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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보건소 김영애소장

텅빈충만, 상선약수 2011. 2. 24. 13:04

대구 중구보건소 김영애소장

2008년 12월 25일(목요일)
복지시대의 첨병
대구광역시 중구보건소


"찾아가는 이동 서비스 지속적 제공"
운동, 영양, 비만, 절주 영역 통합적 운영

노년기 건강행태 및 삶의 질 개선에 집중

    서울을 비롯하여 그 도시에서의 중구라는 위치는 전통문화의 고장이자 지역사회의 큰 줄기를 의미한다. 그 만큼 지역사회 중심지로써의 역사성을 갖고 있다. 그런 반면 새로운 신시가지의 개발과 더불어 인구의 감소와 그에 따른 재정 및 인력의 감축은 효율적인 행정 수행에 있어 상당한 어려움을 겪기 마련이다.

    대구광역시 중구보건소(소장 김영애) 또한 예외는 아니다. 그런 측면에서 “사업체와 유동인구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이동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는 김 영애 소장의 운영 지표는 적절한 선택으로 나름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가령 노인 인구가 대도시 평균 노인인구 비율 8.6% 보다 2배 정도 높은 13.4%인 점을 감안하여 운동, 영양, 비만, 절주 등의 영역을 통합적으로 운영, 노년기의 건강행태 개선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집중하고 있는 것이나 ‘행복이 피어나는 명품 경로당'운영 사례는 거창한 사업 목표를 내세우기 보다는 실용적인 사업에 치중하겠다는 의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셈이다.

    대구광역시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동성로를 클린 이미지와 결합하여 ‘담배 연기 없는 금연 건강거리'로 조성하고 있는 사업 등도 생활 건강 중심의 주민 눈높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민들이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사업이 무엇인가를 찾아 적재적소에 다양한 사업을 합목적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효율성이 높은 사업에 관심과 역량을 집중시킴으로서 주민들의 호응도 높다.

     김 소장은 “인구도 적고 면적도 적어 겉으로 보기에는 작은 구로 젊은이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동성로를 중심으로 대구의 문화가 살아있는 곳”이라며 “대구의 뿌리인 중구의 자부심을 키워 나가는 일에 보건소의 역할 또한 적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중구보건소는 이러한 성과로 올해 만 하더라도 대구광역시 보건 관련 자체 통합평가와 결핵관리 업무 평가, 금연사업 평가 등에서 최우수상 등 기관 표창을 수상했으며, 건강생활 실천 및 방문간호사업 등 각종 보건사업에 대한 직원들의 우수사례 발표도 끊이지 않고 있다.

     

    ▨ 명품 경로당 프로그램 운영

    경로당 순회 방문 운동 프로그램 보급

    질환별 맞춤 한방 및 치과진료 실시 성과

    노년기의 건강행태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경로당 35개소를 직접 순회하여 노인체조 등 운동프로그램을 주 5일 이상, 하루 총 30분 이상 운영하고 있다. 운동, 영양, 비만, 절 주 등 4대 영역의 통합적인 운영으로 중증도 운동 실천율을 5%이상 증가 시키는 것을 목표로 보건소 한방 진료의사가 경로당을 직접 방문하여 침, 뜸, 투약 등과 질환별 맞춤 한방진료를 실시하여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

    특히 민간 치과병원의 협조를 받아 치과의사 및 치과위생사와 함께 구강 검진 및 식이조절, 틀니 관리법 등 구강보건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치매 예방을 위한 치매관리사업, 혈압 및 당뇨 측정과 고혈압 관리 사업 등을 복합적으로 실시함으로서 노인들의 절대적인 호응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치매사업의 경우 치매의 위험에 노출된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관내 전문 의료기관의 협력을 얻어 치매 조기 검진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치매로 진단되면 등록과 함께 맞춤형 방문보건사업과 연계하여 가정 방문을 실시, 치매 용품 지급 및 배회 예방 신원 확인용 팔찌도 지급하고 있다.

     

    ▨ 맞춤형 질병예방 프로그램

    취약계층 맞춤형 건강관리사업 실시

    '영양 만점 행복 더하기 사업' 전개

    지역사회 중심의 통합적인 정신보건서비스 제공과 사회 적응 훈련 등 재활훈련을 통한 사회 복귀를 촉진하고, 정신질환에 대한 인식제고와 사회적 편견 해소를 위해 정신보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취약계층 가구의 요구에 부응하여 맞춤형 건강관리사업 실시로 건강위험 요인 및 질환에 대한 건강관리 능력 향상에 주력하고 있는 것도 특징적이다.

    특히 출산율 저하에 다른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각적이고 종합적인 출산장려 시책을 전개하고 있는데 출산 장려금 지원은 물론 분만 후 초기 수유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전동 유축기 무료 대여 사업을 적극 지원하여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와 함께 임산부 및 만6세 미만 영유아의 보충식품 지원과 영양관리 상담으로 사업 전후 혈중 헤모글로빈 판정 시 빈혈을 20% 이상 감소시키고 있다.

    올바른 식생활 실천을 통해 임산부 및 영유아의 영양 섭취 상태를 5% 이상, 그리고 효율적인 영양 상담으로 모유실천 의지율을 10% 이상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영양 만점 행복 더하기(영양 플러스)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매주 1회 기존의 야간진료를 확대 운영하는 방식의 야간근무 확대 및 민원상담 예약제를 실시하여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낭만적이고 전략적인 사랑의 코드"
    고 현진 보건과장을 비롯하여 직원들이 한결같이 “소장님이 사업별로 소신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많이 주고, 따뜻한 배려로 적극 후원해 주기 때문”에 일을 잘할 수 있다고 하자 김 소장은 “직원들이 자기 업무는 물론 스스로 함께 동참하는 자세로 솔선수범해 주어서 너무 고맙다”면서 “복이 많아서…”라고 화답했다.

     

    "상대방을 위한 배려는 행복한 나를 위한 투자"

    ■ 김 영애 소장은…

    사랑이 사회적 현상이라고 한다면 많은 사람들은 실망할 것이다. 사람의 감정 가운데, 가장 계산 없이 순수한 것이 사랑이라는 반론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특정한 감정을 ‘소통’하는 특수 형식이 아닐까?

    사회학자 「크리스티안 슐트」는 『낭만적이고 전략적인 사랑의 코드』에서 “사랑은 어떻게 행동해야 상대가 이 감정들을 이해할 것인지를 알려주는 표지판이자, 이런 감정들을 형성하도록 자극하는 미끼”라는 점에서 사회적이라고 주장한다. 사랑이 사회적 현상이라는 전제하에서 보면 우리 모두가 자신이 속한 조직에서 행하는 일과 정열도 결국은 ‘개인적, 낭만적 사랑의 증언’이 된다.

    ▷…이날 마침 김 소장이 수상자로 참석하기로 한 대구광역시 결핵관리업무평가 시상식(중구보건소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이 지연되어 인터뷰 예정시간 보다 늦게 도착함으로서 직원들과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 업무를 비롯하여 이런 저런 대화를 하면서 조직원들 상호 간의 소통이 잘되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일상사를 스스럼없이 주고받는 모습에서 서로에 대한 애정, 가족 같은 분위기가 그대로 전달되었다. 이들을 만나면서 사랑은 사회적 현상이라는 진단, “우연을 최소화시켜 잠재적 파트너의 범위를 최대한 정확하게 탐색하는…전략적 출발의 최고 조건을 제공한다.”는 분석을 불현듯 생각나게 한 것도 이러한 느낌을 떨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우리 부모님, 우리 가족이라 생각하면
    그들을 위해서 더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을까
    항상 마음 속 깊이 생각하게 됩니다."

    ▷…자리를 함께했던 직원들은 김 소장을 일컬어 ‘부드러운 카리스마’라고 했다. 남의 말을 경청하고, 말이 없고, 조용하면서도 목표에 대해서는 불굴의 의지로 집요하게 추구한다는 뜻이다. 마치 덕장과 같다. 덕장이 좋다거나 용장이 더 좋다거나 하는 것은 없을 것이다. 조직의 상황에 맞는 스타일과 스스로에 맞는 스타일이 있을 뿐이다.

    김 소장은 솔직하고 열성적인 직원들의 존재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한편으로 명확한 의사 전달체계를 통해 승리하는 조직을 만들고 있음은 분명해 보였다. “대구의 중심인 중구의 주민등록 인구는 8만 정도에 불과하나 유동인구가 100만이 넘는 도시의 옛 문화가 살아있는 곳입니다. 노인인구가 14% 이상을 차지하는 고령사회이기 때문에 보건소를 찾기 힘든 노인 분들을 직접 찾아가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정성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명품경로당 사업을 통해 혈압·혈당 측정, 구강검사, 한방진료, 간이 치매 검사, 치매 예방 교육을 하고 있고… 경로당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 생활체육협의회와 연계하여 운동을 통한 건강생활 실천 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고령사회에 어르신들이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하여 행복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김 소장이 가장 귀중하게 생각하는 것은 사람과의 만남, 그리고 인연이다. “제가 이곳에서 만나게 되는 분들이 우리 부모님, 우리 가족이라 생각하면 그들을 위해서 더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또한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자기 변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들이 필요하다는 관점이다. 필요한 전문교육과 직무교육에 열심히 참여하고 새로운 지식과 교양을 쌓아감으로써 지역사회 현장에 보다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이는 직원들에게도 예외가 없다. 실제 중구보건소는 재정 및 인력 등에 있어서 어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직원들 개개인의 역량 강화에 상당한 정열을 쏟고 있다. 업무평가와 관련 단체 표창도 적지 않지만 개인별 우수사례 발표회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실무진들의 노력이 대단하다. 자신의 업무에 그 만큼 자신감이 있다는 반증이다.

    직원들은 “소장님이 사업별로 소신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많이 주고, 따뜻한 배려로 적극 후원해 주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소장은 “직원들이 자기 업무는 물론 스스로 함께 동참하는 자세로 솔선수범해 주어서 너무 고맙다”면서 “복이 많아서…”라고 했다. 김 소장은 월말이면 모든 직원들이 참석하는 夕會를 갖는다. 생일 등 축하할 직원들을 격려하는 한편 건의사항과 불만을 토로하는 담백한 대화의 자리. “서로에 대한 애정을 다시금 확인하는 소중한 모임”이다.

    “스스로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누구나가 공감하는 원칙을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생활 속에서 겪는 외적, 내적 갈등을 조절하고,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 때 원칙에 맞추어 결정을 내려야 후회도 무리도 없을 것이고….”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 조직사회에서 동료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즐거운 직장생활을 원한다면 사소한 일에서부터 상대방을 위한 배려는 필수적이며, 무엇보다도 행복한 나를 위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어쩌면 내 노후를 위한 나만의 투자가 되겠지요.”

    ▷…지난 2005년 1월호부터 특집기획으로 본 탐방 기사를 매월 취재해오면서 김 소장을 2005년 6월 달성군보건소장으로 재직 시에 처음 만난바 있다. 유일하게 두 번째로 인터뷰하게 되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직원들의 목소리는 변함이 없다.

    “부드럽다. 배려 깊은 후원, 일에 대한 열정”이라고 했다. 늘 그렇게 한결 같음으로 인해 조직은 서로를 존중하는 사랑으로 채워진다. 김 소장은 ‘낭만적이고 전략적인 사랑의 코드’를 통해 “실용적이면서도 낭만적인 파트너 관계를 꾸려 갈 수 있는 사랑의 소양을 충분히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그 전파력도 대단하다.

    ▷…김 소장은 1989년 경북의대를 졸업하고, 1995년과 2003년 계명대학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6년 계명의대 동산의료원 치료방사선과 전문의 취득 후 같은 해부터 달성군보건소에 근무해오다 2000년에 보건소장직을 맡아왔으며, 지난 2006년 8월부터 중구보건소장으로 재직해 오고 있다.

    황보 승남국장/hbs548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