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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구보건소 권선진소장

텅빈충만, 상선약수 2011. 2. 24. 12:53

서울 동작구보건소 권선진소장

서울 동작구보건소는 6개 단위사업별로 팀제를 확립함으로써 사업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있다. 권 선진 소장은 “각 사업을 진행하면서 프로그램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참여하였는가에 관점을 두지 않고 참여한 각 개인의 건강 행태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바꿔줄 것인가에 치중하고 있다”고 했다.

이는 곧 보건소가 ‘내소자 중심‘사업에서 ‘구민참여형‘의 사업을 추진함으로서 사업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서울 동작구보건소(소장 권 선진)가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건강도시사업이다. 건강도시사업은 “물리적, 사회적 환경을 지속적으로 창조하고 개선하고, 생산적인 삶을 영위할 수 건강수준을 달성하는 것”이다.

무계획적인 도로와 주택의 조성으로 더욱 열악해지는 도시환경을 개선하는데 총력을 쏟고 있는 동작구의 노력에 부응하여 구민들의 건강한 신체와 정신 역량을 강화한다는 목표 아래 다양한 사업을 효율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건강도시사업의 일환이다.

동작구보건소는 어린이집을 비롯한 각급 학교와 종합병원을 필두로 하는 각 의료기관, 사회복지관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체계적인 보건의료사업을 실시함으로써 주민들의 만족도를 제고하고 있다. 권 소장은 “건강 형평성이 떨어지는 계층에 대한 면밀한 의료 적인 접근을 시도함으로써 도시 전체의 건강증진에 힘쓰고 있다”면서 “모든 정책에 건강증진 개념과 범위들이 확산될 수 있도록 시민단체와 유관기관과의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동작구는 인구 40여만이 거주하는 서울시에서 두 번 째로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이다. 동작구보건소는 이러한 지역적 특성을 고려하여 건강증진사업, 모자보건사업, 전염병관리사업, 정신보건사업, 의약무관리사업, 취약계층 형평성사업 등 6개 단위사업별로 팀제를 확립함으로써 사업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있다.

그러한 노력으로 2007년도 서울시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한 보건의료서비스만족도 조사에서, 창의성과 평가 부문 등 전 분야에 걸쳐 종합 최우수 구로 선정되었다. 각 사업을 진행하면서 프로그램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참여하였는가에 관점을 두지 않고 참여한 각 개인의 건강 행태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바꿔줄 것인가에 치중하였고, 이는 곧 보건소가 ‘내소자 중심‘ 사업에서 ‘구민참여형‘의 사업을 추진한 결과이다.

 

동작구보건소가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이 사업은 전국 최초의 맞춤형 통합 서비스 및 쌍방향 네트워크 구축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특히 ▲보건ㆍ의료,복지 등 부서별, 유형별로 산재하여 비효율적으로 제공 되었던 각종 서비스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 ▲독거 노인 등록 및 서비스 제공(679명, 17,785회) 등의 성과를 거둠으로서 독거노인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성과로 행정자치부 등 역 벤치마킹이 잇달아 행정자치부가 추진하고 있는 주민서비스 통합 정보시스템 ‘독거노인‘ 부분의 모태가 되었으며, 보건복지부 평가 지자체 우수 노인복지프로그램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권 소장은 사업의 성공 요인으로 ▲2001년 전국 최초로 안면도 소재 폐교를 매입, 노인휴양소 건립 등 노인공경, 복지 으뜸 구에 대한 기관장의 지속적 관심과 의지, ▲민ㆍ관ㆍ학 연계를 통한 전문적 체계적 사업 추진, ▲서울대 보건대학원, 미디어리서치, 민간 사회복지단체 등과 연계하여 시작단계부터 전문적이고 체계적 사업 추진, ▲내부 공감대 형성을 위해 관련 부서, 직원의 적극적 협력 유도 ▲지속적인 교육과 간담회를 통해 복지관련 부서와 사회복지사 등의 공감대 형성 등을 손 꼽았다.

동작구보건소는 향후 ▲서비스 제공자 DB구축 독거노인 DB와 연계 종합합관리시스템으로 도약(현재 추진 중인 의료기관, 사회복지단체 등 서비스 제공자의 서비스 내용 조사가 완료되면 DB로 구축하여 독거노인 DB와 연계, 쌍방향 종합관리시스템 구축)

▲관내 모든 독거노인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속 추진(지속적 홍보, 순차적 설문조사와 시스템입력으로 관내 전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서비스제공이 가능토록 사업범위 확대)하고 이를 통해 ▲전국 모든 지자체가 활용할 수 있도록 중앙부처와 협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행정자치부에서의 시스템 제공 사례와 같이 보건복지부에 보건ㆍ의료와 복지가 통합되도록 정책 건의하여 전 지자체가 사용 가능토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간다는 포부다.

 

■권 선 진 소장은… “정답이 없거나, 정답을 모르거나, 정답이 다른 것이 인생이라면 우리는 이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경제학자이자 칼럼니스트로 많은 족적을 남겼던 故 정 운영씨가 어느 강연의 말미에 던진 질문이다. 물론 이 질문에도 정답은 없다. 각 개인이 그 답을 찾거나 만들어 가는 과정 자체가 삶이다.

권 소장은 서울시 의무직 공무원으로는 최고참에 속한다. 1978년 경북의대를 졸업하고 별 저항감 없이 보건소에 들어오게 되었다고 했지만 “당시 보건소에는 나름대로 의사가 할 일이 분명히 산재해 있었는데 의사들은 너무 쉽게 보건사업을 포기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했다. “국가 시스템으로써의 보건소는 의사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업무를 수행하도록 되어 있었다”는 점을 주지시켰다.

권 소장 자신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보건소에 봉직하게 되었다고 했지만 공공보건의료사업에 대한 나름의 소신은 분명했음을 알 수 있다. 앞서 정 운영씨의 질문으로 돌아가서,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권 소장은 ‘기존 매뉴얼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 나를 넘어 이웃도 생각하는 정의‘같은 가치를 일깨워 준다. 그늘에 가려진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배려를 통해 온기가 흐르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뜻일 것이다.

“보건의료는 여러 다른 직종들이 함께 최선을 다해야만 환자에게 좋은 이미지를 줄 수 있는 업무다”, “질병이 물질만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에서 시작되고 마음으로 악화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보건의료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서로를 위한 배려가 몸에 배어있어야 한다”, “서울이라는 인력이 풍부한 지역에서의 근무여서 지방 오지의 보건소보다는 여건이 좋지 않았나 하는 생각으로 좀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 “팀제 운영의 효율성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구성원들이 각자의 책임 하에 열심히 하고, 부족한 부분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역할을 할 뿐”이라는 등. 권 소장이 나지막한 톤으로 들려주는 생활언어들은 생경하지 않아 훨씬 정겹다. 30년을 보건소에서 근무하면서 “보건의료가 의사만의 일은 아니라 다른 직종과 협력하여 수행해야만 고품질의 서비스가 창출된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면서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즐겁게 서로를 배려하면서 일하는 것”이 다른 무엇에 우선해서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주민들이 편안하고, 쾌적하게 보건소를 찾을 수 있도록 “집에서 살림하듯이” 보건소 업무를 수행하는 것, 그것이 곧 “나에게 주어진 여건 안에서 최선을 다한다”는 신념이다. 이렇듯 한결같은 정성의 일상성은 ‘盡人事待天命‘이다.

권 소장은 “서울시 보건소에서 1980년부터 지금까지 몸담아오면서 지역주민들의 건강 컨설턴트로써의 역할에 노력해 왔다”면서 “동작구보건소가 이러한 고품질의 보건의료 상품을 제공하는 주민건강의 전당으로 자리 매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우리는 이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 권 소장이 찾은 답은 ‘휴머니즘‘이다.

-정부 보건정책에 대한 견해는?

“효율적인 전염병관리와 인구증가억제책에 중점을 두고 있던 보건사업에서 탈피하여 다양한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 그러나 아직 지역의 보건소의 경우 주민들의 건강욕구를 따라잡는 시스템의 변화를 감당하기에는 여러 가지 조건이 충분하지 않아 새로운 사업이 정착될 때까지 많은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보건소 시스템의 변화에 대한 요구는 당면한 과제로 진료 부서와 행정 부서를 분리 운영함으로써 훨씬 원활한 시스템으로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만성질환예방사업에 대한 소신은? “만성질환예방사업은 보건의료 쪽의 접근에서 오히려 지역사회의 환경변화가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만성질환 즉 고혈압, 당뇨병을 앓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그 질병이 잘 관리되어야 한다는 당위성을 잊어버리고, 환자 자신이 병에 의한 고통이 올 때까지는 환자라는 인식이 없으므로 생활에서의 나쁜 습관을 교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치료자인 의사의 말조차도 무시하는 사례를 흔히 보는데 만성질환에 대한 보건교육의 장도 좀더 환자의 흥미를 끄는 쪽으로 진행되어야 하겠지만 만성질환의 해결을 위한 지역사회 전체의 인식이 요구된다. 이를 위해서는 홍보매체의 활용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건강의 달 (매년 10월)과 건강의 달 시작을 알리는 건강의 날 기념식 행사는 98년부터 운영, 주민들이 다양한 건강정보를 습득하고 체험하는 장으로 참여도가 높아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알차게 운영되고 있다.

‘여성건강 다지기‘는 일년간 2회 운영되며 1회는 4개월 간 진행되는 장기적인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중앙대병원과 시립 보라매병원의 의사들이 강사로 활동하면서 지역 내의 의료자원과 연계하여 중년여성들의 건강증진에 도움을 주고 있다.

2004년부터 한 해에 1회 6개월 간 진행하고 있는‘비만탈출1080‘은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걷기를 통해 비만과 고혈압을 개선하고자 하는 프로그램으로 참여자들의 체지방 개선율이 5%정도 달성된 것으로 매회 평가되고 있다.

동작구보건소는 2003년 방문보건사업, 이동보건소 운영, 2004년 정신보건센터, 2005년 보건분소 설치와 2007년 맞춤형 방문건강관리와 심 뇌혈관질환 예방프로그램 등 년도별로 특화된 사업을 중심으로 차별화 된 전략을 구사하여 보건사업의 인프라를 더욱 세밀하게 구축하여 왔다. 이들 보건시스템은 실제 구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어 만성질환의 합병증을 예방하는데 상당한 기여를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