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서울 구로구 보건소 황 택근소장

텅빈충만, 상선약수 2011. 2. 24. 13:29

서울 구로구 보건소 황 택근소장

2010년 11월 복지시대의 첨병
서울 구로구 보건소

 


“소통·배려·화합으로 함께 누리는 새 건강 구로”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민원 발굴
창의적으로 접목, 사업성과 높여

구로구보건소(소장 황택근)는 직원들의 창의성과 열정을 발휘할 수 있는 조직 분위기나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이 키우기 좋은 구로” 사업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나 대사증후군 사업과 아토피 관리 사업을 중점 추진하고 있는 것도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민원이 무엇인가를 발굴해 이를 창의적으로 접목시킴으로서 사업과 성과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실제 디지털 모기방역시스템 구축 운영 사업은 이러한 특징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창의행정의 우수 사례로 손꼽을 만한 결과물이다. 구로구의 장점인 IT산업을 민원이 제기되는 숙원 사업에 연계하여 사업의 성과를 배가시킬 수 있었다.

이 사업은 2009년 메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한편 UN MDGs 라운드테이블(방콕)에서 UN초청사례로 발표되는 등 세계적인 관심을 모은바 있다. 이러한 성과로 구로구보건소는 2006년 서울시 행정서비스 평가 보건행정분야 2위, 2007년 서울시 창의 혁신 평가 U-헬스케어를 이용한 만성질환관리사업 최우수상 수상, 2008년 서울시 자치구 위생분야 종합평가 2위에 이어 2009년 최우수구 선정, 2009년 정신보건사업 전국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바 있다.

UN MDGs 우수 초청 사례 발표
방역 민원 예방적 대응체계 구축

■ 디지털 모기방역시스템 구축 사업

MMCS란 Mosquitoes Measuring and Controlling system의 약자로 모기발생자동계측기와 방역지리정보시스템을 접목한 것을 의미한다. MMCS는 GIS로 구축된 관할지역 정보를 기반으로 하여 모기 및 위생해충의 발생원 정보와 작업차량의 GPS, 작업자의 PDA를 통해 방역 전 과정과 관내 대표지점에 설치된 모기발생자동계측기를 통해 개체수가 전송되면 장소, 날짜 별로 모기발생상황 데이터를 방역본부(원격의 관리자 단말기)에서 실시간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GIS방역관리시스템의 구성은 DB와 구로구의 메인서버 및 관리자단말기에서 볼 수 있는 방역관리프로그램과 현장작업자의 PDA입력프로그램으로 나뉜다. GIS자료인 DB는 항공영상, 하수관로, 맨홀위치 등의 자료를 구로구에 맞게 가공하여 수치지형도를 작성하고 이것을 기반으로 서버에 입·출력 및 방제 관리프로그램을 작성하여 자료 및 작업관리를 한다.

모기발생자동측정시스템은 관내 대표지점(30개소)에 모기포집 및 계수장치를 설치하고 계수된 데이터를 무선통신장치를 통해 GIS방역관리시스템에 송신하면 시스템에서 장소, 날짜별로 모기성충의 발생상황을 표시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을 통해 간선도로 위주의 편중된 방제로 발생되는 방역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데이터 축적 관리로 방역의 효율성을 제고했다.

특히 최첨단 디지털방식의 정확한 포집량 측정으로 방역 민원을 예방적으로 대응하는 체계를 구축했으며, 모기 발생 밀도가 높은 지역만 선택적으로 집중 방제하여 예산 절감 및 환경오염 방지의 다목적인 혜택을 가져 올 수 있었다. 이 사업은 메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 최우수상 수상(2009년5월), UN MDGs 라운드테이블(방콕)에서 UN초청사례발표(2009년12월), KBS ‘스펀지’에서 모기발생자동측정기 소개(2010년8월)되는 등 언론의 큰 관심을 받았다.

현재 경기도 화성시, 울산광역시 북구, 영등포구에서 시스템을 벤치마킹하여 구축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엔 광주광역시 북구, 강원도 화천시에서도 이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구로구보건소는 앞으로 포집율이 향상된 모기포집기(버젼2)와 횡단 전파 및 태양 판을 이용함으로서 전기가 없는 곳에서도 운용이 가능한 측정기를 개발, 모기발생량 공개시스템을 고도화하여 모기발생 예보제도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 구로구 치매지원센터

구로구 치매지원센터는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에 위탁하여 관내 6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치매 예방 인식개선 사업, 치매예방 등록관리 사업, 조기검진 사업, 치료비지원 사업, 지역사회 자원강화 사업 등 치매통합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치매 조기 검진 사업은 구로구 거주 만60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1년에 1회 정기적인 치매조기검진을 통해 치매 및 고위험 노인을 조기에 발견, 체계적인 치료, 관리를 받을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치매선별검진은 대한노인회 구로지부와 연계하여 161개 경로당을 순회 방문하여 검진을 하고 단체검진으로는 복지관과 각 종교단체 노인대학, 15개 동 주민자치센터를 직접 방문하여 치매에 대한 예방홍보교육과 치매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치매예방 등록 관리 사업은 치매고위험 및 정상노인에 대한 치매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특히 정상 군을 대상으로 하는 “메타메모리 기억교실”은 10회 차로 구성되어 있는 교재를 이용한 프로그램으로 기억력증진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치매 치료비 지원 사업은 치매 등록환자 중 서울시 사업지침서에 제시한 저소득층 기준에 해당하는 주민에게 치매 원인확진비용 180,000원을 지원하며 치매치료비 중 본인부담금에 해당하는 월5만원 범위에서 연중 지원하고 있다. 구로구보건소는 관내 치매 유관 기관과 협의체를 구성, 치매연계체계 구축을 통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서 치매 예방 및 관리체계를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창의성과 열정 발휘할 수 있는 조직 문화 조성”

■ 황 택근 소장은…

#1. “나무보다 숲다루는 보건사업”

황 택근 소장이 공직에 몸을 담게 된 사연은 1991년 양평군에서 외과의원을 개원했던 것이 계기가 되었다. 일선에서 진료 뿐 아니라 보건소와 한양대학병원 예방의학교실과 공동으로 렙토스피라, 유행성출혈열, 쯔쯔가무쉬 등의 열성질환 역학 연구에 동참하면서 공공보건사업에 대한 애정을 키웠던 것. 이에 앞서 공중보건의사로 3년간 의료취약지역 병원에 근무하면서 야간 응급환자 진료나 의료 취약 계층의 열악한 환경에 남다른 정성을 쏟았던 것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환자 개개인을 살피는 임상의사도 보람 있는 일이지만 나무보다는 숲을 다루는 보건사업이 새롭고, 흥미로웠습니다.”

1999년 12월 서울 성북구보건소 결핵관리의사로 공직에 발을 딛게 되고, 보건소 사업에 대한 체계적 연구를 위해 고려대학교 보건대학원에 입학, 보건소 결핵관리 사업에 대한 연구 논문으로 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강남구보건소 의약과장으로 재직하면서는 정보기술을 보건의료에 접목한 취약계층 대상의 원격 영상진료 시범사업을 기획하여 2003년 4월 전국 최초로 실행했다.

#2. “창의성과 열정 발휘”

구로구의 비전은 “소통·배려·화합으로 함께 누리는 새 건강 구로”이다.

“급변하는 새로운 지식정보화 사회로 무한경쟁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보건소도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점에 와 있습니다. 그 변화란 내부로부터 외부로의 개혁이며, 일방적인 지시 통제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보건소 직원들이 창의성과 열정을 발휘할 수 있는 조직 분위기나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황 소장은 모든 직원들과 더불어 이러한 조직 문화를 조성함으로써 구민, 보건소 직원, 지역사회 모두가 만족하는 최고의 보건소를 만들 어 나갈 수 있다는 신념이다.

저소득 취약계층에 대한 양질의 보건의료 서비스를 통해 의료의 형평성을 제고하고, 지역보건의료계획을 내실화하여 질병 예방은 물론 건강 증진을 통해 삶의 질 향상에 노력하는 진정한 지역보건정책 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보건정보체계의 구축으로 지역보건의료의 중심이 되도록 하겠다는 실천전략도 “의료 및 보건영역에서의 민간부문과 주민의 참여를 이끌어 내겠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디지털 모기방역시스템 구축 사례가 UN MDGs에서 초청 사례로 발표되는 등 성과가 높다.

“지난해 12월 태국 방콕 유엔컨퍼런스센터에서 19개국 60여명의 전문가와 관련 정책 담당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유엔 밀레니엄개발계획(MDGs) 달성을 위한 아시아 태평양지역 회담에 참가하여 IT기술을 활용한 행정서비스 사례로 발표하여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의료-보건시설 및 IT 기술력이 부족한 남아시아, 동남아시아의 많은 국가들에게 구로구의 IT기술을 활용한 행정서비스를 소개함으로써 이들 국가에 대한 기술 전수의 교두보가 되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보건소 직원의 창의적 사고,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 그리고 기관장과 구청장의 ICT에 대한 이해가 성공요인의 바탕이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앞으로 포집율이 향상된 모기포집기(버젼2)와 태양 판을 이용함으로써 전기가 없는 곳에서도 운용이 가능한 측정기 개발에 노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모기발생량 공개시스템의 고도화로 모기발생 예보제를 시행할 방침이다.”  

-“아이 키우기 좋은 구로” 사업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내년부터 저소득층 영아를 대상으로 출생 후 1년 동안 지출되는 의료비를 지원함으로서 자녀 양육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시키고, 국가 필수 예방접종 비용을 전액 지원하여 영유아의 건강을 보호하려는 것이다. 출생 후 의료비 지원 사업은 일부 보건소에서 부분적으로 실시하고 있지만 우리 보건소에서는 1년 동안의 의료비 중 보인부담금을 전액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적절한 질병 치료로 합병증을 예방하여 건강한 인적 자원을 확보하는 한편 출산 장려 분위기 조성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사증후군 사업을 중점 과제로 선정했다.

“구로구의 10대 死因 가운데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당뇨병, 고혈압이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흡연, 음주 운동 등 만성질환의 위험 요인인 건강행태도 서울시의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1단계로 지역보건의료계획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그 동안 단계별로 지역사회 현황분석, 우선순위 선정, 중점과제(안) 도출을 거쳐, 지난 10월 지역보건심의위원회서 중점과제를 최종 확정한바 있다.

9085 뱃살 탈출운동, 금연, 절주, 운동, 영양 등 건강생활실천 운동을 확산시킴으로서 건강행태 지표가 크게 개선되었다. 실제 남자 흡연율은 47.7%서 45.4%, 성인 고위험 음주율은 19.9%서 19.5%로 감소했으며, 성인 걷기 및 중강도 이상 운동 실천율은 70.1%서 75%, 성인 적정체중 인구 비율은 74.5%서 75%로 증가했다.”  

-어린이 아토피 피부염 관리 사업이 효율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2009년도 서울시 시정연구논문으로 건강행정과 한 영곤 건강도시팀장과 함께 ‘어린이집 유아 아토피 피부염의 효율적인 관리 방안’을 발표한바 있다. 이러한 연구 자료를 토대로 보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아토피 관리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유아의 아토피 피부염 관리를 위해서는 학부모와 어린이집 보육교사를 대상으로 한 전문교육과 더불어 급식개선, 그리고 실내 공기 질의 관리가 함께 이루어진다면 90% 이상 아토피 피부염의 호전율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3. “주민 주체 보건사업 전개”

구로구보건소의 취재는 올 연초에 계획되었다. 2008년부터 개발한 지리정보시스템을 이용한 방역 시스템과 특허 출원 중인 디지털 모기발생 계측 장치를 지난해 말 방콕에서 열린 유엔 밀레니엄개발계획(MDGs)에 발표하여 큰 관심을 받았던 것이 직접적인 동기였다. 이 시스템은 스펀지 등 TV에도 소개되어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황 택근소장이 “구청의 적극적인 지원과 직원들과 함께 이뤄낸 성과"라며 완곡하게 거절하여 인터뷰가 미뤄졌다. 그러다 지난 달 양평군보건소 진 난숙소장의 취재과정에서 진 소장이 적극적으로 추천한 것을 빌미로 차나 한잔 마시자는 기자의 강압(?)에 의해 성사됐다.

황 소장은 “개인적으로 공원도 있고, 장소도 넓어 지역 주민과 더불어 보건사업을 논의하고, 동별로 각종 건강경진대회를 개최하는 한편 지역 의료기관과의 협조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여 명실상부 주민이 주체가 되는 보건사업을 전개하고 싶다.”고 했다. 아직 공개적으로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건강관리서비스제도를 선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이 같은 사업 구상을 착실하게 준비 중에 있음을 비췄다.

이날 황 소장이 가장 즐겨 사용한 단어는 IT와 직원들의 창의력, 그리고 화합이었다. 인터뷰를 시작하면서 첫 주문이 표지에 자신의 얼굴이 아니라 직원들과 함께하는 사진이 실렸으면 하는 바램이었다. “성실하고 친절 하라”는 것, “친절과 청렴은 동일 어”라는 말 속에는 직원들이 만족하고, 신나고 즐거운 친절한 보건소, 지역사회 유관기관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최고의 보건소가 되겠다는 신념이 배어 있다.

황 소장은 로버트 드니로 주연의 영화 ‘미션’을 몇 번이나 봤다. “산을 옮길 강한 믿음이 있다 해도, 사랑이 없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영화 속의 대사처럼 황 소장은 시종일관 차분하게 자신의 얘기를 다하면서도 직원들의 창의적인 노력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리더십이나 인간관계의 스타일에도 강함이 있고, 부드러움이 있다. 강한 사람이 돋보이기도 하지만 부드러우면서도 제 할 일을 다 하고 성과를 내는 사람도 많다. 부드러우면서도 때로 강할 수 있는 유연함이 강한과 부드러움을 모두 능가한다. 조직의 힘은 협력에서 나온다. 황 소장은 협력하려는 동기를 만들어 준다. 그러기에 비전이 있다. 비전을 가진 사람들만이 기회가 왔을 때 그것이 기회인 줄 알 수 있다.

【주요 약력】▲1983년 한양의대 졸업 ▲1986년 의학석사 학위 취득(한양의대 대학원) ▲1992년 의학박사 학위 취득(한양의대 대학원) ▲2002년 보건학 석사학위 취득(고려대 보건대학원) ▲2003년 서울지방공무원 중견관리자 과정 이수 ▲2009년 고려대학교 K-MBA 졸업 ▲1988년 일반외과 전공의 수료 및 전문의 자격취득(한양대 부속 병원) ▲1991년-1997년 한양외과의원 개원 ▲1997년-1998년 미국 미시건의대 방문교환연구원 ▲1999년 성북구보건소 ▲2001년-2004년 강남구보건소 의약과장 ▲2004년 7월-현재 구로구보건소장.

황보 승남국장/hbs548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