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시대의 주역, 보건소장

홍 영숙 대구 수성구보건소장

텅빈충만, 상선약수 2016. 4. 28. 16:00

 

 

지역의 특성과 수요에 부합하는,

차별적인 서비스 주도적으로 발굴,

지역주민의 보건사업 체감도 향상

 

11면 박스

홍 영숙소장은

 

'열정과 창의력, 도전정신'

 

비전을 갖고, 긍정적 마인드로 타켓 설정하고,

충실하게 계획 세워, 타인의 비전 공유한다면

반드시 합당한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열정과 창의력, 도전정신'은 홍 소장을 가장 잘 표현하는 단어다. 열정과 창의력으로 도전할 때의 흥분과 떨림이 일을 만들고, 그 일을 성취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비전을 가져야 합니다. 3년 또는 5년 내에 달성할 수 있다는 긍정적 마인드로 타켓을 설정하고, 충실하게 계획을 세워, 타인의 비전도 공유한다면 반드시 합당한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홍 소장이 말하는 가슴으로 움직이는 행정은 이렇듯 열정과 창의력으로 주민을 섬기는 겸손한 마음과 감사하는 마음에서 비롯한다.

 

잘 보이지 않는 것을 찾아내어 새롭게 발전시키는 역할, 제일 먼저 앞장서서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 그런 가운데 조직 문화도 한걸음씩 진보해 나가는 것 같습니다.”

 

상대방의 논 높이에 맞춰 생각하고, 실천한다. 조용한 소통인 셈이다. 조직 문화에 적응해서 우수한 사업을 만들어내는 것은 조율과 균형의 묘수를 체득하지 않고서는 어려운 일이다. 조직의 리듬에 맞춰 신속 정확한 판단과 긍정의 마인드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전국 지자체 보건사업평가에서 지난해에 이어 연속으로 최우수 보건소로 선정되는 한편 2014년 전국 지자체 만족도 평가(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교육 만족도 1, 보육 만족도 6, 주거 만족도 5, 경제 만족도 4위를 기록한 것이나, 2014 전구 지자체 일자리 평가 우수기관 선정, 그리고 대구시 통합건강증진사업 평가대회 최우수기관 수상 등.

 

보건소의 비슷비슷한 사업에 이 같은 인문학적 상상력을 불어 넣은 결실이다. 구성원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통해 주민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사업이 무엇인가를 찾아내고, 이를 지역 특성에 맞게 특화하여 열정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사업의 효과를 최대한 높이고 있다. 결국 홍 소장의 키워드는 사람이었다.

 

○…홍 소장은 1978년 청송군에서 공직에 몸담은 후, 1980년 대구시청 보건과에서 가족계획, 모자보건, 결핵, 정신보건 등 보건사업 전반을 두루 거쳤다. 공직생활을 하면서나누는 것이 진정한 가치고 행복이라는 신념을 갖게 한 사업이 결핵사업과 나관리 사업이다. 그 만큼 많은 정성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당시 열악했던 사회적인 환경에도 불구하고 객담소각시설을 설치, 결핵예방사업의 초석을 다졌던 일은 결핵사업의 획기적인 성과로 기록되고 있다. 매달 8톤 대형트럭에 실려 오던 그 많은 결핵약들이 순식간에 사라질 정도로 결핵환자가 만연하던 시절. 결핵사업과 관련해서는 전국 최초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 붙었다. 청춘을 불태웠다. 그 보답은 20년 가까이 세월이 흐른 뒤에 일반 공무원으로는 드물게 대통령 표창과 대한결핵협회 복십자 대상을 수상하는 선물이 되었다.

사회로부터 소외당하고 있던 한센씨병 환자들을 위해 겹겹이 선물 포장을 가득 꾸려 찾아갔던 소록도의 정겨운 풍경, 세균성 이질 환자가 784명이나 발생하여 전국적 이슈가 되었던 대형사건에 40여일 동안 밤낮없이 라면 몇 박스로 식사를 때우며 매달렸던 기억, 지금은 지역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한 수성건강체험한마당 축제, 전국 최초로 실시하여 우리나라 대부분 보건소의 고유 사업으로 정착한 예비할머니, 할아버지 베이비시터 전문교육 등.

 

매년 조금씩 욕심내지 않고 차근차근 일을 하다 보니 업무성과도 그 만큼 키가 쌓이듯 채워지는 거 같습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이 있듯이 이왕 먹은 나이라면 그 숫자를 친구로 삼아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홍 소장은 정신과의사 이 근후교수가 쓴 나는 죽을 때 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를 항상 가까이 두고 시간 날 때 마다 펼쳐 본다.

 

이 책은 이 나이에 내가 무엇을 하겠는가라고 뒤로 물러서지 말고, 지금은 앞으로 남은 시기 중 가장 젊은 나이라는 자신감을 심어 주었습니다. 겸손한 자세로 항상 배우고 익히며, 타인과의 소통, 그리고 남의 의견에 귀 기울이면서 살아야 한다는 깨달음을 주고 있습니다.”

가능한 젊은이들의 관심과 생각을 존중해 주면서 사회를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삶을 영위하고 싶다는 뜻이다.

 

이제 노후의 기간이 20년이 넘습니다. 누구에게나 마찬가지겠지만 그동안 가정과 자녀를 위해 살았다면 이제부터는 정말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그동안 미뤄왔던 취미를 살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홍 소장의 인생엔 쉼표가 없다. 보람있는 일을 열심히 많이했지만, 그의 가슴속에 늘 빛나는 열정과 도전이 식지 않고 존재한다.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으냐고 물었다.

"보건사업의 발전 과정에서 작은 주춧돌이 되었다는 평가, ‘건강 중심, 명품 수성구의 보건소장이라는 자부심을 늘 간직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대신 일류로."

 

황보 승남국장/hbs548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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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보건소(소장 홍 영숙)는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전국 지자체 보건사업평가에서 지난해에 이어 연속으로 최우수 보건소로 선정되었다. 2014년 전국 지자체 만족도 평가(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교육 만족도 1, 보육 만족도 6, 주거 만족도 5, 경제 만족도 4위를 기록했으며, 2014 전구 지자체 일자리 평가 우수기관 선정, 그리고 대구시 통합건강증진사업 평가대회 최우수기관에 선정되는 등 각종 사업의 성과가 국내 보건소 사업의 벤치마킹이 되고 있다.

 

올해는 대구최초 건강도시 인증 수성 통합 정신·치매지원센터 운영(치매 조기발견·치료활성화 및 체계적 관리시스템 구축) 권역별 건강생활 지원센터 운영(주민 밀착 건강관리) 의료관광 메카 수성구 역할 정립 자살예방관리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건강하고 안전한 도시를 만드는데는 보건소의 의료사업에 대한 역할이 무엇 보다 중요합니다. 수성구가 대구 최초 건강도시 인증에 걸맞게 지역의 특성과 수요에 부합하는 차별적인 서비스를 주도적으로 발굴, 추진함으로써 지역주민의 보건사업 체감도를 향상시키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홍 소장에게 올해 주요 사업과 앞으로의 비전을 들어 보았다.

 

-보건복지부의 전국 지자체 보건사업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금연, 절주, 신체활동, 영양 등 12개 세부사업을 지역 현황과 주민 수요에 맞게 통합건강증진사업으로 추진하여 사업의 효율성을 제고한 점, 그리고 지역사회 자원 발굴 및 협력체계 구축, 건강관리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취약지역 파악 및 해소방안 강구 등 지역 건강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을 전개했나?

먼저, 성인 대상의 만성질환 예방 및 건강생활습관 실천을 위한 교육, 홍보 및 지속적 등록관리와 노인 대상의 치매 인식도 개선을 위한 치매조기검진 및 홍보 캠페인, 노년기 건강관리를 위한 100세 건강대학과 경로당 건강교실을 운영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출산준비교실 및 예비부모교실(‘멋진 부모되기 프로젝트‘)을 통해 임산부 및 태아의 건강증진을 도모하였고, 학생건강증진사업인 똑똑건강학교를 운영하여 아동·청소년기들의 평생 건강기틀을 마련하는데 힘썼다.”

 

특히, 수성구보건소는 지역사회의 건강형평성 제고를 위해 취약지역 주민참여형 건강증진사업인 신바람 건강아파트 용지사업을 수행하여 큰 성과를 거뒀다. 이 사업은 12개 유관기관(범물종합사회복지관 등)과 업무협약,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사업의 효율성을 제고시켰다. , 지역현황 파악 및 주민요구도 조사를 실시하여 한방진료 등 방문건강관리, 아파트 환경미화, 무료급식일 건강강좌, 경로당 어르신 운동교실 등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 할 수 있었다.

 

-가장 중점을 두고 실시하고 있는 사업은?

대구 최초 건강도시 인증사업의 내실화, 수성 통합 정신·치매지원센터 운영(치매 조기발견·치료활성화 및 체계적 관리시스템 구축), 주민 밀착형 권역별 건강생활 지원센터 운영, 의료관광 메카로의 자리매김, 그리고 자살예방관리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

 

-지난 9월 대구 지자체 중 처음으로 대한민국건강도시협의회 정기총회에서 건강도시 인증을 받았다.

건강도시인증은 다양한 사회적, 육체적, 정신적 문제에 효율적으로 접근하고, 인구고령화에 따른 100세 건강시대를 맞아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는 건강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되었다. 현재 지역사회 건강지표 개발, 건강문제 조사 및 수성구의 건강도시 과제 선정을 위한 학술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며, 이러한 사업들을 차질 없이 준비하여 10월 중 세계보건기구 건강도시연맹으로부터 국제 건강도시 인증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살예방 사업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13년도에 자살예방 및 생명 존중 문화조성조례를 제정하고 의회를 비롯한 민·관 네트워크를 구축해 자살예방 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자살률 낮추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통계청이 발표한 대구지역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이 수성구가 20.3명으로 중구(33.7) 등 다른 구와 비교해 가장 낮게 나타나고 있다. 자살예방을 위해 대구지역 최초로 지산동 범물동을 중심으로 생명사랑·사람사랑 희망빌리지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복지관 학교 등과 자살위기 지원 네트워크를 구축해 자살취약지역 모니터링과 정신건강, 일상생활에 대한 주민인식 조사를 체계적으로 실시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자살 고위험군 발굴과 사례관리, 찾아가는 상담실 운영, 정신의학과 전문의 상담 등을 지원해 자살을 예방하는 내용이다. 현재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노인 자살률 감소를 위해 독거노인 우울상담 및 예방 프로그램 운영과 아동·청소년 정서 행동 특성검사를 통한 조기발견과 치료도 함께 실시하고 있다.

 

-‘수성건강축제는 지역 대표 건강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수성건강축제는 무료 건강검진과 건강체험 프로그램, 다채로운 공연이 한데 어우러져 유익한 건강정보를 나누며 즐기는 건강 한마당이 되고 있다. 올해도 3만여 명의 주민이 참여해 이색적인 건강체험은 물론 전문 의료진의 무료 건강검진을 받았다. 암 조기발견, 의료비 절감 혜택 등 돈으로 환산 할 수 없는 큰 성과를 올리고 있는 셈이다. 앞으로도 주민의 건강수준 향상을 위한 명품 건강도시 수성을 만드는데 일조를 다한다는 생각으로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실속 있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주민 특성에 맞는 질병예방 프로그램 내용은?

대사증후군 및 만성질환자 등록관리, 낙상예방을 위한 참살이건강지도자 양성교육 및 수성실버건강대학 운영, 지역주민의 생애주기별, 질환별 맞춤형 운동처방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웰빙 운동교실, 똑똑건강학교 비만관리프로그램, 취약계층대상 주민참여형 건강증진사업 모델 사업인 신바람 건강아파트 용지사업 등을 실시하고 있다.”

 

-보건소의 미래 설계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는 건강정책 변화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만큼 도시 전체에 대한 건강정책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지역의 특성과 수요에 부합하는 차별적인 서비스를 주도적으로 발굴, 추진함으로써 지역주민의 보건사업 체감도를 향상시켜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주민참여형 신바람 건강아파트 등 건강형평성 제고를 위한 취약계층대상 사업 확대 간접흡연 제로클린 수성을 위한 금연구역 지정 올해 말 완공되는 고산보건복지센터의 효율적 운영 주민 밀착형 건강관리를 위한 권역별 건강생활지원센터 운영 웰에이징(Well-aging)을 위한 지역사회 역할 증대에 더욱 노력한다는 구상을 갇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