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시대의 주역, 보건소장

부산 수영구보건소 천동환소장

텅빈충만, 상선약수 2011. 2. 24. 11:41

부산 수영구보건소 천동환소장



[ 웰빙! 찾아가는 생활습관병 관리교실]
[환자 조기발견 거리교실 운영 등 실질적 사업전개 ]

부산 수영구보건소(소장 천동환)는 질 높은 보건의료서비스로 지역 주민에게 좀더 가까이 다가가는 보건의료행정을 추구하고 있다. '자기 혈압, 자기 혈당 알기 운동'의 일환으로 전개하고 있는 고혈압ㆍ당뇨병환자 조기발견을 위한 거리교실 운영 등 실질적인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그래서 비만관리교실이나, 웰빙! 찾아가는 생활습관병 관리교실, 우리 밥상 최고 공모전, 둘이서 뱃살빼기 경연 대회 등에 대한 주민들의 호응이 높다.
변화하는 보건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보건소 능력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주민들의 다양한 욕구를 이해하고, 이를 충족시키는 프로그램의 개발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관점이다.
천 동환 소장은 "궁극적으로는 지역주민들에게 보다 질 높은 보건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삶의 품질을 발전시켜나간다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사실 공공보건의료체계의 가장 큰 문제점은 보건의료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주민에 비해 보건의료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보건소를 방문하는 주민을 중심으로 질병관리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다는 한계점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수영구보건소가 추진하고 있는 만성질환에 대한 거리교실 운영 등의 사업 방향은 지역사회가 함께 책임지는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필요한 접근 방식이라는 점에서 높은 가치가 있다.
수영구보건소의 주민 밀착형 보건의료 행정사업은 지역의 건강문제, 노인의 문제를 가정에게 일방적으로 부담 지우기보다는 지역사회가 공동으로 책임지는 문화를 정착시켜나가는 필요한 접근이다.
사업의 궁극적인 목표가 일방적으로 각종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사업 대상자를 포함한 지역주민 모두가 건강습관을 실천하고, 자기관리 능력을 제고한다는 점에서 보건분야 공공재 설계의 필요성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평가된다.
그런 의미에서 수영구보건소의 '우리 밥상 최고' 공모전이나 대학과 연계하여 펼치고 있는 '소금 섭취량 줄이기'영양개선사업, '둘이서 뱃살 빼기'경연대회, 사이버 건강증진센터 운영, '자기혈압 자기혈당 알기 운동'등은 “시민에게 올바른 보건지식과 실천을 유도하여 가능하고 실질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보건소 역할 점검의 모델이 되고 있다.
“지역주민의 참여는 합목적적으로 필요한 접근방법으로 확산해야 한다”는 천 소장의 얘기처럼 수영구보건소는 드러나지 않으면서도 직무수행의 효율적 배치 및 지원으로 다기능 기초보건기관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
“아름다운 마음의 직장”이라는 나 정현씨( 가족보건 담당)의 표현처럼 수영구보건소는 천 소장을 중심으로 직원과 팀별로 독립 또는 연합직무체계가 효율적으로 이뤄져 보건소사업의 총체적 질 관리기준이 상당한 수준을 확보하고 있었다.
수영구보건소는 지난해 부산시결핵관리사업 종합평가에서 우수기관 표창을 수상하는 한편 보건복지부로부터 전염병 예방, 관리 및 예방접종등록사업분야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장관 표창을 수상한바 있다.



■ 천동환 소장은…

'예쁘고, 따뜻한 보건소' 지향
“주민 우선의 보건서비스 제공”


“나는 인생이란 산맥을 따라 걷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산맥에는 무수한 산이 있고 각 산마다 정상이 있다. 그런 산 가운데는 넘어가려면 수십 년 걸리는 거대한 산도 있고, 1년이면 오를 수 있는 아담한 산도 있다. 그러나 아무리 작은 산이라도 정상에 서는 것은 신나는 일이다. 한 발 한 발 걸어서 열심히 올라온 끝에 밟은 정상일 테니 말이다. 하지만 어떤 산의 정상에 올랐다고 그게 끝은 아니다. 산은 또 다른 산으로 이어지는 것. 그렇게 모인 정상들과 그 사이를 잇는 능선들이 바로 인생길인 것이다.”〈한 비야 著「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 예쁘고, 따뜻한 보건소
천 동환 소장은 「예쁘고, 따뜻한 보건소」를 지향하고 있다. “부족한 정규 인력을 보강하고, 예산을 확충하여 부산, 나아가 전국에서 일류 보건소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가 순박(?)해 보이는 것도 정감 어린 그의 소망이 아담하기 때문이다. '작은 곳에서 열심히 일하는' '좋은 직장, 가고 싶은 생활의 터전' '주민 만족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그의 표현 속에는 '한 발 한 발 걸어서 열심히 올라온 끝에 밟은 정상, 아무리 작은 산이라도 정상에 서는 것은 즐거운' 모습이 진솔하게 묻어 나고 있다.

▶▶▶ 주민 만족도 최고

천 소장은 한 때 육체적으로 어려운 시절이 있었다. 레지던트 3년 차인 1994년 대수술을 받고 병상에서 있으면서 공직에 대한 신념을 키웠다고 한다. 보람 있게 살고 싶다는 상념. 더 어렵고, 더 많은 사람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줄 수 있다는 생각에 공직에 몸을 담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 만큼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즐겁게 일을 한다고 했다. 이날 자리를 함께 한 가족보건을 담당하고 있는 나 정현씨는 “다정 다감한 한편으로 일에 대해선 철두철미하다”고 했다. 아침에 눈을 뜻을 때 가고 싶은 직장, 그런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서로의 정성이 하모니를 형성해야 한다는 것이 천 소장의 지론이다. 주민 만족도 최고, 직원 만족도 최고라는 신념은 결과 보다 과정을 중요시하는 그의 생활철학이기도 하다.

▶▶▶ “못 하니까 안 하는 것”
“안 하니까 못하는 것이 아니라 못 하니까 안 하는 것이다”
천 소장은 지역주민의 다양한 욕구를 어떻게 충족시켜 나갈 것인가. 새로운 일을 벌일 때마다 힘들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 두려움이 없지 않지만 직원들에게 “망설이지 말고 과감히 도전할 것”을 독려한다고 했다. 사전 수요조사를 충분히 하고, 그기에 걸 맞는 추진력이 보태진다면 어려움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보건사업은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의지가 있어야 교육의 효과가 배가되는데, 그 역할을 보건소가 담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건소가 운영하는 각종 건강 교실에 대한 신청대기자가 넘쳐 나고 있다”는 나 정현씨의 설명이 아니더라도 수영구보건소가 펼치는 건강생활실천사업은 주민 우선의 보건서비스 제공이라는 점에서 높은 가치가 있다.
특히 천 소장은 각종 건강교실을 이용한 주민들이 "그 고마움을 마음에 담아두지 않고 지역신문이나 보건소 홈페이지에 정성껏 올려 감사를 표시해 줄 때면 최 일선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물론 소장으로서 깊은 감동과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 '사업에 배가 고프다'
천 소장은 그 동안 4권의 저서를 펴냈다. "무궁 무진한 보건사업에 배가 고파 책을 펴냈다"고 한다. 특히 부산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당시 주경순 소장 등과 공저로 펴낸 「바이러스성 전염병」은 바이러스 질환의 감염에 대한 우려가 심각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발간한 연구성과로 현재까지도 전염병을 관리하는 관련 분야 담당자들에게 유익한 지침서가 되고 있다.
또한 해운대구보건소 근무 시절 발간한 「생의 주기별 보건사업 자료집」은 현재 보건소에서 수행 중인 보건사업들과 관련한 기초자료들을 여러 논문, 책, 인터넷 등에서 수집, 선별적으로 정리한 것으로 보건교육 담당자 및 보건소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아기 보건사업에서부터 모성보건사업에 이르기까지 생의 전 주기에 대한 개괄적 고찰이라는 점에서 일선 실무자들의 보건사업 수행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보건소 직원을 위한 외국어」「마약류 및 약물남용 예방교육자료」를 펴냈다. 천 소장은 1999년「독거 노인을 위한 보건복지서비스 전달체계 개선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2004년 「보건소 효율성 평가 및 관련 요인 분석」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등 연구에도 남 다른 배고픔을 보이고 있다.
2002년 4월에서 2003년 1월까지 10개월 간 보건사회연구원의 연구용역으로 「지역사회 주민의 정기적 암 검진 수검율 향상을 위한 정보시스템 구축 및 효과 평가」에 관한 연구개발사업을 수행했다.
사업에 배고프다는 천 소장의 다음 작품은 '덜 읽고 덜 연구하되 더 많이 생각해야 한다'는 톨스토이의 말처럼 어쩌면 진정한 삶에 눈뜨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에세이가 제격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것은 '산은 또 다른 산으로 이어지는 것'처럼 삶의 큰 고비를 넘기고, 진정으로 열심히 봉사하는 사람의 은은한 체취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인생이란 산맥
일하고 사는 인간에 대한 믿음, 근면의 미덕, 그리고 인격에 대한 신뢰. 천 소장은 “사람이 지치는 것은 부지런히 움직일 때가 아니라 아무 것도 하지 않을 때”라는 진실을 일깨워 준다. 짧은 시간 만나면서 한 때 어렵고 힘들었던 일들을 담담하게 들려주는 모습에서 이런 질문이 생각났다. “모든 이가 당신을 그토록 사랑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그 대답 또한 “내가 모두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이죠” 라는 것 밖에는 없을 것이다.
그가 오랜 기간 남 모르게 펼치고 있는 시설 아동에 대한 정기적인 지원이나 생일을 챙겨주는 일들이 증명해주고 있는 셈이다.
아파 보지 않은 사람은 아픈 사람들의 가슴, 그 아린 마음까지 포용하지 못한다. 의사란 세상의 아픔을 먼저 알고 울 수 있어야하고, 맨 나중까지 아픔을 껴안고 함께 고뇌할 수 있어야 한다고들 한다. 사는 동안 누구나 가슴에 박히는 수많은 상처를 피할 수 없다. 물론 작고 여린 생체가 모여 진주를 만들 듯 상처를 통해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은 생의 진실을 스스로 찾아 낼 수도 있다. '인생이란 산맥을 따라 걷는 것이 아닐까.?' 천 소장은 그 해답을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었다.

【약력】
▲1992년 부산의대 졸업 ▲1999년 인제대 보건학 석사 ▲2004년 인제대 보건행정학 박사 ▲1992-1995년 메리놀병원 인턴ㆍ레지던트 ▲1995-96년 거제시보건소 ▲1996-2000년 연제구보건소 ▲2000-2002년 해운대구 반송보건지소장 ▲2002년-현재 수영구보건소장 ▲2004-2005년 인제대 보건행정학과 겸임교수 ▲2004-현재 부산의대 간호학과 겸임교수

♣ 수영구보건소 건강생활 실천사업 ♣

[방문요구도별 지역담당제 방문팀 구성]
[취약계층 방문보건사업 효율적 수행]

수영구보건소가 올해 국비 등 1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추진하고 있는 건강생활실천사업은 금연, 영양, 운동, 절주 등 포괄적인 건강증진 서비스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생활습관의 개선을 통한 질병예방 및 국민의료비의 절감과 건강관리 취약계층에 대한 방문보건사업의 활성화로'찾아가는 보건의료 서비스 전달'을 실현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한 건강증진 이벤트로 건강 한마당, 우리 밥상 최고 공모, 식단전시회 개최, 건강캠프, 구민건강증진 시범지역 전개, 둘이서 뱃살빼기 경연대회 등을 진행하고 있다.
가족보건을 담당하고 있는 나 정현씨는 “찾아가는 보건의료서비스로 소외계층의 소외감을 들어줌으로 인해 가족 중심의 건강문제 해결 노력을 보다 포괄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면서 주민들의 호응이 예상외로 높아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특히 지역담당제를 구축하여 인력을 융통성 있게 활용할 수 있었으며, 전문적인 보건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보건의료기관과 사회복지기관 및 행정기관 등의 자원연계로 효율적인 사업을 수행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신규 및 기존관리기구의 고위험 판정, 자가관리능력을 판정한 후 집중관리군, 정기관리군, 감시ㆍ추후 관리군, 자가관리군 등 방문요구도에 따른 지역담당제 방문팀을 구성하여 주민들의 만족도를 제고하는 한편 사업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었다고 한다.
이와 함께 수영구보건소는 고혈압, 당뇨환자 조기발견을 위한 거리교실 운영, 만성질환자 발견을 위한 건강 한마당, 생활습관병 및 구강보건 의식 고취 걷기 대회 등 지역주민의 참여도를 유도하는 실질적 사업전개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

황보 승남 국장/hbs548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