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권, 노인 뇌 건강에 도움

인지 강화 버전 태극권, ‘이중 작업’에 효과적

  “신체적, 정신적 운동을 함께 하는 것이 혼자 하는 것보다 낫다는 최근 연구를 바탕으로 태극권 수련에 특정한 정신적 도전을 추가하는 효과를 테스트한 결과 태극권이 노인들의 인지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극권은 자세와 움직임뿐만 아니라 노인의 뇌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정신적 도전을 추가한 인지 강화 버전의 태극권이 다른 것에 주의를 기울이는 동안의 걷기, 즉 노인들의 ‘이중 작업’에 훨씬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된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한 가지 방법이 아닌 다양한 방법으로 노인의 마음을 자극한다는 개념을 뒷받침한다는 점에서 유익하다.”고 평가 했다.

  태극권은 느리고 우아한 움직임과 신체적 자세를 조절된 호흡과 결합한 중국의 전통 수련 방법이다. 이는 움직이는 명상으로 수행되며, 수년에 걸친 연구에 따르면 노인들의 균형을 개선하고 낙상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오레곤주 세일럼 소재 윌라멧대학의 운동 및 건강 과학 명예 교수인 Peter Harmer 박사는 “신체적, 정신적 운동을 함께 하는 것이 혼자 하는 것보다 낫다는 최근 연구를 바탕으로 태극권 수련에 특정한 정신적 도전을 추가하는 효과를 테스트한 결과 태극권이 노인들의 인지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기억력 감퇴를 느끼거나 경도 인지 장애(MCI) 징후를 보이는 노인 318명을 모집했다. MCI는 심각하지 않지만 어떤 경우에는 치매로 진행될 수 있는 기억력, 판단력 및 기타 정신 능력의 문제를 말한다.

  참가자들은 세 그룹으로 무작위로 배정되었다. 한 그룹은 표준 태극권 수업을 들었고, 다른 그룹은 스트레칭 수업을, 그리고 인지적으로 강화된 버전을 취한 태극권 그룹으로 나눴다. 세 그룹 모두 6개월에 걸쳐 일주일에 두 번, 한 시간씩 만났다. 연구가 팬데믹 직전에 시작되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세션은 대면에서 Zoom으로 전환되었다.

  강화된 태극권 그룹에 속한 사람들은 연습하는 동안 추가적인 정신적 도전을 받았다. 그들은 때로는 움직일 때 강사의 지시를 구두로 반복하거나, 특정 형태를 연습하면서 단어의 철자를 쓰거나, 선생님의 지시 없이 스스로 동작을 수행했다.

  그 결과 평균적으로, 노인들은 전체 인지에 대한 표준 테스트에서 표준 태극권 그룹의 점수가 1.7점 향상된 데 비해 강화된 태극권 그룹은 3.1점 향상되었다. 스트레칭 그룹에서는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본질적으로 전화 통화와 같은 다른 일에 정신이 집중되어 있는 동안 사람의 걷는 능력을 측정하는 소위 "이중 작업" 걷기 테스트에서도 노인의 수행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있어서 강화된 태극권이 더 좋은 효과를 보였다.

  Harmer 박사는 “이 같은 ‘이중 작업’의 경우 노인들에게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이를 개선하면 낙상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