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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보건소 황원숙소장

텅빈충만, 상선약수 2011. 2. 24. 13:24

서울 성북구보건소 황원숙소장

2010년 5월 복지시대의 첨병
서울 성북구 보건소

 


“건강도시 성북 프로젝트” 중점 추진
어르신 중심 건강마을 만들기 사업 실현

지역사회와 긴밀한 파트너십…비전 공유

서울 성북구는 뉴타운 사업 등 주택재개발, 교통 혼잡, 급속히 증가하는 만성질환, 고령화 사회 진입 및 그에 따른 부양비의 증가 등 현대 도시가 갖고 있는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다. 성북구보건소(소장 황 원숙)는 이 같은 주민의 건강 위협요인을 해소하기 위한 통합적 전략으로 “건강도시 성북 프로젝트”를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

“담배연기 없는 성북”, “건전한 음주문화 조성” 등 주민 개개인의 행태개선사업과 더불어 건강한 공공정책 수립을 위한 조례 제정, 건강 지지적 환경 조성 사업을 유기적으로 결함함으로써 사업의 성과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건강도시 성북 프로젝트의 핵심 전략은 고령화에 따른 문제를 생활 터 접근방법으로 해결하는, “어르신 중심의 건강마을 만들기”에 있다. 황 소장은 “주민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는 한편 지역사회와의 긴밀한 파트너십으로 비전을 공유하고, 공통의 문제를 찾아 해결해 나가는 전략”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개인의 건강증진기술 향상 등 기본적인 보건의료적 해결책을 넘어, 낙상예방을 위한 건강친화 안심경로당, 어르신 전용 건강마당, 건강마을 벽화 만들기, 보행환경개선, 산책로 개발 등 주민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다.

■ 국내 유일 WHO건강도시 본상 수상

성북구보건소는 2003년 6월 전국 최초로 금연조례(금연 환경 조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금연홍보거리를 조성하는 한편 2004년에는 금연사업에 대한 국제표준화기구(ISO)의 인증까지 획득하는 등 국내 금연사업 기반 구축의 모범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또한 2005년부터는 음주문화 개선을 위한 5NO 절주운동을 벌이기 시작한데 이어, 2008년 10월 31일에는 전국 최초로 절주조례(건전한 음주문화 환경조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 성북구를 음주청정지역으로 선포했다.

금연, 절주사업의 체계적 추진에 대한 노하우가 그 만큼 풍부해 다른 지역의 벤치마킹이 줄을 잇고 있다. 2008년 5월에는 전국 최초로 노인 신체조건과 체형에 맞게 설계된 어르신 건강마당을 만들었으며, 같은 해년 10월 WHO로부터 “도시에서의 활기찬 노후생활과 보장” 분야에서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건강도시 본상을 수상했다. 이러한 성과로 기관평가 부문에 있어서도 2003년 이후 매년 수상을 놓친 적이 없다. 2003년도 최우수 구, 2004년도 보건사업 우수기관, 2005년 최우수기관, 2006년 우수 구, 2007년 최우수구 2008년 보건소 창의성과 평가분야 최우수 구, 임산부 및 영유아 보충영양관리사업 우수 구, 지역특화 건강행태사업 우수 구, 2009년 보건소 창의성과 평가분야 우수 구, 가족건강사업 우수 구, 건강생활실천부문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었다.

■ 주민 특성에 맞는 질병예방 프로그램 개발

평소 보건소를 찾기 힘든 직장이나 가족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 전문 관리센터를 설치 운영하여 주민들의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이 센터에서는 건강의 위험요소인 허리둘레, 혈압, 혈당, 중성지방, 좋은 콜레스테롤(HDL) 등 5가지 체크를 통해 건강생활을 실천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대사증후군 전문 관리센터를 방문하면 허리둘레와 혈압 중성지방 고밀도 콜레스테롤 혈당을 측정해 1:1 맞춤형 상담을 하고 3개월과 6개월 후 재검진을 통한 통합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특히 검진 결과 적극적 상담 군(3가지 이상 위험인자 보유)으로 분류되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주민의 경우 6개월간 무료로 혈액검사와 만성질환 등록관리, 건강 상담, 문자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다. 황 소장은 “현재 30세 이상의 서울시민 3명중 1명이 대사증후군이며, 그 원인은 식습관 흡연 음주 운동부족 스트레스로 꼽을 수 있다. 대사증후군은 대개 증상이 없는 데다 주민들의 인식도 낮아 대사증후군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고려대와 보건사업 협력 MOU 체결

성북구보건소는 지난 4월28일 고려대 보건과학대학과 보건사업 교류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협약서에 따라 양 기관은 지역사회 보건발전을 위한 정책개발 및 교류, 보건행정의 전문성 강화 및 사업 교류, 보건교육의 질적 강화 및 활성화 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된다.

 

" 사람 중심이 되어야 한다 "

■ 황 원숙 소장은…

○…솔직함이 중요하다고 했다. 모든 문제점을 솔직히 토의하고 직원들이 어떻게 일하는지 솔직하게 피드백을 주어야만 업무의 효율성을 배가 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황 소장은 인터뷰 내내“사람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말을 강조했다. 제도 보다 우선해서 “사람이 일하는 것”이고, “그 사람들이 잘되어야 조직도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것. 직원들 개인이 행복해야 조직의 문화도 건전하게 발전한다는 생각이다.

“사람이 자산이고, 사람에게 투자하면 일로써 돌아온다.”고 했다. 일견 사소한 일일수도 있지만 여직원들이 눈치 보지 않고 출산이나 육아 휴직을 다녀올 수 있도록 하고, 여직원들의 편의 시설을 조성해 주는 등의 정성이 값진 이유다. 솔직하면 커뮤니케이션이 정확해 지고 커뮤니케이션이 정확해 지면 일의 속도가 빨라진다는 관점이다.

○…황 소장은 대학(이화의대)을 졸업하고, 곧바로 성동구보건소(1988년)를 시작으로 공직에 몸담았다. 1995년 성북구보건소에 부임한 이후 2005년부터 지금까지 보건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더불어 행복하게 살기 위해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가지는 것은 너무도 중요한 일이고, 소중한 사람과 더 많이 웃고 행복하게 살기 위한 공공보건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것만으로 보람을 느낀다.”

18년 가까이 성북구보건소에 근무하면서 보건소 조직이나 외형적인 발전은 물론 보건사업에 대한 사회의 전반적인 인식 개선에도 한 몫을 담당했다는 자부심도 크다고 했다. 실제 성북구보건소는 2003년 이후 보건소 사업과 관련한 기관평가에서 매년 수상을 놓친 적이 없다. 신뢰를 바탕으로 한 직장 문화가 조직의 성공을 결정짓는 중요한 열쇠라는 지극히 당연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주민들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보건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주말과 야간시간을 활용해 다양한 건강증진사업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주 5일 근무시대를 맞아 토요일에 특화된 건강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는 보건소 3층에 위치한 금연상담실에서는 금연클리닉이,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지역 내 경로당에서 ‘노인 건강 체조 생활화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또 매월 첫째·셋째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는 ‘자기비만도 바로알기 교실’, ‘가족과 함께하는 건강 쑥쑥 영양교실’, ‘대사증후군 조기발견’, ‘마음건강 상담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매월 둘째·넷째주 토요일 같은 시간에는 ‘아토피 식품알레르기 식생활상담’, ‘가족과 함께하는 건강운동’, ‘낙상예방운동’ 등의 프로그램이 열린다. 이와 더불어 매주 화·목·금요일 오후 7시부터 8시까지 보건소 9층 강당에서 ‘성북구 몸 짱 만들기 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휴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청사 내 시설을 건강자조모임이나 의료봉사활동 등을 위해 개방하고 있다.”

-보건소의 미래설계는?

“급속한 고령화로 인해 질병양상도 만성질환으로 변화하고 있다. 그에 따른 부양비, 의료비 부담이 증가하고 있어 건강정책의 패러다임도 ‘질병치료’에서 ‘사전예방’으로 변화하고 있다. 당연히 보건소의 역할도 변해야 한다. 이러한 패러다임 변화에 맞추어 구민 누구나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건강도시 성북 실현을 위한 거시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지난해 성북구의 상황에 맞는 중장기적 목표와 비전을 제시한 “성북 건강비전 2020”을 수립한바 있다.”

- 건강도시 성북의 비전은?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 건강도시 성북」을 지향점으로 ‘2020년까지 성북구를 최고의 건강도시로! 2020년까지 모든 성북 구민에서 최고 수준의 건강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실천영역으로는 건강생활실천, 질병예방과 관리, 친 환경 친 건강 3개 영역분야로 나눠 10대 중점과제를 선정했다. 건강생활실천 영역의 세부 과제로는 금연, 절주, 운동, 정신건강을 3대 과제로, 질병예방과 관리 영역의 세부 과제로는 건강검진, 만성질환관리, 암 관리, 취약계층 지원, 전염병관리로, 그리고 안전한 생활환경, 생태와 조화된 건강 친화적 환경 조성을 친환경, 친 건강 영역의 세부 과제로 설정하여 추진 중에 있다.”

-실천전략의 구체적인 세부 계획은?

“우선 건강생활실천과 질병예방 관리를 위한 실천 전략의 주축을 지역사회 자원과 의료정보화의 첨단기술을 접목한 U-health care system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보건소를 찾아오는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건강서비스의 한계를 벗어나 보건지소 등 지역사회로 확장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건강 환경조성에 대한 주민들의 강한 요구에 부합하여 물리적, 사회적 환경개선에 바탕한 통합적 접근 전략인 건강도시사업을 주요 실행 전략으로 건강비전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건강비전 2020은 늘 행복할 수 있는 사람 중심의 “건강도시 성북구” 실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황 소장은 취미를 묻자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면서 최근 요리에 취미를 붙이고 있다고 했다. “정성껏 만들어서 다 함께 맛있게 먹는 재미가 솔솔하다.”는 것, 특히 이탈리아 요리에 대해 관심이 많다고 했다. 이탈리아인들에게 음식에 대해 말하기는 삶의 일부이며,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 어떤 요리법을 전수한다는 것은 자신이 태어난 땅의 기억을 불러 온다는 것이고, 그 땅에 속한 자신을 자랑스럽게 여긴다는 것을 의미한다.

“음식 하나하나에도 사람들의 사고방식과 생활습관이 담겨있다는, 어쩌면 보편적인 진리일지도 모르는 사실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 같아 “은퇴 후에 요리연구가가 되어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사람이 자산”이라는 지당한 이야기를 두루뭉술하게 전개하기 보다는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가면서 전개하는 그녀의 인생 행복론이 생생하게 머릿속에 쏙쏙 들어온다. 오늘의 맛있는 행복 레시피는 솔직함과 사람이다.

황보 승남국장/hbs5484@hanmail.net

 

국제 결혼 이주여성 멘토 양성 프로그램

이주여성지도자 산모도우미로 양성ㆍ활용
"결혼이민자 취업 기회 강화" 적극적 참여

 “결혼이민자 취업 기회 강화” 적극적 참여 성북구보건소가 이주여성 멘토 양성 프로그램인 산모 도우미제도를 도입한 지 1년도 안 돼 결혼 이주여성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새내기 결혼이주 여성에게 입국 초기부터 모자보건 서비스를 포함한 필수적인 서비스 접근성과 이용에 대한 가이드를 자국 출신 이주여성 멘토를 활용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다른 지역에 비해 유달리 결혼 이민자(1187명)가 많은 특성을 감안하여 지난해 8월 6주 과정으로 첫 강좌를 열자마자 50여명이 신청했을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실제 프로그램 운영 후 설문조사 결과 대상자 모두가 “이주여성 지도자로서의 능력을 키워주었다”면서 응답자의 80%가 “주변에 권유할 생각이 있다.”라고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교육과정도 한글교육프로그램 등 기본소양교육에서부터 라마즈 호흡법, 임신·출산·양육교육, 모유수유지도까지 내국인 출산여성을 대상으로 시행중인 산모도우미제와 거의 동일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1기생 6명을 배출한데 이어 지난 3월 말에는 몽골·베트남·중국인 등 모두 7명이 수료과정을 이수했다. “결혼이주여성은 상당수가 입국 1년 내 임신·출산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건강한 자녀를 낳기 위해서는 초기에 보건소 등을 통한 임산부 집중 지원이 중요합니다.

이들이 경제적, 지리적 장애나 언어 문제로 겪는 서비스 이용에 대한 어려움을 제거하여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써 건강권을 확립하고 더불어 산모도우미로 양성·활용함으로써 취업기회 확대에 따른 경제권 보장 등의 혜택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것이 황 소장의 설명이다. 성북구보건소는 향후 ‘이주여성 지도자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결혼이민자가 보다 많이 취업될 수 있도록 결혼이민자에 대한 취업 기회를 강화하는 등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업 범위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