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으로 읽는 마음 한 줄

지혜롭게 산다는 것

텅빈충만, 상선약수 2021. 2. 23. 10:31

  

#. 감정은 그대로 놓아두면 충분하다. 그 감정에 대해 어떤 판단도 보태지 않고 내가 어떤 상태인지 알고 받아들이는 것만으로 충분히 지혜로워질 수 있다./언젠가 정말 힘들었다면 그래도 지나갔다는 것을 기억해보라. 지금이 만약 가장 힘들다면 그동안의 경험으로 보아 이런 순간도 지나간다는 것을 잊지 말자./고통과 고난은 삶의 필수적인 부산물이다. 그렇다면 그 고통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고 보면 된다. 이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지혜를 발휘하는 것뿐이다. <이런 세상에서 지혜롭게 산다는 것, 채 정호 >

 

우리에게 닥치는 대다수 일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상적인 사건이지만 이후 느끼는 부당함과, 심한 모욕감, 울분 등은 온전히 나의 것이다. 그리고 사실 정말 중요한 일은 누구에게도 말하기 어렵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지혜가 필요하다.

 

지혜는 현자나 신이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어야 하는 삶의 문제에 대한 지식이다. 인생을 살아가는 계획을 세우고 실제로 운용하는 능력이며, 풀기 어려운 상황이나 감당할 수 없는 문제를 만났을 때 대처하는 방법이다.

 

그리고 지혜는 훈련으로 키울 수 있다. 일상 속 여러 가상의 사례를 통해 사건을 다르게 바라보는 지혜를 훈련해나가면서, 지금 내 안의 고통스러운 감정을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

 

코로나 블루를 넘어 레드로, 피할 수 없는 불안과 분노 속에서 살아가는 요즘. '지혜'라는 처방은 자신의 문제를 알아차리고 극복하려는 개인의 노력에 따라 발달할 수 있다는 용기를 준다.

 

[황보 승남 hbs5484@hanmail.net 사진 pixab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