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서울 송파구보건소 김인국소장

텅빈충만, 상선약수 2011. 2. 24. 13:02

서울 송파구보건소 김인국소장

송파구보건소(소장 김 인국)는 지난 6월 30일 서울시에서는 최초, 우리나라에서는 3번째로 WHO 안전 도시로 공인받았다. 그리고 지난 8월에는 WHO 건강도시연맹가입 신청서를 제출했다.

“행복 가득, 건강 가득”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지향하고 있는 명품 보건소 육성에 대한 열의가 반영된 결실이다.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지역특화 건강행태 개선 사업도 비만, 운동, 절주, 금연 등 4대 테마별로 구분, 건강생활실천대회 및 건강한 직장 만들기, 어린이 건강 가꾸기, 활기찬 노후 건강한 100세 만들기로 구체화하여 주민들이 보다 손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모두가 “건강 내일을 위한 건강 지킴이”로 최선의 노력을 경주한다는 보건소 역할에 대한 신념이 묻어 있는 프로젝트다. 특히 송파구보건소는 공공보건정보화 구축사업을 전국 최초로 완료하여 각종 검사 및 진료, 상담에 대한 통합적 전산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진료체계 분석, 정보교환 등의 정보 인프라를 선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연회비 2만원으로 종합건강검진, 골밀도 검사, 구강검진, 체력측정 등 다양한 검진과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건강명품클럽을 운영하여 주민들의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이러한 성과로 송파구보건소는 지난해 △지역특화 건강개선 평가 전국 최우수구(보건복지가족부) △제3기 지역보건의료계획 우수구(보건복지가족부) △건강·안전도시 사업계획 우수구(서울시) △창의성 평가 전염병관리 분야 최우수구(서울시) △식생활 정보센터 운영 우수구(서울시)로 선정된바 있다.


안전도시는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사고로 인한 손상을 줄이기 위해 지속적이고 능동적으로 노력하는 도시를 의미한다. 송파구보건소는 2006년 12월 준비도시로 등재되었고, 올 1월 공인신청서를 제출, 3월 WHO 현지실사를 거쳐 6월30일 안전 도시로 공인을 받았다.

송파구보건소는 WHO 안전 도시 사업 수행을 위해 가장 먼저 구민의 손상발생 현황과 위험요인에 대한 진단을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손상자료 파악, 예방활동 등 보건학적 접근이 용이한 보건소를 중심으로 “어린이가 안전한 송파 만들기”사업을 우선 사업으로 선정, 적극 추진했다. 이 사업은 경찰, 소방, 교육, 민간기업, NGO 등과 상호 협력을 통해 모든 연령과 환경을 대상으로 다양한 손상 예방 프로그램을 추진하여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세이프티 닥터제, 다동이 안심보험, 어린이 안전 동화책, 찾아가는 어린이 안전교육, 안전 보안관, 안전 용품 보급 등 120개 세부 항목별로 추진되고 있다. 세이프티 닥터제는 송파구의사회와 어린이집 및 유치원이 협정을 체결, 안전 및 손상사고 발생 시 가까운 세이프티 닥터 병원에서 신속한 응급처치는 물론 질병 조기발견과 예방 등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김 인국 소장은 “손상 감시체계 구축으로 데이터 분석 등 근거중심의 손상예방 대책 마련은 물론 안전의식 함양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은 계량화할 수 없을 정도의 막대한 사회적·경제적 손실을 줄일 수 있다.”면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은 안전이라는 기본 조건이 충족되었을 때 가능하고 더 나은 발전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전도시 구현을 위한 주민 중심의 다각적인 사업을 보다 면밀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송파구보건소는 국내외 안전도시의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는 목표아래 2012년까지 사고 손상률 10%, 2017년에는 20%를 달성할 수 있도록 안전도시 사업의 성공적인 모델로 정착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


올림픽파크텔과 농수산물공사 등 관내 100인 이상 사업장 5곳에 영양사·운동처방사·금연클리닉·절주 상담사를 파견해 집중적으로 건강을 관리하는 ‘1직장 1주치의’ 제 운영이 특징적이다. 송파구가 건강한 직장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1직장 1주치의’ 제는 참여를 희망한 파크텔 등 5개 사업장 직원 700여명에게 연말까지 집중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적용하여 스스로의 건강관리 능력을 제고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보건소는 지난 5월 5개 사업장을 찾아 실시한 사전 종합검사에서 체성분 측정을 비롯한 혈압·혈당·콜레스테롤 등 기본검사와 함께 비만·운동·영양·절주 등 16개 주제로 분류된 설문조사를 거쳐 개인별 맞춤 건강진단과 설계를 마쳤다. 이후 각 사업장별로 ‘운동은 어떻게 시작할까’, ‘저 염식이’, ‘음주폐해 예방’ 등을 주제로 한 강의와 더불어 구내식당 영양사에게 적절한 나트륨 메뉴식단을 짜주는 등 직장인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프로그램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식사를 주로 해결하게 되는 인근 식당을 대상으로 짜지 않게 먹기 캠페인도 전개하고 있다. 김 소장은 “송파구의 성인남여 비만인구 비율이 서울시 전체 평균보다 높은 실정”이라며, “직장인은 개인적으로 결심이 크더라도 생활습관을 바꾸기가 힘든 점에 착안하여 직장의 전반적인 분위기 변화를 통한 행태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이 사업 을 시행하고 있다” 고 말했다.

■ 김 인국 소장은…

▶…약속시간보다 10분여 일찍 도착한 기자에게 대뜸 “다른 보건소에 비해 다른 것을 못 느꼈느냐”는 질문부터 했다. 1층 로비의 전체 색상이 주황색 톤으로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것 같다는 대답에 김 소장은 “관공서 이미지를 되도록 안 풍기려고” 보건소 전체 색상을 밝고 따뜻하게 채색하여 주민들이 보다 친근하게 보건소를 방문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실제 이날 오후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보건소와는 달리 많은 주민들이 대기실을 가득 매우고 있었다. 1층은 주민들이 이용하기 쉽도록 계란형의 민원실에서부터 모성실과 영유아실, 물리치료실 및 식생활정보센터를 배치, 주민들의 눈높이를 맞추고 있다. 잘 다듬어진 은행 창구를 방불케 했다. “송파구보건소 구석구석을 살펴보세요. 아는 만큼 더 가까워 질 것”이라는 김 소장의 말을 실감할 수 있었다.

서울에서 처음으로 공인받은 WHO 안전 도시사업, 그리고 좀 더 주도면밀하게 추진하고 있는 WHO 건강도시연맹가입은 물론 이미 각계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공공보건 정보화 구축사업, 지역특화 건강행태 개선 사업, 그리고 건강명품클럽의 운영 등에서 알 수 있듯 일류 보건소를 향한 집념과 자부심이 대단하다. 이러한 결실은 “건강이 씨앗이 되어 행복이 열매 맺도록 보건소의 따뜻한 손길을 멈추지 않겠다.”는 김 소장과 직원들의 신념이 배어있기 때문일 것이다.

- 국내 세 번째, 서울에서는 처음으로 WHO 안전 도시 공인을 받았는데.

“건강하고 행복한 삶은 안전이라는 기본 조건이 충족되었을 때 가능하다고 본다. 안전도시, 건강도시, 으뜸도시라는 세 가지 목표를 가지고 추진하고 있는 이 사업은 다양한 안전증진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가 보다 안전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역사회 안전망 및 상호 협력기반 구축, 근거 중심의 효과적인 프로그램 수행, 고위험 및 취약계층 안전증진사업 접근도 향상, 지역사회 자원의 적극적인 동참 유도 및 사회적 공감대 형성 등을 달성함으로서 궁극적으로 손상감시체계 구축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 공공보건정보화 사업을 전국 최초로 구축했는데.

“보건복지가족부의 지역의료계획 현지 평가 결과 전국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어 시범 구축하게 되었다. 각종 검사, 진료, 상담에 대한 통합적인 전산체계 구축과 의료기관간 연계를 통한 진료기관 상호간의 정보 교환시스템과 진료체계 분석, 컴퓨터·통신망 등 정보 인프라를 구축하여 체계적인 평생건강관리, 향상된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공공보건정보화사업은 국내에서는 이에 대한 관심이 미미하던 시절 김 소장이 개인적으로 일찍부터 관심을 갖고 연구에 정진해 왔던 사업으로, 보건복지가족부의 자문을 맡는 등 이 분야 국내 연구의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해 왔다. 지난 4월에는 보건복지가족부 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정보화 구축사업 오픈식을 개최한바 있다.

▶…김 소장은 국내 보건의료정보사업 구축의 1세대로 평가받고 있다. 밤 새워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를 현장에 적용하여 이뤄 낸 성과가 최근 들어 정책에 적극 반영되는 등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 보건소 사업 전반에 대한 열정이 이뤄 낸 결실이다.

“주민으로부터, 사랑 받는, 꼭 필요한 보건소”라는 말을 몇 번이나 강조하는 김 소장은 직원들과 더불어 이루어 내는 이러한 성과가 “너무 보람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보건의료에 대한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도시 영세민과 외국인 근로자 등 취약계층에 대한 보건소의 활동이 보다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 개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왜 공직에 몸담게 되었느냐는 기자의 고식적인 질문에 손사래를 치면서 “지금 할 수 있는 스스로의 역할과 보람이 너무 크다.” 는 말로 대신했다.

그러면서 “공직 환경 자체가 변화한 만큼 정책수립과정에 참여하면서 공직자로서 보다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자부심을 드러냈다. “모든 정책에 사명감을 갖고, 항상 열심히 최선을 다 한다.” “무엇을 하든 일하는 보람 보다 더 큰 행복이 있겠는가.” 원론적인 생각도 있고 튀는 아이디어도 있지만, 김 소장이 말하고자 하는 요체는 결국 “기본에 충실하자”는 것으로 집약할 수 있다. 사람과 조직에 대한 성찰, 일하는 보람, 열정이 명품 보건소를 만드는 제1조건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

황보승남국장 / hbs5484@hanmail.net

각 보건소마다 개선된 시설에 발맞춰 특색 있는 프로그램 개발에 힘쓰는 추세다. 보건소 물리치료실에서 저주파 치료와 신경 자극 치료를 받고 임상병리과에서 집중 검진을 받는 것도 흔한 일. 이에 한발 앞서 송파구 보건소에서는 연회비 2만원을 내고 ‘명품건강클럽’에 가입하면, 1년 동안 100여 항목의 세부 건강 검진을 포함하여 각 분야 전문의와 고급 장비를 갖추고 프리미엄 의료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다.

전담 주치의를 지정하고 꾸준한 관리를 받을 수도 있어 서비스 만족도가 높다. 체력검사실과 헬스장은 기본이고, 연1회 종합병원 수준의 종합건강검진과 안압 및 골밀도 검사, 구강검진, 그리고 연2회 체력측정을 해 준다. 우주인 선발용 신체검사에 쓰는 첨단 기구로 운동 능력을 측정해 준다는 입소문으로 회원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 검진이 끝나면 각 과별로 7명의 전문의가 꼼꼼하게 건강 상담도 해준다.

주별·월별 계절별로 영양, 운동, 식생활 등의 건강정보를 제공하며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보건소의 질환별 건강교실에도 참여할 수 있다. “회원들의 만족도와 요구사항을 정기적으로 조사해 프로그램 및 차기 건강강좌 등에 반영함으로서 효과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김 소장의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