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건강·사회 복귀 ‘개인 맞춤형 재활’ 중요
“새 지침의 핵심은 뇌졸중 환자의 재활을 가능한 한 빨리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환자의 상태가 안정되면 입원 중부터 재활을 시작해야 하며, 이상적으로는 뇌졸중 발생 후 48시간 이내에 재활치료가 시작돼야 한다. 다만 뇌졸중으로 나타난 증상과 장애 정도는 물론 환자의 정신건강 상태까지 고려해 개인별 재활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뇌졸중을 겪은 환자는 상태가 안정되는 즉시 재활치료를 시작해야 하며, 가능하면 발병 후 48시간 이내에 재활에 들어가는 것이 권고된다는 새로운 지침이 나왔다.
신체 기능 회복뿐 아니라 우울·불안 등 정신건강과 사회 복귀까지 고려한 ‘개인 맞춤형 재활’이 중요하다는 내용도 강조됐다.
미국뇌졸중협회(American Stroke Association)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새로운 뇌졸중 재활 지침을 발표했다. 지침은 최근 학술지 ‘스트로크(Stroke)’에 게재됐다.
▲걷고 글 쓰는 것부터 다시 배워
새 지침 작성에 참여한 사라 쿠츨(Sara Kutzle)은 뇌졸중을 겪기 전 미국 샌프란시스코(San Francisco)에서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일했다. 그러나 39세에 갑작스럽게 뇌졸중이 찾아왔다.
그녀는 일주일간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한 달 동안 병원에 입원했다. 이후에도 수개월에 걸쳐 걷기와 글쓰기 같은 일상적인 동작을 다시 배워야 했다.
특히 오른손을 주로 사용하는 예술가였던 만큼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작업하고 생활하는 법을 다시 익히는 과정도 필요했다.
쿠츨은 “처음에는 몸을 회복하는 데만 집중했지만, 곧 회복에는 그보다 훨씬 많은 것이 포함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자신감과 정신건강, 인간관계,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다는 감각까지 모두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환자 안정되면 48시간 이내 시작
새 지침의 핵심은 뇌졸중 환자의 재활을 가능한 한 빨리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환자의 상태가 안정되면 입원 중부터 재활을 시작해야 하며, 이상적으로는 뇌졸중 발생 후 48시간 이내에 재활치료가 시작돼야 한다고 지침은 권고했다.
다만 모든 뇌졸중 환자에게 동일한 재활 방법을 적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뇌졸중으로 나타난 증상과 장애 정도는 물론 환자의 정신건강 상태까지 고려해 개인별 재활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지침의 주요 저자인 미국 유타대학교(University of Utah) 로리 게이지 리처즈(Lorie Gage Richards) 부교수는 “뇌졸중 재활은 복잡하다”며 “뇌졸중은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많은 능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아주 일상적인 활동조차 여러 신체·인지·의사소통 능력이 함께 작동해야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모든 뇌졸중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재활 지침을 만드는 것 역시 복잡하다”며 “각 환자가 겪는 어려움이 다르고 회복 과정도 모두 같지 않기 때문에 환자의 필요에 맞춰 치료를 개인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쿠츨 역시 이에 동의했다. 그는 “회복은 단순히 어떤 일을 다시 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아니었다.”며 “새로운 모습의 나 자신을 받아들이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뇌졸중은 젊다고 안심 못 해
뇌졸중은 특정 연령대에서만 발생하는 질환이 아니다. 젊은 사람에게도 생길 수 있다.
연구진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매년 약 80만명이 뇌졸중을 겪으며, 현재 뇌졸중은 미국에서 네 번째로 많은 사망 원인이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뇌 조직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손상 부위와 정도에 따라 마비뿐 아니라 언어·인지·감각 등 다양한 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환자마다 필요한 재활치료가 달라질 수 있다.
▲“정신건강 역시 회복의 일부”
이번 지침에서 특히 강조한 부분 중 하나가 정신건강이다.
뇌졸중 환자는 회복을 방해할 수 있는 우울증과 불안 등 정신적 어려움에 대한 선별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지침은 권고했다.
실제로 뇌졸중 이후에는 신체적 장애뿐 아니라 갑작스러운 생활 변화와 독립성 상실 등으로 심리적인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따라서 재활 과정에서는 운동이나 기능훈련에만 집중하기보다 환자의 정서 상태를 함께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일상 복귀’가 재활 목표
뇌졸중 재활의 목표는 단순히 걷거나 팔을 움직일 수 있게 만드는 데 그치지 않는다.
새 지침은 환자가 실제 생활로 돌아가는 과정에 필요한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직장 복귀를 비롯해 어린 자녀 양육, 수면 문제와 통증 관리, 성기능 변화에 대한 적응 등도 재활 과정에서 고려해야 한다.
▲가족·보호자도 재활의 중요한 구성원
뇌졸중 재활에서는 환자를 돌보는 가족과 보호자의 역할도 중요하다.
새 지침은 보호자를 재활 계획과 교육, 지원 과정에 포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환자가 퇴원한 뒤 일상생활에서 재활을 이어가는 데 보호자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효과적인 뇌졸중 재활을 위해서는 여러 분야의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다학제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신경과 전문의와 재활 간호사, 작업치료사, 물리치료사, 언어재활 전문가, 사회복지사, 심리 전문가 등이 하나의 팀으로 참여할 수 있다.
▲뇌졸중 회복은 수개월~수년
뇌졸중 재활에는 명확한 ‘종료 시점’이 없을 수 있다. 회복 과정은 수개월에서 수년 동안 이어질 수 있으며 한 환자의 회복 속도와 양상이 다른 환자에게 그대로 적용되지 않는다.
리처즈 부교수는 “뇌졸중 이후의 회복은 단순히 신체적으로 강해지고 잃어버린 기능을 되찾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며 “큰 건강 문제를 경험한 뒤 나타나는 감정적 변화에 대처하고, 새로운 어려움에 적응하면서 새로운 목적의식과 회복력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는 지속적인 과정”이라고 말했다.
▲뇌졸중 환자·가족이 기억할 재활 원칙
뇌졸중 발생 후에는 환자 상태가 안정되는 대로 의료진과 재활 시작 시점을 상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새 지침에서는 이상적으로 발병 후 48시간 이내 재활 시작을 권고하지만, 구체적인 재활 시점과 운동 강도는 환자의 의학적 상태에 따라 의료진이 결정해야 한다.
재활 과정에서는 걷기나 손사용 같은 신체 기능만 살피지 말고 말하기·삼키기·인지 기능과 함께 우울감이나 불안 등 정서적인 변화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수면장애나 지속적인 통증, 직장 및 육아 복귀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도 의료진에게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다른 뇌졸중 환자의 회복 속도와 자신을 단순 비교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뇌졸중의 발생 부위와 손상 정도, 환자의 상태가 각각 다른 만큼 재활 목표 역시 개인별로 설정해야 한다.
가족이나 보호자도 재활계획을 함께 이해하고 필요한 교육과 지원을 받는 것이 장기간의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출처=American Stroke Association, news release, Aug. 27, 2026> <이미지=chatgpt>
'Health Plus'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폐경기 뇌 안개, 호르몬 치료로 완화 (0) | 2026.09.21 |
|---|---|
| 테스토스테론, 너무 높아도 위험 (0) | 2026.09.18 |
| 장시간 ‘SNS’, 우울증 위험 커 (0) | 2026.09.17 |
| 폐경 호르몬치료, 치매 위험 낮춰 (0) | 2026.09.16 |
| FDA, 유방암 신약 ‘Etcamah’ 승인 (0) | 2026.09.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