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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구보건소 이인영소장

텅빈충만, 상선약수 2011. 2. 24. 13:11

서울 강북구보건소 이인영소장

2009년 7월 25일
복지시대의 첨병
서울 강북구 보건소


“생활건강 지킴이로 자리 매김”
최고 수준의 신뢰감 있는 서비스 제공

보건서비스 전 과정의 품질 향상 달성

서울 강북구보건소(소장 이 인영)는 우리나라 도시지역 보건소의 운영의 표본이라 할 만큼 창의적인 활동을 많이 보여주고 있다. 국내 방문보건사업을 제일 먼저 시작하여 1994년 서울시가 7개 구 보건소로 확대 운영토록 한 것이나 이를 통해 현재 각 보건소에 지역보건과를 설치하는 동기를 만들어 주었다.

또한 정신보건사업에 역점을 두어 1996년 정신보건센터 신설하는 등 지역사회 정신보건사업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촉매제 역할을 해왔다. 지난해 7월 부임한 이 인영소장은 이러한 바탕위에서 “최고의, 신뢰감 있는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여, 보건서비스 전 과정의 품질향상을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결국은 “질병치료를 넘어 생활건강 지킴이로 자리 매김하는 것”이라는 관점이다.

이 인영소장의 보건정책 목표는 ▲보건서비스 품질 향상 및 u-Health Care ▲쾌적하고 안전한 건강도시 구현 ▲취약계층 건강증진과 종합병원 연계를 통한 지역의료서비스 향상 ▲여성이 행복해 지는 女幸프로젝트에 있다. 강북구보건소가 중점 추진하고 있는 맞춤 건강정보제공, 인터넷과 IT를 통한 실시간 보건서비스 제공, 자전거 타기 좋은 동네 만들기, 건강한 직장 만들기 사업, 의약 직능단체와의 협력체계 구축 및 치매센터 운영, 의료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안전망 강화, 그리고 여성건강 가꾸기와 태교음악회의 정례화 등이 모두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다.

다양한 주민 프로그램을 개발,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주말 어린이 건강 체험교실에서는 손 씻기, 비만예방, 칫솔질 등을 교육한다. 영유아 예방접종서비스를 통해 소아마비, 일본뇌염 등을 무료로 접종한다. 임신 여성은 토요 임산부 진료를 통해 초음파검사와 철분제 투약, 태교음악 청취 등 혜택을 받는다. 이밖에도 주민프로그램에는 대사증후군 발견 및 관리 프로그램, 어르신 집단 만성질환 프로그램, 토요 비만교실, 아토피예방교실, 건강교실, 정신건강프로그램, 조기진료사업, 직장인 부부 교실 등이 있다.

낮에 방문이 어려운 주민을 위해 야간 출산교실, 영양플러스 교실 등도 열린다. 최근 호응을 얻은 프로그램은 ‘비만탈출 9085’. 허리둘레가 남자 90㎝, 여자 85㎝ 이상인 사람만 신청이 가능하다. 지난 4월 시작된 프로그램에는 100여명의 주민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프로그램에선 참가자 평균 4.1㎏의 체중을 감량했다. 월 2회 조별교육, 동아리모임, 등산 등을 통해 지루하지 않게 살을 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올해 6월 강북구청 야호건강센터에 최첨단의 검사 장비를 설치하여 보건소를 방문하지 않고도 주민의 건강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 운영하고 있는 유-헬스케어시스템은 주민 건강의 질적 개선에 획기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용 홈페이지에 가입해 혈압·혈당·체온·체지방 등 자신의 건강자료를 주기적으로 입력하면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자료를 토대로 건강상태를 모니터링한다. 이상 증세가 감지되면 곧바로 온라인 문답을 통해 건강상담도 가능하다.

 

" 비전제시, 솔선수범, 경청이 덕목 "

■ 이 인영 소장은…

○…인간의 품은 사랑으로 넉넉해진다. 사랑은 감당할 수 없는 열정이라기보다는 작은 배려들이다. 함께 밥을 먹는 것이며, 믿어 주는 것이며, 별 거 아닌 얘기들을 들려줌으로써 별 거인 관계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강북구에는 다른 도시지역에 비교해 의료취약계층이 많습니다.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홀몸노인, 노부부 가구, 차상위계층 등이 3만여 가구에 달합니다. 방문간호사업 등록 가구 수 만해도 6천3백 가구가 넘고…”. “질병치료를 넘어 생활건강 지킴이로 자리 매김하겠다”는 이 소장의 생각은 이렇듯 주민들의 눈높이에 맞춰져 있다.

좋아하는 음식을 함께 만들어 먹는 것, 비교하지 않고 주민들의 눈높이에서 세상을 함께 봐 주는 것, 짧고 간단한 운동을 함께 하는 것. 그러기 때문에 “보건소 사업은 서비스고, 서비스다워야 한다.”는 신념이다. 백화점이나 은행과 같은 서비스 정신이 발휘되어야 한다는 소신이다.

이 소장이 얘기하는 서비스정신이라는 것은 기실 정답게 응대하고, 친절하자는 것 밖에는 어려운 것도, 특별한 것도 없다. 작은 배려를 통한 사랑이 더욱 커지는 것은 그 만큼 자신의 일에 대한 깊은 열정, 그리고 편안하고 즐거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자신의 직분에 대한 충만한 믿음 때문이다.

○…이 소장은 1984년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를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다가 1989년 다시 아주대 의과대학에 입학한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적당한 학벌에 시집이나 잘 가면 된다."는 주위의 만류에도 공부해보겠다는 열의는 꺾이지 않았다. “식품영양학을 전공하고 식품의 역학적인 측면에 흥미가 생겼습니다.

무언가 깊이 있게 배울 수 있는 학문이 없을까하고 고심하다가 의대에 진학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당시로서는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개원하지 않고 바로 보건소에 뛰어들었다. 개인적인 문제도 없지는 않았지만 1996년 고양시 덕양구보건소의 진료의사로 1년 2개월 동안 근무하면서 지역주민을 다양하게 접촉할 수 있는 긍지와 더불어 기획에서부터 사업실행, 그리고 평가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을 자기 스스로 수행해 가는 과정이 “흥미롭고 보람이 있었다.”고 했다.

“개인의 질병을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역주민을 위한 건강정책을 만들고 중재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더 많은 주민들에게 혜택을 주는 일에 더 큰 보람을 느낍니다.” 이후 영등포구보건소 진료의사로 5년 가깝게 재직하다가 2002년 강북구보건소 건강증진과장을 거쳐 지난해 7월부터 보건소장직을 맡고 있다.

"효율적 보건사업 수행위해 지속적으로 공부하고,

지식과 변화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비전 제시,

의견수렴과 경청을 이끌어 내는 것이 가장 중요"

이 소장은 건강증진과장으로 재직 당시 낮에는 지역주민을 찾아가 대화하고, 밤에는 한림대학에서 보건학 석·박사 과정 모두 마쳤다. 그런 가운데 서울특별시 건강증진사업 종합평가 최우수기관 선정, 보건사업평가대회 최우수 구 선정, 영양보충사업 우수기관 선정, 금연클리닉 운영 평가 입상 등의 업적을 남기기도 했다.

“아무래도 천직인 것 같다"는 남다른 열정을 느끼면서도 ”남편이 든든한 후원자였다“는 말 속에 담겨있는 이면의 애환도 함께 받아들여지는 것은 이 시대를 「한 가정의 주부로서, 직장인으로서」살아가는 숙제를 공감하기 때문이다. 보건소장 「이 인영」이라는 사람에게 주변의 가족들은 바쁜 삶의 발목을 잡는 걸림돌이 아니라 바쁠 수 있는 생의 의욕이었던 셈이다. 당연히 그런 마음은 따뜻하고, 그 정경은 유쾌하다.

○…이 소장에게 가장 큰 교훈을 주었고, 인생의 길잡이가 되었던 책은 「리처드 바크」의 「갈매기의 꿈」이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세계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같은 무리의 리더가 되는 주인공이 되고자 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생활철학도 “하면 된다. 안 되면 되게 하라”이다. 넉넉하지 않은 가정 형편에서도 교육의 끈을 놓지 않았던 일, 의과대학으로의 도전, 그리고 보건사업에 대한 열정도 여기에 기인한다.

이 소장이 생각하는 리더쉽은 비전제시, 솔선수범, 경청이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주위 환경 속에서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보건사업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공부하고, 그러한 지식과 변화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비전을 제시하고, 직원들의 화합을 이끌어 내기 위해 의견수렴과 경청을 이끌어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보건사업을 수행하려면 직원들에게 동기를 유발하고, 지역주민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강력한 리더쉽이 필요하다는 관점이다.

○…이 인영소장은 강북구 지역보건행정에 관한 제안에서 보건 목표를 ▲보건서비스의 품질 향상 및 u-Health Care ▲쾌적하고 안전한 건강도시 구현 ▲취약계층 건강증진과 종합병원 연계를 통한 지역의료서비스 향상 ▲여성이 행복해 지는 女幸프로젝트를 제시했다. “서비스 프로세스는 주민 만족의 중요한 요소로서 불필요한 과정을 과감히 정리함으로써 프로세스를 개선하여 주민 편의 및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생각이다.

u-Health Care체계를 구축하여 보다 편리하고 실시간 의료서비스 이용을 가능하도록 하고 있는 것도 “보건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기 위하 전략”의 일환이다. 특히 강북구의 핵심 추진 사업인 ‘자전거 타기 좋은 마을’ 조성과 연계하여 강북구의 자연친화적 건강한 환경을 주민에게 널리 알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소장을 처음 보는 순간 어디서 본 듯했다. 기자가 거주하는 지역인 도봉 및 강북지역과 광진, 노원, 성동구 지역의 유선방송인 「큐릭스」에서 전국 보건소 최초로 메인 MC를 맡았기 때문이었다. 아토피, 눈병 등 그 주에 가장 흔한 질병의 원인을 추적하고, 예방 및 치료법을 소개하는 건강 코너를 2년간 진행했다. 현재도 「야호건강만세」코너의 사회를 맡아 진행하고 있다. 주변에서 알아보는 사람이 꽤 많은 ‘인기인’이다.

지난 2007년 3월에는 WHO가 주최하는 청소년 성·생식 워크숍에서 한국의 청소년을 위한 outreach 프로그램을 발표하여 우수 사례로 평가 받은바 있다. “국제기구에서 우리 청소년 보건사업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며, 개인적으로는 동남아지역의 실태를 인식하고 아시아 보건 리더 국가로서 한국의 역할에 대한 깊은 이해와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이 소장은 대한공공의학회 총무간사, 서울공공의학회 총무이사를 맡아 공공의료의 발전에 일익을 담당했으며, 현재는 지역보건발전을 위한 의사들의 모임에 총무이사로 일하면서 지역보건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화를 하면서 핵심을 짚어가는 통찰의 말들이 일제히 힘 있게 달려가는 듯한, 기분 좋은 에너지가 느껴졌다. 단아한 모습 어디에서 그런 정열이 잠재되어 있는지. 수많은 돌부리를 만나도 결코 멈추는 법이 없는 강물처럼. ‘물 흐르는 대로 살자’는 개똥철학(?)과 轉禍爲福이라는 단어를 가장 좋아하는 긍정의 힘이 언제나 펄펄 넘쳤다.

황보 승남국장/hbs5484@hanmail.net

 

유-헬스케어 시스템

주민이 편리한 곳에서 의료서비스 제공

닥터유비 홈피와 야호 건강센터로 구성

자신의 건강종합평가 상태 수시로 점검

IT기술을 의료서비스에 활용한 것이 유-헬스케어시스템이다. 즉 의료기관이나 병의원을 방문하지 않고,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주민이 편리한 곳에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를 관리하는 홈페이지인 닥터유비 홈 페이지와 야호 건강센터로 구성되어 있는데 두 시스템은 운영하는 대상이나, 운영방법에는 차이가 있지만 회원정보 ,신체측정 및 판정 정보 등에 대해서는 닥터유비 홈페이지에서 일괄적으로 조회 및 확인을 할 수 있다.

유-헬스케어 시스템은 먼저 회원가입 후 기준 문진을 작성한 뒤 측정결과를 입력하면 보건소 의사가 측정결과에 대해 판정을 해준다. 측정방법은 닥터유비 홈페이지에서의 자가 입력 방법과 야호건강센터에서의 측정 등 두 가지 방법이 있으며, 이렇게 측정된 데이터는 누적되어 나의 건강 종합평가에서 그래프로 확인이 가능하다. 닥터유비홈페이지 이용방법은 먼저 회원가입 후 의사의 정확한 진단 및 관리를 위한 조사인 기준문진을 입력하고 혈압, 혈당 등 자신의 건강측정자료를 스스로 입력한다.

야호건강관리센터에서는 기초질문지 작성 후 복부둘레, 키, 체중, 혈압을 측정한 후 혈당, 중성지방, 콜레스테롤 등의 혈액검사를 시행하고 측정결과에 대해 간호사가 바로 상담을 해준다. 나의 건강종합평가에서는 누적된 데이터를 그래프로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측정결과는 홈 페이지 상에서 출력이 가능하다. 닥터유비홈페이지에서 제공되는 또 다른 서비스로는 실시간으로 건강에 관련된 질문 및 답변을 제공하는 건강지혜 서비스가 있으며, 건강알리미로 로그인한 사용자의 컴퓨터에는 자신의 질문에 대해 답변이 되었을 때 알리미 팝업서비스가 제공된다.

야호건강센터는 강북구청 별관 1층에 설치되어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매주 수요일은 영양사가 출장하여 영양 상담을 제공한다. 오후 1시부터는 예약을 통해 보건소 의사와 화상상담도 가능하다. 닥터유비에서는 이밖에도 가상성형 등 전문가가 제작한 건강 프로그램약 복용시간 알람, 건강 다이어리 등의 서비스와 기능성 식품, 의약백과 등의 건강정보 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다.

특히 강북구 보건소는 증상이 심한 경우 고대 병원 외에도 지역 병·의원에서 곧바로 진료 받을 수 있도록 예약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홈페이지에는 가벼운 증상을 측정할 수 있는 자가 관리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홀몸노인·장애인·결혼 이민자 등에게는 의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등이 가정을 방문해 검사를 하는 서비스가 제공된다. 최근 북부 노인 병원과 만성질환 전문 의료서비스 교류 협약을 맺어 재가 암환자, 호스피스 대상자 등에게도 지속적인 방문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