 모든 직원들이 나름의 사명감으로 ‘대화가 통하고, 마음이 통하는‘ 가슴 뛰는 일터를 가꾸고 있다는 자부심이 대단했다. 이는 개인과 조직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자양분이다. 직원 서로간의 적당한 긴장과, 유대감. 그 속에서 우러나오는 진실함. 진 소장과 양평군보건소를 방문하면서 받은 인상은 서로 다른 욕망을 갖고 있지만 그 다른 욕망들이 하나의 하모니를 이룰 때 모두가 행복한 조직이 탄생한다는 성실함이었다.

"변화에 대응하고, 최선을 다하라"
"항상 고민하고, 노력하라,
그 만큼 주민들이 행복해 진다.

“항상 변화에 대응하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라“ “하루 하루가 알차다“ “고민하고, 노력하라, 그 만큼 주민들이 행복해 진다“ 진 소장의 요지는 주민들이 보건소에 와서 “보건소는 뭐가 달라도 다른 곳“, 그래서 “행복감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다. 전문직도 행정을 알아야하고, 이를 통해 자신의 능력을 업그레이드시키는 노력이 수반될 때 명품 보건소가 될 수 있다는 소신이다. 사람이 지치는 것은 부지런히 움직일 때가 아니라 아무 것도 하지 않을 때라고 한다.

진 소장은 만나면서 일하고 사는 인간에 대한 믿음, 근면의 미덕, 그리고 인격에 대한 신뢰가 결실을 이룰 때 ‘정말 주민에게 필요한 보건소‘, ‘다시 찾는 보건소‘를 만드는 요체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 진 소장을 일컬어 보건소장이 아니라 CEO같다는 평가가 결코 낯설지 않게 받아들여지는 것도 그 만큼 조직에 대한 자신의 철학이 분명하기 때문일 것이다. 농담처럼 “편안한 보건소장으로 기억되기보다는 확실하게 하나라도 남기는 소장이 되고 싶다“는 것도 “어영부영 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거의 모든 사회적 동물은 서로를 모방한다. 개미들은 다른 일개미들과 짝을 이룰 때 더 열심히 일한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같은 사무실에서 한 직원이 업무를 마무리하느라 정신 없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곧바로 다른 직원들도 마감이 코앞에 닥친 것처럼 바쁘게 움직인다. 진 소장은 사업의 아이템 개발이나 업무 추진에 있어 가장 먼저 확실하게 실천한다. “자신이 갖고있는 것 내에서 열심히, 그리고 정직하게 살아갈 용기“를 솔선하고 있는 셈이다. 조직은 그래서 발전한다.

【주요약력】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환경보건학과를 졸업했다. 1980년 양평군보건소 근무를 시작으로 줄곧 양평군에서만 봉직해 왔다. 양평군 사회과와 양평군 사회복지과, 환경관리과, 산림공원과 등 환경분야에 오래 동안 재직하다 2002년 8월부터 양평군 보건소장을 맡고 있다. 2006년 국무총리상 표창을 수상했다.

황보 승남국장/hbs548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