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 공동체를 위한 따뜻한 정성
“부자이건, 가난한 사람이건 어린 시절의 상처는 치유되지 않으면 모두 그대로 남아 있기 마련입니다. 그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내 안에서 울고 있는 나, 바로 상처받은 내면아이인 나를 만나야 합니다.” 임 정남 소장은 “고통의 뿌리이자 모든 인간관계 속에서 문제의 원인으로 대두되는 내면아이를 만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 즉, ‘치유자’로 거듭나기까지의 삶에 대해 정성껏, 그러면서 아주 재미있게 얘기해 주었다.
“상처받은 내면아이와 마주치면서 그 동안의 막혔던 슬픔을 쏟아내고, 함께 대화하면서 끌어안을 수 있고, 내 안에 자리 잡은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원리와 방법을 풀어낼 수 있습니다.” 임 소장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常益齋 운영이다.
이날도 허약한 노인들과 더불어 신명나게 즐기는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 주었다. 常益齋에 나가 「남행열차」를 함께 부르며, 춤을 추고, 맛있는 대화를 나누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 소위 ‘보건 송’을 통해 손을 움직이고, 춤을 추면서 “그 동안의 막혔던 슬픔을 쏟아내게 하고, 함께 대화하며, 끌어안음으로써 치유에 이르는 원리와 방법을 스스로 터득하게 된다.”는 것이 임 원장의 지론이다.
치매 및 뇌졸중 통합관리 시스템을 통해 노인보건의료 서비스의 접근성 향상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도 상담과 영성이 어우러진 치유 공동체를 위한 따뜻한 정성에서 비롯된다. 어느 시인이 노래했듯이 소풍 나온 아이처럼 세상을 살고 싶은 게 그의 소박한 바람이기도 하다.
▶“행복 하고 싶어서 웃음치료 시작”
“사람들은 웃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부러워합니다. ‘나도 저렇게 활짝 웃어보았으면’‘나도 저렇게 좌중을 행복하게 웃음으로 리드하였으면’하고 생각을 합니다. 나는 꿈을 꿉니다. 「꿈 이름은 비 좋아 하하」입니다. ‘비 좋아 하하’가 무엇이냐 구요? 나는 비록 행복하지 않고 잘 웃지도 않지만 웃음을 좋아하고, 행복 하고 싶어서 웃음치료를 시작하고, 그것에 풍덩 빠졌더니 하늘이 나를 도와서 대박 인생으로 바뀌었습니다. 하하하”
임 소장의 이력을 보면 특이한 것이 많다. 한국임상노인의학회 회원, 호스피스 전문가는 물론 웃음 임상치료 전문가, 그리심 호스피스 이사, EFT(감정자유기법) 전문가, 최면 NLP심리상담교정사, 대한 웃음임상학회 공동회장 등. 웃음은 하나님이 유일하게 인간에게만 주신 고귀한 선물이다. 동물들은 웃을 줄 모른다. “웃고 사는 사람들은 언제나 건강하고 행복합니다. 어린아이들은 하루에 보통 수백번을 웃는다고 합니다.
여자들도 잘 웃죠. 웃을 줄 알고, 감동을 느낄 수 있으며, 때론 눈물도 흘릴 수 있는 풍부한 감성과 정서를 가진 사람이 오래 살게 됩니다.” 임 소장은 웃음 전도사를 자처하고 있다. EFT(감정자유기법) 전문가로, 최면 NLP심리상담교정사로, 대한 웃음임상학회 공동회장 등을 맡고 있는 것도 웃음이 팔자를 고치기 때문이다.
그 자신 조용하고, 남과 어울리지 못하는 내향적인 성격이었으나 웃음 치료이후 성격이 외향적으로 변화했다고 한다. 내년에 웃음치료사 1급 자격증을 획득, 보다 내면적인 치료에 중점을 두고 싶다고 했다. 만나는 처음부터 헤어지기 까지 임 소장은 항상 밝게, 그리고 크게 웃었다.
상처받은 내면아이와 마주치면서, 그 동안의 막혔던 슬픔을 쏟아내고,
함께 대화하면서 끌어안을 수 있고, 내 안에 자리 잡은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원리와 방법을 풀어낼 수 있습니다.
▶“진심으로 함께 아파할 수 있는 사람”
임 소장은 미국 배우 짐 캐리와, 희극인 조혜련씨를 좋아한다. 짐 캐리나 조씨는 힘든 상황에서도 그들의 꿈인 코미디언의 희망을 놓지 않고 자신의 가능성을 항상 열어 놓았던, 긍정의 힘을 통해 배울 것이 많다고 했다.
무명의 짐 캐리가 5년을 기한으로 천만 달러짜리 종이 수표를 써주며 언젠가 그렇게 될 것이라는 비전을 표시한 것, 그 후 ‘에이스 벤츄라’, ‘마스크’, ‘덤 앤 더머’ 등에 출연하며, 그 꿈을 이루는 과정은 자기실현의 롤 모델 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임 소장은 정년퇴임 이후에도 ‘상처받은’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일에 열심히 정진할 것이라고 했다.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상대방의 아픔을 들을 수 있게 되는 것, 타인의 상처를 받아들일 수 있는 공감의 자리를 만들 수 있는 것, 이를 통해 자신도 모르게 자기 내면 깊숙이 숨어 있는 상처를 깨닫고 들여다볼 용기를 얻게 되는 것, “내담자로서 찾아온 다른 사람들의 아픔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그들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처럼 끌어안고 진심으로 함께 아파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했다. 아직 치유되지 않은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확실한 답은 자기 사랑의 길을 찾고 깨닫도록 하는 것임을 새삼 되돌아보게 하는 즐거운 만남이었다.
【주요 경력】 ▲이화의대 의학과 졸업(1980) ▲경기 광주시 보건소 관리의사(1985년~2006년) ▲광주시 보건소장(2006년 3월~2009년 현재) ▲이화의대 예방의학과 수료(1986~1989) ▲한국임상노인의학회 회원, 호스피스 전문가, 보건복지장관상 수상(2회), 웃음임상치료 전문가, 그리심호스피스 이사, EFT(감정자유기법)전문가, 최면 NLP심리상담교정사, 대한 웃음임상학회 공동회장 ▲저서:'호스피스 케어'공저. |
황보 승남국장/hbs548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