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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연제구 보건소 최병무소장

텅빈충만, 상선약수 2011. 2. 24. 13:28

부산 연제구 보건소 최병무소장

2010년 9월 복지시대의 첨병
부산 연제구 보건소

 

     “건강하고 재미있는 노년생활 보장”                                     
 
지역사회 역량강화 스스로 실천가능한 환경조성

질병조기 발견을 위한 인프라 구축 치료율 향상

WHO 안전도시기준에 적합한 도시 안전망 확충

Well dying개념 확산 영적으로 성숙된 노후보장

부산 연제구보건소(소장 최 병무)는 “건강하고 재미있는 노년생활 보장”이라는 캐치프레이저로 “노년이 건강하고 편안한 부산” 만들기에 중점을 두고 있다.

“노인생활이 건강하고 재미있으려면 젊을 때부터의 습관 형성 및 도시 인프라 확충이 중요하다.”는 것이 최 소장의 지론이다.

중점과제에 대한 해결 전략으로 ▲지역사회의 역량 강화로 스스로가 실천할 수 있는 환경조성 ▲질병조기 발견으로 치료율 향상(질병조기 발견을 위한 인프라 구축) ▲WHO안전도시 기준에 맞는 도시 안전망 확충 ▲문화 복지 인프라 확충 ▲Well dying 개념의 확산 프로그램을 제시하고 있다.

▨ 지역사회 스스로가 실천할 수 있는 환경조성을 위해 ‘세살버릇 여든 간다.'라는 모토에 따라 유아원, 초 중 고등학교, 대학교 등 학교 단계별로 보건교육 시간을 확보하여 유치원 및 초등학교 유아 건강교실 운영은 물론 초·중·고의 생활스포츠 활성화 교육 도입 프로그램을 적용하고 있다. 지역사회 주민을 위한 소공원 및 체육시설 등 지역 주민 누구나 접근 가능한 다양한 건강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서 건강 실천 활동을 생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 질병조기 발견을 위한 인프라 구축 사업으론 출생 시부터 생의 전환기건강검진, 정기건강검진 및 각종 체험 인프라 확충에 대한 다각적인 방안을 적용하고 있다. 특히 어르신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질환에 따라 스스로 질병을 관리 할 수 있도록 뇌졸중,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교실 및 자조교실을 운영함으로서 주민들의 호응이 높다.

자조교실에서는 이들 만성질환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다른 환자들과의 만남으로 상호 지지체계를 형성하여 생활습관을 교정하고 혈압, 혈당조절 및 합병증예방으로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질병의 조기발견으로 치료율을 높이고, 자가 관리 능력의 향상으로 의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최 소장의 설명이다.

▨ WHO안전도시 기준에 맞는 도시 안전망 확충 사업은 최 소장이 가장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부산진구보건소장에 재직하면서 WHO건강도시 서태평양지역 연맹의 창립멤버로써 건강도시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해 나갔던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실정에 적합한 안전도시 설계를 확립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유럽 및 서태평양지역의 선진건강도시 정보를 공유하는 한편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안전도시'를 만들어 보겠다는 것이 최 소장의 포부다. “안전도시 기준에 맞는 도시 인프라 확충으로 손상(injury)을 예방함으로서 건강생활을 도모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 문화 복지 인프라 확충과 관련해서는 “재미있고 활기찬 삶을 위해 문화 복지 바우처제도 등을 확충하여 삶의 질을 제고하고 있는데 주력하고 있다.

▨ Well dying 개념 확산의 경우 가족을 중심으로 한 죽음 체험프로그램 등 죽음에 대한 올바른 인식 제고와 지역사회 호스피스사업 등을 통해 편안하고 영적으로 성숙된 노후보장을 영위하도록 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Well dying에 대해 최 소장은 “죽음과 관계된 모든 것은 우리가 몸담고 있는 문화적인 토양에서 싹튼 것”이라며 “죽음을 보고 느끼고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우리 사회의 죽음 문화를 함께 살펴보고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사람의 일로 생각하기 쉬운 죽음 준비를 구체적으로 알게 되면서 자신이 원하는 존엄한 죽음의 방식과 실천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다는 관점이다.

이와 함께 연제구보건소는 주민 특성에 맞는 질병예방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 보급하고 있다.

저소득 주민 지원 사업으로 혈압 등 무료 건강검진, 암 검진사업, 희귀·난치성질환자 의료비 지원, 노인 의치 보철 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모자보건사업 측면에서는 임산부·영유아 등록 및 건강검진·영양보충관리사업, 선천성 대사 이상아 검사, 영유아 성장 발달 스크리닝, 미숙아 등록 관리 및 의료비 지원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또한 물리치료실 운영과 담배연기 없는 건강한 연제 만들기, 건강음주 환경 조성, 건강 체험의 날 운영 등 운동 환경 조성 및 구민 건강증진센터 운영에 역점을 두고 있다.

 

“전국 최초 감염병 예방센터 건립”

■ 최 병무 소장은…

#1 같은 시간을 보낼지라도 어떤 사람은 정신없이 바쁘게 살고, 어떤 사람은 여유 있게 살고 있다. 바쁘다는 것과 여유 있다는 것의 차이는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생산적으로 이용하느냐에 달려있다. 여유로움을 찬양하는 근거는 인생을 보다 “즐겁고, 가치 있고 재미있는 것”으로 자유로운 삶을 영위하는 세상을 창조하려는데 있을 것이다.

최 병무 소장의 말투는 간결하고, 명확하다. 미사여구나 형용사의 사용 빈도가 낮다. 군더더기를 생략한 채 해야 할 말만 분명하게 전달한다. 업무에 관해서도 시종일관 직원들이 열심히 한다며 자신은 후원자 역할에 충실할 뿐이라고 했다. 최 소장을 처음 대하는 사람들은 이 같은 최 소장의 느긋함이나 여유로움에 편안함을 느낀다고 한다.

그런 마음의 여유로움을 업무에서도 충실하게 반영되고 있다. 출입문 안쪽에 읽어야 할 책의 목록들을 포스트잇 해두고 챙기는 꼼꼼함이나 업무에 대한 정성은 소홀함이 없다. 이날도 진료의사가 휴가로 자리를 비워 하루 종일 환자를 진료하고 있었다. 편안한 듯 티 안 나게 스스로 삶의 쓰임을 알고, 묵묵히. 내가 원하는 나를 알고 있다는 점에서 삶의 목표가 확고하다.

#2 최 소장은 직원들과 격의 없이 지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가 회식자리에 참여하면 직원들에게 한잔 하자고 먼저 제안한다. 대화를 주도하기보다는 주로 듣는 편이다. 인생 선배로서 그의 다양한 경험을 필요로 하는 후배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고민 상담에 나선다. 보건소의 한 직원은 “편하게 대화를 나누면서 내부 조직문화가 더욱 부드러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사람과 사람이 모여 사는 공간, 모두에게 자신의 품을 기꺼이 내주는 사람.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시점은 지금이고 또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바로 내 옆에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작은 일이라도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주어진 지금 이 시간을 가장 소중히 생각하며, 매시간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목표를 정하고 꾸준히 노력하면 뜻하는바 모두 다 잘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 최 소장은 그러기 때문에 거창한 구호나 화려한 사업 보다는 작지만 실제 주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 전개에 남다른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최 소장이 공직에 발을 딛고부터 정성을 들여 전개하고 있는 건강도시 사업이나 찾아가는 현지 건강진단 사업, 주민 웰빙 야간운동 프로그램 운영, 맞춤형 방문 보건 서비스 사업, 금주-흡연 청정구역 지정, 이동 금연 클리닉 등. “한 방울이지만 계속해서 떨어지는 물방울이 바위도 뚫는다.”는 신념의 소산이다.

“만약 물이 고여 있다면 물은 썩고 말 것입니다. 물은 작은 힘이지만 주어진 모습대로 쉬지 않고 도전하기 때문에 물의도 일으키지 않고 큰 뚝도 허물고 바위도 뚫습니다.” 최 소장은 직원들이 하나가 되어 각종 보건의료사업을 자기 일처럼 열심히 해주는 정성, 이렇듯 물처럼 조용하게 자신의 직분에 충실한 노력이 곧 “건강하고 재미있는 노년생활 보장”을 달성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직원들이 하나가 되어 자기 일처럼 열심히 해주는 정성,
물처럼 조용하게 자신의 직분에 충실한 노력,
"건강하고 재미있는 노년생활 보장"의 원동력

- 전국 최초로 감염병 예방센터 건립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2010.12.30 시행예정) 제4조에 의거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 감염병 환자 등의 진료 및 보호, 감염병에 관한 정보의 수집·분석 및 제공 등 구민의 건강 증진 및 유지 도모를 위해 감염병 예방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 어떤 시설들을 갖추게 되나?

“앞서가는 공공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 아래 표준화된 예방접종실, 결핵실, 음압시설을 갖춘 진료센터 및 환자 일시보호소, 방역시설, 손씻기 등 예방체험실, 모기 등 위해해충에 관한 자료실, 에이즈 및 성병 진료 및 상담실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 지역사회 중심 재활센터 운영은?

“지역사회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하여 장애우에 대한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장애우의 재활촉진, 사회적 자립능력 제고는 물론 출산장려와 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른 어린이와 노인이 건강한 연제구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은 결국 지역사회 민간 의료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 구축이 관건이기 때문에 민간의료기관과의 유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최 소장은 거듭된 몇 번의 인터뷰 요청을 완곡하게 거절했다. “특별히 내세울게 없고, 더 열심히 일하는 분들이 많다”는 이유다. 그래서 무작정 방문하고, 일상사를 묻는, 순전히 기자의 일방적인 취재 방식을 택했다.

사업 추진에 대해선 가급적 포괄적인 부분을 얘기했다. “다른 곳에서도 다하는데”가 그 이유다. 그러면서도 기자가 세부적인 질문을 던지면 그 사업을 왜 해야 하는지를 핵심적으로 꼽아 주었다. 가령 안전도시 사업의 경우 “건강권을 주민들에게 돌려주는 책임 있는 행동”이라는 신념을 분명히 했다. 도시를 건강하게 육성하기 위해서는 공직자들부터 먼저 건강해야 되고, 그러려면 우선 공직자들의 건강에 대한 마인드가 변화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조직의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운영, 정확한 건강관련 현황 파악 및 관리, 건강과 관련한 사전대비 작업에 대한 중요성을 몇 번이나 강조했다. 보건소가 명실상부 주민을 위한 곳으로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이러한 노력이 필수적으로 수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최 소장이 말하는 ‘조화의 순리'나 ‘내 옆에 있는 사람의 소중함'은 팀으로 일하는 보람을 갖게 하는 자양분이 되고 있다. 팀으로 일하는 가치에 충실한 직원들이 있는 한 그 만큼 주민들은 행복해 지는 것이다.

관상은 단순히 얼굴만 보는 것이 아니라 음성, 걸음걸이 등 신체를 종합적으로 봐야 정확하다. 관상은 생김새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날그날의 색상의 변화를 살피는 것이다. 생김새의 연원이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관상에 영향을 미친다. 생각을 바꾸고, 마음을 바꾸고, 사용하는 언어를 바꾸면 관상이 바뀐다. 관상을 멋있게 바꾸고 싶다면 끊임없이 마음을 돌아보는 것이 먼저다. “알맹이가 바뀌면 껍데기가 바뀐다.” 보건소 사업도 똑 같다. 요즘 최 소장이 즐겨보는 책은 허 영만의 관상 만화 「꼴」이다.

황보 승남국장/hbs548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