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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금산군보건소 송기철소장

텅빈충만, 상선약수 2011. 2. 24. 12:46

충남 금산군보건소 송기철소장

‘건강도시 금산 만들기’ ‘사랑을 나르는 방문보건’ ‘건강을 꽃피우는 한방HUB보건소’ ‘건강한 정신 행복한 사회’ ‘한방 바이오밸리’ ‘건강 웰빙타운 조성’…. 충남금산군보건소(소장 송기철)가 신선한 아이디어, 톡톡 튀는 혁신보건행정으로 추진하고 있는 “아름다운 건강도시, 금산” 만들기가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보건소로비 한 벽면을 채우다시피 걸려있는 대형 걸개사진. 지난해 9월 인삼엑스포의 성공기원을 다짐하면서 전 직원이 빨간색 셔츠를 입고 두 손 벌려 환호하는 정열적인 모습은 금산군보건소를 상징하는 현실, 그리고 곧 미래다.

창의적이고, 생동감 있는 조직문화를 일궈내고 있는 이러한 원천은 ‘열정’이다. 소장을 비롯하여 전 직원이 ‘주민을 위해서’라는 동질적인 목표아래 정기적인 회의와 워크숍을 통해 아이디어를 발굴, 보건행정에 접목시키고 있는 것이다. 10년간 국비 10억원을 지원 받아 추진하고 있는 질병관리본부 평생건강관리사업, WHO건강도시 가입, 펜션형 보건기관 시설개선, 아메리카스포츠 댄스교실 등 다양한 건강증진프로그램, ‘건강도시 건강수도 금산’ 상표등록, 지역사회 중심 장애인 재활사업, 주민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 중심의 군민건강 한마당 잔치, 초고령사회 도래에 따른 정신보건의 선제적 대응 전략수립 등. 미래를 내다보는 선진의식과 모든 직원들이 한마음으로 일궈 낸 열정의 소산이다.

특히 인삼고을 금산군의 이미지에 맞춰 지난해 성공적으로 치러낸 ‘2006 금산 세계인삼EXPO’는 금산군보건소의 정열이 고스란히 빛을 발한 값진 결실이었다. 금산군보건소가 의욕적으로 설치한 ‘건강체험관’은 관람객들이 모이면서 엑스포 성공 개최의 주춧돌이 되었다. 한방체험, 발 마사지, 사이버 햇살 존, 오라체험 등 5개 주제별로 25개 건강체험코너를 운영하여 ‘인기몰이 행진’의 주역이 되었던 것. 엑스포 총 입장객의 28%가 건강체험관을 관람했던 것으로 나타나 명실상부 엑스포 성공적 개최의 일등공신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건강체험관 운영은 전국 군 단위 최초로 WHO의 건강도시 연맹에 가입된 금산군이 인삼 종주 지역으로써의 위상을 제고하는 한편 건강수준과 삶의 질을 촉진시켜 나가기 위한 야심 찬 프로젝트의 실현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금산군의 올해 군정 4대 목표는 건강금산, 그린금산, 문화금산, 복지금산이다. 군정목표의 최우선이 ‘건강’이다. 이는 지난해 제3회 지방자치경영대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건강에 대한 최고 행정 책임자의 결단, 그리고 이를 정열적으로 실천하는 보건소의 진취적이고, 능동적인 업무수행이 이뤄 낸 값진 결실이다.

그러기 때문에 시민의 전인 건강을 위해 노력하는 도시, 시민의 마음과 몸 그리고 사회 및 환경의 건강을 위해 힘쓰는 도시, 시민의 고통을 들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군과 시민이 함께 노력하는 도시, 물리적·경제적·사회적 환경을 위해 노력하는 도시라는 구호가 전혀 생경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남들 따라 막히는 길로 가지말고 돌아가는 것 같아도 새로운 시장과 사업을 찾으라는 것이 블루오션 전략이다. 금산군과 금산군보건소의 이 같은 성과는 모든 조직원이 하나의 목표아래 두려워하지 않고, 끈질기게 나아가는 힘, 품격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노력, 즉 보건소 블루오션 전략의 결정인 셈이다.

 

금산군은 ‘인삼마을’이다. 금산인삼축제의 세계 10대 축제 진입, 시대의 흐름에 부응하는 인삼산업법 개정 추진, 금산인삼시장 활력화, 인삼생산이력제 및 품질인증제도 도입, 이를 통한 지역특화산업단지 조성 등도 모두 명실상부 ‘인삼마을’의 자긍심을 키우는 키워드다. 그런 의미에서 금산군보건소가 추진하고 있는 한방건강증진 HUB보건소 운영은 가장 금산군에 ‘걸 맞는’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인삼마을’ 특성 프로그램 개발 실질적 한방건강증진사업 실시

지난해 5월 보건복지부로부터 한방건강증진 HUB보건소로 재 선정되어 1억2천만원의 예산을 지원 받아 추진되고 있는 이 사업은 주민들의 호응이 절대적이라는 점에서 보건소 한방보건사업의 모델케이스가 되고 있다. 송 기철소장은 “인삼 약초의 고장답게 한방의약에 대한 선호도는 높은 편이나 한방건강증진 프로그램은 많지 않은 실정에서 누구나 쉽게 접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개발 및 시행이 절실했다”면서 “건강100세 실현을 위한 한방건강증진 HUB보건소 운영은 주민들의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금산군보건소의 맞춤형 방문건강관리사업은 지역사회자원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대상자 요구수준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만성질환관리는 물론 질환예방 및 건강증진까지 서비스를 확대하고, 취약계층의 요구에 부응하여 단계적인 서비스 대상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전문가와 협력하는 팀제 접근 및 가정 방문, 주민생활서비스와 연계한 통합적 방문건강관리사업 체계로의 획기적인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방문보건담당 이 화영계장은 “지역사회 제반 시설 등을 이용하여 건강문제를 가진 가구를 발견하고, 적합한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의뢰·연계함으로써 자가관리능력을 개선해주는 포괄적인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사회 자원연계 통합 서비스 제공
방문건강관리사업 기능 전환 효율성 제고

건강도시 금산발전 종합계획 2015와 금산군 지역사회 복지계획과의 통합서비스 제공을 지향하고 있는 것도 미래지향적인 추진 전략이다. 이에 따라 사업 추진방향도 ▲가족중심으로 포괄적인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거나 의뢰·연계하고, ▲취약계층을 우선적으로 등록,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 계장은 “매년 20%이상씩 등록관리율 상승과 방문횟수를 평균 0.8회에서 1.0회로 증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7월 이후부터는 가정방문건강관리와 경로당 모임의 날 등을 활용하면 방문관리가 보다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계장은 ”방문건강관리 대상을 확대하여 만성질환관리 대상자에 적합한 맞춤형 보건의료서비스로 지역주민의 건강수준 향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종전 의료취약계층 위주의 질병예방 및 치료 위주의 방문보건사업에서 방문건강관리사업으로 기능을 전환하여 소외된 계층 없이 누구나 골고루 건강하게 잘 사는 건강도시 금산을 실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 송 기철 소장은…

약속시간보다 20여분 일찍 도착했다. 서울에서 취재 차 오는데 왜 하필이면 오후 3시30분에 만나자는 것일까. 자동차로 내려오는 내내 내심 궁금했다. 만나자마자 미쳐 인터뷰 자료 준비를 못했다며 미안해하는 모습도 조금은 의아할 수밖에.

오전 8시 출근, 8시30분 군청과 업무협의, 10시 보건소 도착 한방사업관련자 회의, 12시 점심 겸해 보건복지부 관계자와 업무협의, 오후1시40분 지역사회협의회 회의 주재, 3시10분 인터뷰, 4시 서울 광진구보건소 건강학교 만들기 사업 벤치마킹 관련 설명회, 그 사이사이 한방건강대학 할머니교실 방문. 이후 강의 및 논문자료 정리와 영어공부, 그리고 건강을 챙기는 인라인스케이팅까지 마치고 나면 밤11시. 이런 일정이 다람쥐 쳇바퀴 돌듯하고 있다고 한다.

항상 그렇지 않겠지만 그렇게 자신을 닦달하고 있다. 보람으로. 보건소장에 취임하지 3년여. 체중이 81㎏에서 10㎏ 가까이 줄었다고 한다. “사생활이 없다. 25시간을 줘야 한다”는 말이 엄살만이 아니라는 것은 이날 자리를 함께 한 방문보건담당 이 화영계장이, “너무 열심히 솔선수범하기 때문에 쉴 틈이 없다”고 하지 않아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방에 들어서자 대뜸 보건소 문을 들어오면서 뭘 봤느냐고 물었다. 모든 직원이 빨간색 티셔츠를 입고, 환호하는 걸개 사진이 벽면의 한 쪽을 모두 차지할 만큼 큼지막하게 걸어놓은 모습. 거기에는 “건강이 활짝 피는 그 날까지 보건행정서비스를 정성껏 실천하겠습니다”라는 다짐이 새겨져 있다. 다른 미사여구가 필요 없는 금산군보건소 상징이다. 두 옥타브 정도 높은 억양. “열정이 중요하다”는 송 소장의 지론은 “내일 죽을 것 같이 일하고, 영원히 살 것 같이 공부하라”는 것이다. 97년에 충남대학교서 보건학 석사 학위를 받고, 2006년 같은 대학에서 보건학 박사를 취득한 이후 충남대학교 등 3개 대학에 외래교수로 강의를 꾸준히 해오고 있는 것도 자기 실현의 한 과정이다.

기업의 역량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바로 기업으로서의 일반적인 역량과 해당 산업에서 필요한 역량이다. 이를 보건소로 대치하더라도 별반 다를 것이 없을 것이다. 일반적인 역량은 사람과 조직문화의 형태로 나타난다. 즉, 조직 구성원의 일하는 수준과 긍정적이고 명확한 문화에서 나오는 분위기가 성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 송 소장은 “보건소의 1차 고객은 주민이 아니라 직원”이라고 몇 번씩 강조했다. 모든 일을 의욕적으로, 그리고 재미있게 하려면 직원 스스로 하게끔 조직문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직원들의 동의를 얻지 못하는 일은 시작하지 않는다”고 했다.

실무와 무관한 업무지시로 시간만 낭비하고 있다면 역량 있는 조직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핵심역량은 업종에 따라 달라진다. 강력한 브랜드가 필수이며, 경쟁의 기반이 되는 기능적 역량을 발휘하는 것이 필요하다. 금산군의 강력한 브랜드는 인삼이다. 그리고 그 기능적 역량은 ‘2006 금산 세계인삼EXPO’를 통해 충분히 입증되었다. “우리 보건소만큼 일을 많이 하는 보건소는 드물 것입니다. 직원들이 금산은 인삼 약초의 본향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자신의 일처럼 정열을 쏟고 있는 한 생명의 고향, 미래의 땅 금산이라는 강력한 브랜드의 가치는 영원할 것입니다” 최고의 서비스로 주민만족을 최대화할 수 있도록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조직문화와 관리 능력 제고에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의지가 툭툭 묻어난다.

리더는 강하기만 해도, 부드럽기만 해도 부족하다. 강하면서 경우에 따라 부드러울 수 있는 스타일, 부드러우면서도 때로 강할 수 있는 유연함이 강함과 부드러움을 능가한다. “보건소도 변해야 한다. 웃음과 희망, 건강을 주는 보건소가 되기 위해서는 나부터 변해야 한다”는 송 소장. 일에 대한 철저함 속에 직원들과 함께 춤을 추고, 신세대 댄스 가수인 거북이의 ‘종이 비행기’를 즐겨 부르는 송 소장의 역할은 그래서 소금과 같다.

【주요 약력】 ▷충남대학교 공중보건학 외래강사▷청양대학 해부생리학, 소독 및 전염병학, 공중보건학 외래강사 및 겸임교수 ▷목원대학교 운동보건학 외래강사(2005~현재)〈연구실적〉▲산업장 남성근로자들의 건강습관에 관련된 혈액학적 검사소견의 변화(대한보건협회학술지 2001) ▲도시지역 노인들의 우울정도 평가(대한보건협회학술지 2002) ▲일부 농촌지역 노인의 일상생활 동작능력 평가와 그에 영향을 주는 요인(대한노인병학회학술지 2002우수논문상 수상) ▲일부 농촌지역의 취학 전 어린이 시력에 관한 연구(대한보건협회학술지 2003) ▲일부 농촌지역 청소년들의 흡연실태와 관련요인 연구(건양의대학술지 2005) ▲Healthy City Project of Geumsan County - Focusing on the Practice of Healthier Life Style Project. The 2nd Conference of the Alliance for Healthy Cities, 2006(suzhou, china) ▲ Local Environment Improvement Project of Geumsan County. The 2nd Conference of the Alliance for Healthy Cities, 2006(suzhou, china) ▲ Restoration of Local Ecosystem in Geumsan County. The 2nd Conference of the Alliance for Healthy Cities, 2006(suzhou, china) 〈저서〉「 소독 및 전염병학 」 (보문각, 2004)

황보 승남국장/hbs5484@hanmail.net

 

▶“살아있고, 생동감 있는 보건소, 그것은 일에 대한 정열에서 비롯된다”

▶“많이 본 사람이 제일이다. 일도 해 본 사람이 하는 것, 많은 것을 배우고 익혀야 한다”

▶“대한민국에서 우리처럼 일 많이 하는 보건소는 없을 것이다. 보건소의 기능은 안 아픈 사람 안 아프게 예방하고, 아픈 사람 덜 아프게 하는 곳이다“

▶“무슨 일을 하든 1차 고객은 주민이 아니라 직원이다. 직원이 재미있고, 의욕적으로 일하는 만큼 주민들은 편해진다”

▶“내게 하루는 25시간을 주어야 한다. 그래야 그나마 사생활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내일 죽을 것 같이 일하고, 영원히 살 것 같이 공부하라“

▶“모든 업무의 중심은 보건소라는 사명감이 중요하다. 충남에서 제일 먼저 해가 뜨는 고장에 걸맞게 보건소 업무도 금산군보건소가 보다 창의적으로 선도해야 한다“

▶“주민에게 실질적으로 와 닿는 사업계획을 수립, 실천해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업 명칭도 고식적인 것 보다 생동감 있는 애칭을 사용함으로써 주민들의 접근도를 용이하게 할 필요가 있다. 비만교실 보다는 중년여성 S라인 만들기 프로젝트가 훨씬 부드럽고 친근감이 있지 않은가”

▶“건강도시는 금산을 살리는 프로젝트의 견인차”

▶“격식과 형식에 얽매이는 관행들을 과감히 탈피하는 것이 주민 우선 행정의 기본이다”

▶“열정과 미래를 내다보는 선진의식이 주민들의 건강수준과 삶의 질을 촉진시키는 자양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