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내 이름이 안녕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누가 나를 불러줄 때마다 안녕이라고 해준다면 내가 정말 안녕할 수 있을까 봐./그렇다면 나는 울지 않고 응, 이라고 대답할 수 있을 것만 같다. _144~145쪽, 3부 「안녕이라는 이름」 중에서 #. 네게는 찰나였을 뿐인데/나는 여생을 연신 콜록대며/너를 앓는 일이 잦았다./ _193쪽, 3부 「환절기」 #. 나의 여름이 모든 색을 잃고 흑백이 되어도 좋습니다./내가 세상의 꽃들과 들풀, 숲의 색을 모두 훔쳐올 테니/전부 그대의 것 하십시오./그러니 그대는 나의 여름이 되세요. _80쪽, 2부 「도둑이 든 여름」 서덕준 시선집 ≪그대는 나의 여름이 되세요≫ “『그대는 나의 여름이 되세요』는 사랑에 대한 뜨거운 찬가이자 청춘의 내밀한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