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시대의 주역, 보건소장

이 종구 서울대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장

텅빈충만, 상선약수 2016. 4. 28. 16:27

 


교육과 연구 활동을 중심으로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라

이 종욱 사무총장 의지 실천

 

이 종구센터장은

 

# 사람과 조직에 대한 성찰

1989년 연천군보건의료원 진료부장을 시작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이 종구교수는 이후 보건복지부 방역과장, 보건복지부 건강증진국장, 보건정책관 등을 거쳐 20074월부터 20115월 말까지 질병관리본부장을 역임했다. 현재 서울대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장을 맡고 있다.

 

국내 보건정책의 굵직굵직한 변혁기에 정책의 중심에서 그 역할을 담당했던 산 증인이다. 의사 공무원이라는 주위의 불편한 시선도 없지 않았으나, 난제들을 누구보다 슬기롭게 풀어 나갔다. 이는 곧 우리나라 보건복지 분야 정책 개발에 한 축을 마련한 動因이 되었다.

 

특히 본부장 재임 시절인 2009년에 발생한 신종인플루엔자 방역문제와 관련해 빚어졌던 정책 공방에선 그의 정확한 위기관리 능력이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각종 방송토론에 패널로 출연, 정책의 허점을 찾아내려는 토론자들과 고군분투하면서 정책의 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범정부와 민관 협조체계를 마련하고, 감염병 관리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이는 지난해 메르스 사태 당시 WHO 메르스 합동평가단 공동단장으로 활동하면서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 같은 성과는 사실 사람과 조직에 대한 성찰이 없으면 누구나 쉽게 달성할 수 없는 일이다. 한결같은 자세로 일에 열중했으며, 다양한 난제를 원칙에 입각하여 풀어 나갔다. 당연히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 하고자 하는 목표가 분명했다. '진실''열정'으로.

 

지난해 말에는 대한공공의학회 회장에 취임하는 등 공공의학 및 국내 감염병 분야 등에 헌신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 몸가짐은 천길 벽처럼 곧고 바르게

그의 사무실에는 공무원으로 일했을 때 현 신 영수 WHO 서태평양 사무처장이 선물한 허 묵선생(조선 후기의 정치인이자 학자)의 글이 걸려 있다. 律身當如壁立千仞持心當氷凊玉潔.

 

뜻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몸가짐은 천길 벽처럼 곧고 바르게 하여야 하며, 마음가짐은 얼음처럼 맑고 옥처럼 깨끗이 하여야 한다는 글인데, 매우 실천하기 어려우나 명심하면서 생활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생의 멘토는 누구일까. 의외로 빨리 대답했다. 교과서처럼. “공무원 생활을 잘 이끌어 주신 조 병륜, 이 동모, 김 문식 선배님이 제가 과장시설 국장으로 계시면서 1차적인 멘토 역할을 해주셨지요. 물론 이 덕형, 박 윤형, 전 병률 같은 분은 같이 과장을 하면서 멘토가 되어주셨고, 제게 역학을 가르쳐주신 김 정순 교수님과 연천사업을 통해 지역의료와 보건행정에 입문토록 해주신 신 영수, 김 용익 교수님, 그리고 진료하는 의사의 표상을 보여주신 허봉렬 교수님은 제가 하는 일의 의의와 가치에 대하여 용기를 주신 분 들입니다.”

 

#. “A man of Action”의 뜻 되새기며

나무가 나이 들고 크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나무가 되는 것이 아니듯 사람도 언행이나 그가 하고 있는 행위에 따라 평판이 달라진다. 자기 직분에 얼마만큼 성실하게 일하느냐의 여부가 그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센터장은 한결 같다. 공인으로서는 물론 인간으로서, 타고난 낙천성을 밑천으로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면서 곳곳에 보람을 만들어 뿌리고 또한 그 보람을 더불어 건져 올리는 일에 열심이다. 좌우명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은데 자신이 늘 부족하기에 일을 제대로 하려면 항상 공부를 하라는 의미의 修己知己라고 했다. 그의 말이 잊고 지내던 원칙을 생각나게 하는 것은 진정성 때문일 것이다.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임상에서 공중보건, 다시 교육자로 탈바꿈을 했지만 항상 지역사회를 이해하고 봉사하는 자세가 기본적이어야 참된 의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지역사회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현재 내가 아는 지식과 우리가 파악해 낼 수 있는 사실에는 차이가 존재한다는 사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장애와 간극을 넘을 수 있는 열정과 포부를 잃지 않았으면 하는 것입니다. 이 종욱 WHO 사무총장이 말씀하시던 공중보건업무는 정의로운 것이며, 이를 올바른 방법으로 옳은 일을 위해서 행동하는 사람(A man of Action)이 되라고 한 것이 바로 이러한 의미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결국은 자신의 얘기다. 긍정적인 사람만이 바람직한 행동을 유도할 수 있다는 진실을 새삼 되새기게 했다.

 

-앞으로의 꿈은 무엇인가요?

집사람과 여행을 자주 가고 싶습니다. 올 초 뉴질랜드의 밀포드 트래킹을 다녀왔는데, 파타고니아와 안나프루나 트래킹을 더 가보는 것이 꿈입니다. 지역사회에서 출발해 국가공중보건사업을 거쳐 이제는 국제보건의료를 담당하고 있는데, 이러한 일을 하고자하는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는 시스템을 대학에서부터 만들어 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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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국제보건사업 방향 연구

국제의료문제 교육, 연구, 정책자문 및 국제공헌 실천

보건의료분야 국제개발원조 효과 제고, 정책자문 제공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 설립 배경과 주요 사업은?

“2012년 고() 이 종욱 전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님의 뜻을 따라 국제의료문제에 대한 교육, 연구, 정책자문, 국제공헌 실천을 목적으로 설립되었습니다. 이 종욱 사무총장님은 1981년 미국령 사모아 열대의료센터에서 국제보건 활동을 시작해 23년 간 WHO에서 일하셨고, 20065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시기 전까지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의 건강할 권리를 위해 평생을 애쓰신 분입니다. 저희 센터는 교육과 연구 활동을 중심으로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라는 이 종욱 사무총장님의 말씀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의예과, 대학원에 국제보건과 관련한 다양한 수업을 개설해 의과대학 학생들이 글로벌 리더로서의 자질과 안목을 키울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으며, 중저소득국의 질병 예방과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의료 인력과 보건부관료를 대상으로 의료역량강화교육 및 보건의료정책 연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센터는 그 동안 국제보건에 관련된 주제로 지난 4년 간 50편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현재 30개 이상의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더불어 한국의 보건의료분야 국제개발원조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지속가능한 국제보건사업의 방향을 연구하고 국내외 기관에 정책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그 만큼 국제보건에서 한국의 역할과 위상도 제고되고 있습니다.

“2011년 부산에서 열린 개발원조회의(DAC)를 계기로 우리나라는 대외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대외 원조를 하는 나라임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중심국가로 인정되었지요. 우리나라의 경제와 사회 개발 모델에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하는 나라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학에도 이러한 나라 출신의 유학생들이 매우 많아지고 있습니다.”

 

-국제보건 분야에서 특히 한국이 관심 가져야 할 이슈는 무엇인가요?

“2000년 발표된 새천년개발목표(Millenium Development Goal, MDG)에서 보건 분야 목표가 3개를 차지한 반면, 2015년 발표된 MDG 후속의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 SDG)에서 보건 분야 목표는 17개 중 1개에 불과해 혹시 국제보건 문제가 약화된 것이 아닐까하는 의구심이 없지 않습니다. 그러나 SDG 세 번째 목표에서 기존의 사업들 이외 보편적 건강보장, 응급의료, 만성질환관리, 식품안전, 약물의 오남용 방지, 백신과 의약품 개발 그리고 재난과 폭력에 의한 사망 감소 등 13개 목표가 설정되어 있어 오히려 보건 분야 사업이 구체화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이러한 SDG 분야 지원 예산을 늘려 나가고 있고, 관련 정책개발을 주도한 인력들이 은퇴를 맞이한 시점이기 때문에 이들 인력을 잘 활용하면 국제사회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난해 말 대한공공의학회 회장에 취임했습니다.

대한공공의학회는 20003월에 설립되어 올해로 16주년이 되었습니다. 학회는 공중보건과 의료의 올바른 가치를 실천함으로써 국민과 지역 주민 등 인구집단의 삶을 질을 높여나간다는 취지아래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이론 개발과 현장 적용(adaptation)을 돕고 있습니다.”

 

-공공의료분야의 질적 향상 방안은?

좋은 인력을 확보하는 전략은 의대 진학을 희망하는 고둥학생들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지역의료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좋은 심성과 동기부여가 된 학생들을 선발하여 공공의료와 지역의료에 대한 경험을 지속적으로 갖도록 하는 제도가 필요합니다. 관련 부처가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보건의료분야의 연구와 개발을 챙기지 못하는 사이 교육부는 2015년부터 지역균형발전 전형으로 학생들을 선발하고 있으나 의과대학은 이를 방치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의과대학 졸업 후 거쳐야 할 수련 프로그램도 제대로 없어 여기저기서 귀동냥으로 수련을 받고 나가서야 되겠습니까? 인재 양성과 경력개발 모델이 필요한 시점으로 보입니다.”

 

-공공보건의료인력 역량강화를 위한 방안은?

인재 양성과 경력개발 모델을 만들고 실천하기 위하여 중앙과 지방에 교육·훈련 지원센터를 만들어야 합니다. 먼저 의과대학은 학생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견학과 토론회, 캠프를 운영하고 교육·훈련 지원센터는 이를 표준화된 프로그램으로 보급해야 합니다. 보건복지부 차원에서 공중보건과 공공의료를 일생의 업으로 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경력개발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합니다. 수련과정, 수련 후 배치된 지역에서의 지속적 의학교육, 외국의 좋은 프로그램을 접함으로써 지역의 보건의료문제를 해결하고 그 지역과 더불어 살면서 오랫동안 활동하는 인재로 키워야 합니다.”

 

-지역보건사업 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연구와 개발에 대한 정부의 투자가 필요합니다. 정부가 전 국민건강보험 시대에 그 보장성을 높이기 위한 개인 대책에 집중하는 사이, 지역보건의 공공의료의 투자는 우선순위에서 항상 밀리고 있습니다. 좋은 인력이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다른 나라로 떠나는 두뇌유출 현상을 막아야 합니다. 정부의 정책 목표인 지역별 의료 격차 감소와 인구집단의 건강 보호를 위해서는 50조 남짓한 건강보험 재정의 10%를 지역의료와 공중보건의 연구·개발에 투자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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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감염병 대책, 이렇게 해야 한다

 

감염병 위기관리법신설, 신속 대응 체계 구축

의심이 진단이고, 예방일선담당의사 역할 중요

 

이 종구본부장은 감염병 대책과 관련 정부는 솔직하고 투명한 정보를 주면서 항상 가능성에 대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알려진 사실을 근거로 이것을 제대로 홍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이다. 최근 유행하는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정부의 대응 등 신종 감염병 대책의 개선방향에 대한 의견을 들어 보았다.

 

재난성 질환인 소두증 유행에 대해 WHO가 갑작스럽게 공중보건위기를 선포하자 전 세계가 당혹해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질환이 유행하고 있다는 것은 2014년부터 알려져 있었고, 이미 2007년 남태평양 야프섬에서 주민의 70%가 감염된 사례도 있었습니다.

 

잘 알려지지 않았던 지카 바이러스의 실체가 조금씩 알려지고 있는데, 이러한 경우 정부는 정보를 파악하는 단계에 있을 때 모른다혹은 조사 중이다등 솔직하고 투명한 정보를 주면서 항상 가능성에 대비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알려진 사실을 근거로 임신 중이거나 임신을 하려는 사람은 유행지역에 가지 않거나, 임신을 피해야 하고, 이것을 제대로 홍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매개체인 모기의 행태를 알 수 있도록 제대로 된 감시망을 만들어야 합니다.

 

소두증에 대한 감시망, 즉 선천성 장애에 대한 감시망은 이제부터라도 시작해야 합니다. 신종 감염병에 대한 조사, 연구, 해외 정보를 습득할 수 있도록 과학자와 역학조사요원을 양성하고 해외에 전문가를 파견하여 감시망을 구축해야 합니다.

 

신종 감염병 대책의 경우 앞서 정부가 많은 대책을 발표했지만 몇몇 미흡점도 보입니다. 먼저 감염병 예방과 관리에 관한 법률에서 해외 유입 감염병의 분류를 개선해야 하며,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서 격리조치가 필요한 경우를 1군으로 분류해 이를 치료하는 병원을 지정하고 관리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그러나 현행법을 전면 개정하는 것 보다는 감염병 위기 초래 시 위기 발령 방법과 해제, 위기 시 조치사항 방법(격리, 입원, 신약의 사용, 오염제거 등)과 절차, 보건소, 의료기관, 의료인 지휘와 동원, 건강정보 수집과 보호, 피해보상, 면책, 기금설립, 연구증진 등을 담은 감염병 위기관리법(가칭)’을 신설하는 것이 오히려 효율적으로 보입니다.

 

두 번째로 신속대응 체계에서 지방 자치단체의 역할이 매우 미흡한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서울과 경기도에 우리나라의 인구 50%가 살고 있고, 광역자치단체의 규모가 크고, 보건소가 관할하는 범위도 매우 넓으므로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공중보건위기가 선포되었을 때 광역자치단체장이 보건소, 소방, 의료기관, 학교, 집단시설 등 관련 기관을 직접 관할하여 신속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 합니다. 따라서 감염병 위기관리법(가칭)’이 더욱 필요합니다.

 

세 번째로 모르는 질병에 대한 예방과 감시망을 강화하는 데 있어서 일선 일차의료 담당 의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의심이 진단이고 의심이 예방입니다. 부단한 정보 제공과 협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의심이 되면 보건소의 신속한 역학조사와 현장조치가 이루어지도록 현장대응반이 구성되어야 하고 경찰과 소방, 지역의료기관과의 협력이 필요합니다.

 

실험실 감시망도 확대하여 신속한 진단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질병관리본부의 역량이 강화되어야 하며 보건환경연구원의 인력, 장비 개선 나누어 분담되어야 할 것입니다.

 

네 번째로 예방과 치료에 필요한 의약품 및 보호 장구가 충분히 비축되어야 하며 신약 사용을 위한 특별대책이 필요합니다. 제한된 시설과 인력을 가진 곳에서 조심스럽게 동물실험만으로도 의약품을 실험적으로 쓸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다섯 번째로 병원의 안전문화 정착을 위한 대책을 광범위하게 확산시켜나가야 할 것입니다. 단순한 병원감염예방이 아닌, 원인불명 환자가 발생할 시 그 원인을 밝혀내도록 자체 감시체계가 강화되어야 합니다. 병원은 아픈 사람들이 모이는 곳으로 모든 곳에 위험이 도사려 있습니다. 모든 치료과정 마다 감염예방을 위한 행동강령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여섯 번째 인권보호와 지역건강성회복입니다. 감염병 예방을 위해 의심만 되면 무조건 격리 조치하는 등 인권이 무시되는 사례가 계속 발생하고 있고, 위기 시 그 충격을 지역사회가 흡수할 수 있는 지역 역량이 아직 부족한 상태입니다.

 

비정형적이며 불확실하고 예견이 되지 않는 재난이나 사고는 사회적, 기술적, 자연적 요소가 얽혀 구분이 어렵고 대규모 피해가 연쇄적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고도의 기술과 시스템은 항상 위협요소가 잠재되어 있습니다.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회복하고 사회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평소 지역사회 내 관계망 형성이 매우 중요하며 조직이나 시스템, 사회공동체에 내재된 회복력을 키워 불확실한 재난이나 사고 시 서로 돕도록 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의사 결정의 분산과 유기적 사회 관계망 형성, 지역 사회 내 재난 취약계층 파악, 이들을 돕기 위한 자원 동원에 필요한 자료 확보, 시스템 진단, 위험요소 파악,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 형성 프로그램 개발 등 지방자치단체의 역할 강화와 역량개발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국제 협력분야입니다. 유입 감염병을 사전 차단하기 위한 국제적 대응조치가 필요합니다. 국제적 보건위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우리의 역량을 키워야 합니다.

 

이는 한층 더 전문적 공중보건 역량을 지닌 국제적 신속대응조직이 있어야하는 것을 의미하며 평소 조사, 연구 등으로 인적 자원을 양성하여 유입 전에 대응함으로써 그 피해를 최소화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국가안보 차원의 치료와 개인보호 물자 비축, 진단 시약, 신속한 조사와 대응, 개발 원조를 위해서 외교, 국방, 보건부서의 긴밀한 협력이 있어야 합니다. 국제보건의료대학원 및 대학 건립도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보건소 등 일선 의료기관의 경우 유행 초기에 신속한 대응을 위한 충분한 인력 즉 보건소당(인구 20만 명당 1) 현장 역학조사요원을 배치하여 지속적인 훈련을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 결핵, 예방접종대상 질환, 집단 발병 환자의 역학 조사에 거의 손을 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자체 역학조사 인력 확보가 필수적입니다. 지역의 의료기관은 신고, 보고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역학조사에 협조해야 하며, 대신 진료공백으로 인한 피해는 국가가 보상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