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Plus

붉은 고기, 당뇨병 위험 증가시켜

텅빈충만, 상선약수 2023. 10. 31. 08:57

  일주일에 두 번 섭취, 발병 위험 62% 높여

  "일주일에 붉은 고기를 2인분만 먹어도 위험이 증가한다. 섭취량이 많아짐에 따라 그 위험도 계속 증가했다. 이번 발견은 붉은 고기를 견과류와 콩과 같은 건강한 식물성 단백질 공급원으로 대체하거나 유제품을 적당히 섭취하면 당뇨병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일주일에 두 번 붉은 고기(red meat)를 먹으면 제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62% 증가한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 위험은 가공된 고기와 가공되지 않은 붉은 고기 모두에 적용된다.

미국 보스톤 소재 Harvard's T.H. Chan School of Public HealthXiao Gu 교수는 "일주일에 붉은 고기를 2인분만 먹어도 위험이 증가한다. 섭취량이 많아짐에 따라 그 위험도 계속 증가했다. 이번 발견은 붉은 고기를 견과류와 콩과 같은 건강한 식물성 단백질 공급원으로 대체하거나 유제품을 적당히 섭취하면 당뇨병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붉은 고기를 먹는 것이 제2형 당뇨병을 일으킨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증명할 수는 없지만, 연관성이 있음을 보여 준다는데 의미가 있다.

가공되지 않은 붉은 고기 1인분은 약 3온스의 돼지고기, 쇠고기 또는 양고기에 해당하며, 가공된 붉은 고기 1인분은 베이컨 1온스 또는 핫도그, 소시지, 살라미, 볼로냐 또는 기타 가공된 붉은 고기 2온스를 일컫는다.

Gu 교수는 붉은 고기는 보통 포화지방이 많고 다불포화지방이 적다. 포화지방이 베타세포 기능과 인슐린 민감성을 감소시켜 제2형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다. 붉은 고기도 헴철 함량이 높아 산화스트레스와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고, 산화질소 화합물의 부산물을 통해 베타세포 기능을 손상시킨다."면서 "가공된 붉은 고기의 경우 질산염과 그 부산물의 함량이 높아 세포 기능 장애와 인슐린 저항성을 촉진한다.”라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간호사 건강연구와 보건 전문가 후속 연구에서 약 217,000명의 참가자들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했다. 그들의 식단은 최대 36년 동안 식품 설문지로 평가되었다. 이 기간 동안 22,000명 이상의 참가자들이 제2형 당뇨병에 걸렸다.

그 결과 붉은 고기를 가장 많이 먹은 사람들은 가장 적게 먹은 사람들에 비해 제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62% 더 높았다. 가공된 붉은 고기를 매일 추가할 때마다 46%의 높은 위험과 관련이 있으며, 가공되지 않은 붉은 고기를 매일 추가할 때마다 24%의 위험이 증가했다.

연구팀은 또한 이들에게 매일 붉은 고기를 견과류 나 콩과 같은 다른 단백질로 대체하면 제 2형 당뇨병의 위험을 30 %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으며, 유제품 1인분을 대체할 경우 위험을 22%까지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Gu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붉은 고기를 제한하고 대신 식물성 단백질이나 적당한 양의 유제품을 선택하라는 권고를 뒷받침한다. 견과류와 콩류와 같은 식물성 단백질은 가장 건강한 단백질 공급원 중 하나이다.”라면서 "당뇨병은 이 질환 자체가 심각한 부담이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하며, 심혈관 및 신장질환, , 치매의 주요 위험인자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미국 임상영양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