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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 릴렉서, 자궁암 발병률 높여

텅빈충만, 상선약수 2023. 10. 27. 09:13

장기간 사용, 흑인 여성 자궁암 위험 증가

  흑인 여성은 자연스러운 머리카락을 펴기 위해 화학적 헤어 릴랙서를 더 많이 사용한다. 그러한 흑인 여성들의 경우 공격성 자궁암에 걸릴 확률이 더 높으며, 이 질병으로 사망할 확률도 거의 두 배에 달한다."

헤어 릴랙서, 즉 화학적 모발 이완제의 장기간 사용은 노인 흑인 여성의 자궁암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헤어 릴랙서를 1년에 2회 이상 또는 5년 이상 사용했다고 보고한 폐경 후 흑인 여성은 릴랙서를 거의 또는 전혀 사용하지 않은 여성에 비해 자궁암 진단 위험이 50% 이상 높았다.

연구 저자인 보스턴대학교 Chobanian & Avedisian School of MedicineKimberly Bertrand 교수는 흑인 여성은 자연스러운 머리카락을 펴기 위해 화학적 헤어 릴랙서를 더 많이 사용한다. 그러한 흑인 여성들의 경우 공격성 자궁암에 걸릴 확률이 더 높으며, 이 질병으로 사망할 확률도 거의 두 배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화학적 이완제가 어떻게 자궁암 위험을 증가시키는지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연구자들은 몇 가지 이론을 제시하고 있다.

Bertrand 교수는 "이러한 제품은 규제가 느슨하며, 내분비 교란 물질로 알려진 화학 물질을 포함하여 잠재적으로 유해한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화학 물질이 광범위한 여성의 생식 건강 결과와 연관되어 있다. 이는 동물 데이터와 실험실 증거로 볼 때 자궁암 발병과 연관성이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는 여성들이 사용하는 헤어 릴랙서 브랜드나 제품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지 않았기 때문에 암과 관련된 특정 화학 물질을 정확히 찾아낼 수 없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보스턴대학의 흑인 여성건강 연구에 참여한 약 45,000명의 참가자에게 과거 화학적 모발 완화제 사용에 관해 질문했다. 이들 중 이전에 암을 앓은 병력이 있는 사람은 없었다.

여성들은 최대 22년 동안 추적 관찰됐다. 연구진은 모발 이완제를 자주 또는 장기간 사용한다고 보고한 여성의 자궁암 발병률과 이를 전혀 또는 거의 사용하지 않은 여성의 자궁암 발병률을 비교했다.

그 결과에 헤어 릴랙서를 자주 사용하는 폐경 후 여성의 경우 자궁암 발생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발견은 연구자들이 체중, 호르몬 대체 요법 사용, 가족력 및 흡연과 같은 자궁암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다른 요인을 통제한 후에도 유지되었다.

Bertrand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화학적 모발 완화제의 잠재적인 독성 효과에 대한 인식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위험과 노출을 줄이는 방법을 생각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비만이나 가족력 등으로 자궁암 위험이 높은 사람들의 경우 화학적 이완제 사용의 위험에 대한 보다 강력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미 하원은 지난해 머리카락 질감과 스타일에 따른 인종 차별을 금지하는 CROWN법을 통과시켰으나 공화당의 반대로 미 상원을 아직 통과하지 못했다. CROWN 연합 등 옹호 단체들에 따르면, 23개 주는 이미 그들만의 CROWN 법을 가지고 있다. CROWN은 자연스러운 머리카락을 위한 존중하고 열린 세상을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Bertrand 교수는 "CROWN법은 자궁암의 인종적 불균형을 줄이기 위한 중요한 단계를 의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환경 연구(Environmental Research)에 온라인으로 발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