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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시보건소 조현둘소장

텅빈충만, 상선약수 2011. 2. 24. 11:54

경남 양산시보건소 조현둘소장

국가필수예방접종 확대 시범사업 운영
조기 암 검진사업 선도적 수행

경남 양산시는 8월말 현재 인구 22만5천여명 규모의 중소도시로 노인인구비율은 약 7.3%, 평균연령은 30세, 20세 ~ 59세의 경제활동인구는 51.4%로 노인부양비가 낮은 편이다. 그런 만큼 다른 지역에 비교해 건강생활실천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무엇 보다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양산시보건소(소장 조 현둘)는 이러한 지역적 여건을 감안하여 건강생활실천사업과 질병예방 및 관리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 건강생활실천사업은 주민특성에 맞는 금연, 절주, 영양개선, 운동, 특히 운동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비만자를 위한 맞춤형 운동과정과 노인체조교실, 어린이 비만캠프 등을 운영하고 있다. 운동사업은 건강증진실을 통해 희망자에 대한 체력, 체 성분 측정 결과를 토대로 7개 과정의 맞춤운동프로그램을 개설하고,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못하는 이용자는 운동처방으로 가정 및 직장에서 올바른 운동습관을 갖도록 유도하고 있다. 금연 및 절주사업은 종전의 강의식 금연교육, 보건소 내소자에 대한 금연클리닉운영위주에서 탈피하여 체험 위주의 흡연예방 및 금연교육 위주로 진행하고 있다. 관내 금연솔선수범학교 고교생 900여명을 대상으로 흡연유무 테스트를 실시, 이 가운데 흡연자 (25명) 및 2개의 사업장에 이동금연클리닉 및 절주교실을 운영하는 등 흡연예방 및 금연교육, 절주교육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영양사업은 생애 주기별 프로그램 실시로 영유아는 이유식 강좌, 미취학아동은 순회영양보건교육과 함께 영양사가 없는 보육시설에 대해서는 매월 1차례 식단표를 제공하고 있다. 초등학생 비만도조사 및 영양캠프 실시, 중학생 아침 결식실태조사 및 아침먹기 캠페인, 임산부 영양교실, 만성질환자 영양교육, 비만건강요리교실 등 다양하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만성질환관리사업은 예방 및 건강증진 프로그램에 중점을 둔 주민 중심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만성질환자 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지역 내 의료기관과 연계한 운영위원 및 자문위원을 위촉, 사업수행을 위한 자료수집 및 기술지원, 사업평가 등을 상호 교환하고 있다. 보건소 내소자 중 만성질환으로 등록 받은 환자는 만성질환자 관리 프로그램에 등록하여 중단 없이 지속적인 약물치료를 받도록 독려하고, 누락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함으로써 사업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또한 30세 이상 일반주민을 대상으로 내 혈당, 혈압, 고지혈증 바로 알기 사업을 전개하여 조기 발견, 치료를 실시하고 있으며, 경로당, 노인대학 등 접근성이 높은 다양한 기관을 방문하여 만성질환의 조기발견과 치료에 기여하고 있다.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인 건강관리 실천율을 높이기 위해 유능한 강사를 초빙 강의를 실시하고 운동처방사를 통한 체질에 맞는 맞춤형 체조교실, 영양사를 통한 영양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자조교실을 통해 새로운 지식보급과 환자 서로간의 정보교환 등의 기회를 부여하고, 방문보건사업과 연계한 환자 방문관리, 기업체, 학교, 지역사회를 통한 각종 홍보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다. 만성질환자 걷기 행사를 정기적으로 실시, 운동치료의 필요성을 인식시키고 걷기대회에 참여한 환자들이 걷기 동아리를 구성하여 서로 정보를 나누고 올바른 걷기 방법, 스스로 실천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토록 하는 한편 당뇨식이 체험행사를 통해 식생활개선의 필요성을 인식시킴으로써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조 현둘 소장은 “만성질환은 정기검진과 조기치료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X선 검진장비 및 임상병리장비 등 첨단 장비 확보에 남다른 정성을 쏟았다”고 한다. 특히 X선 장비의 경우 민원인 들의 요구 시 전산망을 통해 촬영사진을 전송토록 하는 디지털방사선촬영장치를 갖추고 있으며, 골밀도검사장비(Q4500)는 저렴한 비용으로 골밀도검사 후 유 증상자에 대한 진료를 실시하고 있어 주민들의 호응이 높다. 또한 임상병리실에 최신 생화학분석기를 설치하여 암표지자검사, 갑상선 검사, C형간염검사 등 20여 가지의 검사가 가능토록 함으로써 만성질환의 조기발견, 타 의료기관과의 협조체계 확립으로 적기 치료 체계를 갖추었다. 양산시보건소는 이러한 사업 성과로 지난 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전염병관리사업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한편 경상남도 행정서비스 품질평가(보건분야)에서 2위로 선정된바 있다.

 

“건강생활 실천사업 활성화에 주력”

■ 조 현둘 소장은…

좋은 기업이란 어떤 회사일까? 고객들에게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종업원에게는 높은 임금과 복리후생을, 주주에게는 높은 배당금을 지급하고, 사회적 책임과 기여도가 높은 기업을 말할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돈을 벌고 싶어하고, 모든 기업들이 수익을 더 많이 내고 싶어한다. 그러나 그들 중 정말로 원하는 목적을 얻는 사람은 극히 일부일 뿐이다. 기업도 마찬가지고, 공공보건사업을 수행하는 보건소도 차이가 없다. 수익성 높은 사업을 발굴, 이를 극대화 하고 있는 양산시 보건소의 사업추진 전략은 그런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기에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다른 보건소에 비해 특별하게 잘하는 것도 없고…” 경남 양산시보건소 조 현둘 소장은 별반 다를 것도 없다며, 겸손해 하면서도 보건사업에 관한 한 열정적이었다. 이러한 조 소장의 의지가 가장 잘 나타나고 있는 것이 인력 및 예산 부족 등 만족스럽지 않은 여건에도 불구하고 주민에게 꼭 필요한 사업을 발굴하여 사업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국가필수 예방 접종 확대 시범사업을 생산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이나, 조기 암 검진 사업의 내실화, 그리고 비만자를 위한 맞춤형 운동과정 개설, 임상병리 검사의 활성화 등. “건강한 사람은 더 건강하게, 질병에 걸릴 위험이 있는 사람은 예방에 중점을 두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건강생활 실천사업이 보다 활성화되어야 한다”는 관점이다. 조 소장은 그러기 위해서는 관련 전담 부서 설치 등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점을 몇 번이나 강조했다. 가령 신규 사업 도입 시 보건소 조직 및 인력 확충 후 시책을 펼치는 것이 바람직함에도 불구하고 “신규 사업만 시달하고, 조직 확충은 전혀 없어 보건의료서비스의 질적 우수성을 확보하기 힘들고, 인력도 책임감과 사명감이 결여된 상태로 근무함으로써 이에 따른 많은 문제점이 발생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조 소장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현재 보건소 조직과 인력에 대한 객관적 분석을 통해 사업추진에 필요한 조직과 정규인력을 중앙정부차원(보건복지부, 행정자치부)에서 확보하는 것이 선결과제라고 했다.그런 다음에 각종 사업지침, 안내서 작성 시 일선 담당자의 의견을 수렴하여 학계의 학술적 근거확보 및 실무자의 현장경험이 조화를 이룬 실현 가능한 사업이 도입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양산시는 향후 인구 50만 시대를 바라보고 신도시를 건설 중에 있으며, 머지않아 부산대학교 의과대학과 공과대학이 양산으로 이전하게 된다. 조 소장은 “이러한 여건변화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보건소인력의 전문성과 개인적 역량을 강화시켜 시민들이 건강문제 발생 시 가장 먼저 보건소를 통해 상담코자 하는 마음이 생기도록 준비하는 것”이 과제라고 했다.

보건소인력 전문성 개인적 역량 강화

“건강문제 상담 지렛대 역할 담당”

지난 연말에 보건소 직원들과 함께 얼마씩 성금을 거둬서 직접 담근 김치를 들고 생활이 어려운 방문보건대상자 가정을 방문하여 성금을 전달할 기회가 있었다는 조 소장은 “너무나 어렵게 사시는 걸 보고 정말 많은 걸 느꼈다”면서 “앞으로 방문보건인력을 확충하여 소외계층에 대한 보건소 방문보건사업을 활성화 할 것”임을 다짐했다. “不誠無得과 花而能實이라는 말이 있듯이 진실한 정성과 노력이 없으면 진실로 얻는 것이 없다. 꽃은 반드시 열매를 맺어야 꽃이 핀 보람이 있을 것이다”. “맡은 일에 성심성의를 다하고 한 번 시작한 일은 특별한 경우 외에는 중도에 포기하지 말고 반드시 끝을 맺어야 한다”는 조 소장. 자신을 “전형적인 행정공무원”이라고 했다. 전형적인 행정 공무원이라는 것은 실질적인 사례와 제안들을 통해 “명쾌하고 꾸준하게 맡은 바 업무에 충실하는 사람” 임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여기에 더불어 가장 중요한 덕목은 리더의 결심과 실행, 그리고 조직문화일 것이다. 수익률이 낮은 기업의 특징은 일시적인 유행과 과정 자체에 너무 집착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공공기관도 이와 다를 바 없다. 過猶不及이라며 “항상 매사에 충실하겠다”는 조 소장의 말이 가슴으로 와 닿는 것은 “일이야말로 인격을 가르치는 스승”임을 새삼 절감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주요 약력】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행정학과 졸업(1999) ▷인제대학교 보건대학원 졸업(보건학 석사, 2004) ▷1976년 함안군보건소 근무(보건9급 공채) ▷1983년 함안군보건소 가족보건계장(6급 승진) ▷1994년 거제군 위생환경사업소장(보건사무관 승진) ▷1995년 울산시 동구 환경위생과장 ▷1996년 경상남도 공무원교육원 교관 ▷1999년 경상남도 보건위생과 방역담당사무관 ▷2001년 경상남도 보건위생과 의약담당사무관 ▷2002년 양산시 보건소장 ▷위생사 면허증 취득(보건복지부 장관, 1987)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수상(1991) ▷대통령 표창 수상(2000)

황보 승남국장/hbs5484@hanmail.net

 

방문보건 및 지역사회 재활사업

“방문보건사업은 취약계층 만성질환자 및 거동이 불편한 노인, 장애인 가정을 직접 찾아가 건강문제를 진단하고 보살피는 통합보건서비스로 취약계층의 소외감을 해소하고 자가관리능력을 배양시켜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건강수명을 연장시키는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방문보건담당 강 정여계장은 방문보건사업담당자들이 취약계층의 가정을 직접 찾아가 건강측정과 상담을 통해 가족의 건강문제를 발견하고 건강정보제공, 만성질환관리, 지역사회 자원을 연계해줌으로써 보다 인간적인 관계를 맺게 돼 사업 수행에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방문 요구도에 따라 구분 방문간호를 실시하고 입원치료비지원, 응급환자 발생 시 신속한 후송체계확립, 지역사회자원인 자원봉사자를 모집하여 목욕서비스 제공, 이·미용서비스제공, 밑반찬 제공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여 환자들의 위생과 환자 가족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통합보건서비스로 취약계층 소외감 해소
자가관리능력 배양에 중점 삶의 질 향상

특히 방문보건팀에서 담당하고 있는 지역사회중심 재활사업은 지난 2000년도에 지역사회중심재활사업 거점보건소로 선정된 이후 7년째인 올해까지 체계적이고 효율적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장애인에게 맞춤형 재활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이 분야 성공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국립부산대학교 병원 재활의학팀과 협약을 체결하여 재활사업에 대한 자문과 재활프로그램 의 효율성을 크게 높이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주요 운영 프로그램으로는 중증재가장애인 방문관리, 장애인 건강검진, 찾아오는 장애인에 대한 보건소 내 재활치료, 장애인 건강검진, 재활기구무료대여 등 장애인 재활의료서비스 제공, 뇌졸중자조교실 및 가족모임운영, 관절염자조교실, 효능증진 수중운동교실 등 건강증진프로그램을 집중 실시하고 있다. 강 계장은 “소외계층인 장애인에게 지역사회의 인적·물적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여 장애인의 재활촉진 및 사회참여도모, 지속적인 프로그램 운영으로 장애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사회 모두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함께 살아 갈 수 있는 사회통합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환경친화적 모기유충구제 사업

양산시보건소가 특징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환경 친화적 모기유충 구제사업은 기존 방역소독방식의 문제점을 대폭 개선한 효율적 모기유충 구제사업이라는 점에서 도시지역 방제사업의 모범적 모델이 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기존에 차량을 이용하여 연막소독을 하던 것을 지양, 모기 등 해충의 서식 밀도가 높은 취약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분무소독을 실시하는 한편, 모기를 유충단계에서 원천적으로 박멸하는 환경 친화적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즉, 동절기부터 유충의 주요 월동서식지인 아파트정화조와 다세대 주택정화조 등에 대한 모기유충구제 사업을 대대적으로 벌여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사업초기에는 연막소독에 익숙한 시민들로부터 방역소독을 많이 하지 않는다는 민원이 야기되기도 했으나 분무소독과 모기유충구제의 효과를 직접 목격한 후로는 마을별로 방역 요청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기존 방역소독방식 문제점 대폭 개선
도시지역 방제사업 모범적 모델 평가

모기유충 신고센터를 연중 운영하는 한편 모기퇴치의 기초자료가 되는「모기서식지 추적 도시정보시스템」을 구축, 지적과, 환경위생과 등 관련 부서와 연계하여「모기 등 방역취약지도」를 작성, 활용하고 있다. 정화조는 2~3단계 여과과정을 거쳐 방류 직전에 이르렀을 때 모기 유충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에 동절기에 도심지 3개 동에 있는 아파트와 주택가 정화조 3,060개소를 일일이 조사해 모기유충이 발견되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을 구분, 지도의 일부(약도)를 작성했다. 조 소장은 “전체 3,060개 정화조 가운데 202개소에서 모기 유충이 발견됐는데, 정화조 대비 유충 발생량은 비교적 낮은 편이었지만 정화조 내부 발효온도, 부유 영양, 통풍 등 서식조건이 갖춰지면 350mℓ들이 디퍼(개량그릇)당 평균 23.5마리의 유충이 발견될 정도로 대량번식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라면서 “따라서 이 방법은 유충의 서식지를 찾아내기만 하면 다른 어떤 방역소독보다 효과가 좋다”고 밝혔다. 양산시보건소의 이 같은 방법은 도심은 풀숲이나 웅덩이가 줄어드는 반면 정화조 보일러 등 모기가 겨울을 날 수 있는 더 좋은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 방역소독방식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효율적 방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