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시대의 주역, 보건소장

박 미영 대구 달성군보건소장

텅빈충만, 상선약수 2014. 9. 24. 14:28



"열정과 헌신, 그리고 소통” 

 “‘주민을 위해서’라는 동질적인 목표아래 
 ‘스스로 찾아서 생각하는’ 자세로,
 아이디어를 발굴, 보건행정에 접목시켜” 

 ■박 미영소장은… 
○…특별한 동기는 없었다. 그러나 공공보건의료사업에 대한 관심은 남달랐다. 의대 재학 시절부터 무료 봉사 동아리에 가입하여 졸업 후에도 10년 이상 낙후된 지역에서 빈민진료와 지역사회 활동을 하면서 적지 않은 보람을 느꼈다. 1991년 경북의대 졸업 후 잠깐 병원 근무를 했으나 바로 1992년 7월 경북 상주에서 보건소 근무를 시작했다. 그리고 달성군에서만 10년 넘게 재직하고 있다. 특별한 사명감으로 시작하지는 않았어도 “서로의 삶에 대한 자기 성찰을 할 수 있는 고맙고 소중한 시간들”이었고, 그 만큼 보람도 컸다. 지금도 꾸준히 경북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보건기관의 특성과 공공의료의 역할에 대한 강의를 그르지 않고 열성적으로 참여하는 것도 “개업해서 누릴 수 있는 경제적인 여유보다 훨씬 값진 인생의 보람을 만끽”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건소 근무이후 20여년동안 꾸준히 사회복지단체와 민간 관련 시설에 대한 후원을 하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다. 

○…주민의 건강상태를 면밀하게 파악하여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자부심, 예산의 효율적 사용에 대한 나름의 분석을 통해 보다 개선된 공공보건의료의 발전 방향을 모색해 볼 수 있다는 사명감 등. 함께 울어주고 웃어 주는 것. 보건소 사업은 하나하나가 정성과 사랑이 깃들어져 있지 않으면 그 효과를 배가시킬 수가 없다. “주민들의 문제를 모두 해결해 줄 수는 없지만 서로가 같이 고민하고, 현재의 여건에서 최대한 그들의 입장을 존중해나간다면 결국 오랜 시간을 두고 볼 때 그것이 가장 강한 사랑의 표현이 아닐까요?” 집도 보건소가 위치한 현풍에서 지역주민으로 10년이상 거주하고 있다. 아들 둘도 지역의 학교에 보내고 있다. 그래서 주민들의 속사정을 누구 보다 소상히 알고 있다. “게을러 지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내가 불편해도 주민이 편하면 가치가 있는 일이죠. 부끄럽지 않게, 받은 만큼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입니다.” 

 ○…박 소장은 인터뷰를 하는 동안 열정과 헌신, 그리고 소통에 대한 얘기를 많이 했다. “사람이 일을 하는 것이고, 사람에게 집중하다 보면 성과는 저절로 따라 온다”는 생각이다. 자신은 직원들 개개인을 ‘플레이어(player)’로 보고, 그들이 ‘스타 플레이어’가 될 수 있도록 그라운드와 룰을 만들어 주는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는 관점이다. 생동감 있는 조직문화를 일궈내는 역량은 결국 ‘열정’에서 비롯된다면서 “전 직원이 ‘주민을 위해서’라는 동질적인 목표아래 ‘스스로 찾아서 생각하는’ 노력으로, 아이디어를 발굴하여 보건행정에 접목시키고 있다.”고 했다. 그러기 위해 서로 나누고 베풀 수 있는 지혜로움, 서로를 응원해 줄 수 있는 조직문화를 조성하는 가교역할에 충실할 뿐 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스티브 잡스가 말한 ‘내가 이 조직에 있어야 하는 세 가지 이유’를 들려주었다. 즉, 헌신성, 청렴, 그리고 지속적인 연마 및 공부. 소통의 본질은 정보와 논의의 개방성, 특히 비판적이고 불편한 소리를 듣고 존중하는데 있음을 새삼 되새기게 하는 대목이다. 

 ○…“보건소장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지역의 좋은 자원을 발굴하여 지역주민들을 위해 일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지역사회 자원들의 협력으로 보건소의 정책이 실질적으로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도록, 低 예산 高 효율의 시책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사회의 모든 현상이 공정하게, 긍정적으로 변화하는데 기여하고 싶다는 소망을 담고 있다. 차분히 웃으면서도, 업무에 관한 한 자신의 철학이 확고한 박 소장을 만나면서 “함께 울어주고 웃어 주는” 공생(共生)의 기분 좋은 에너지가 빠르고, 힘 있게 전달되었다. 시간이 나거나 머릿속이 정리가 안 될 때 박 소장은 트래킹 여행을 떠난다. 잡념을 잊게 한다. 그리고 나름의 성취감(?)도 있다. 최근에는 수영과 요가로 체력을 관리하고 있다. 바다를 좋아하여 스킨스쿠버 다이빙도 즐긴다. 이 모두가 “이야기가 있는 삶”을 추구하고자 하는 열정에 연유한다. “저는 사람을 중시해요. 개인의 전문화된 업무능력과 업무에 대한 자긍심, 풍부한 경험이 어우러져야 지역주민의 삶의 질도 보다 향상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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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군민건강, 반드시 건강백세 달성” 

지역별 특성에 적합한 다양한 맞춤형 사업 개발 
주민들 건강 만족도 증진, 삶의 질 향상에 주력 

 달성군은 대구시 전체 면적의 절반에 가까운 넓은 지역이다. 그런 만큼 달성군보건소(소장 박 미영)는 지역별 특성에 적합한 다양한 맞춤형 사업을 개발, 주민들의 건강 만족도를 증진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건강증진 업무, 즉 개인의 건강생활을 향상시킴으로써 삶의 질을 높이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치매관리 사업과 저 출산 대책 등 특화된 사업 실적은 다른 보건소의 벤치마킹이되고 있다. 

100세 노인 운동교실, 치매가족 지지 프로그램, 알코올성 치매 예방을 위한 절주 실천 강좌, 난임 부부 및 산모 신생아 도우미 지원 사업, 출산축하금 및 365양육특별지원, 장애인가정 출산 축하금 지원 사업 등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 16일 준공식을 갖고 문을 연 ‘달성주민건강증진센터’는 체험 형 건강증진업무를 통합적으로 실시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센터는 생애주기별로 아이부터 노인에 이르기 까지 맞춤형 건강서비스와 구강건강센터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치매상담 및 검진과 관련한 각종 서비스를 빠르고, 알기 쉽게, 그리고 체계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주민 공동의 보금자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어떤 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나?

 “개인의 건강생활을 돌보는 사업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가장 많은 인력과 예산, 그리고 에너지를 쏟아 붓고 있는 셈이다. 특히 최근 옥포에 문을 연 달성주민건강증진센터는 지역 주민을 위한 체험 형 건강증진업무를 실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생애주기별로 맞춤형 건강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또한 효율적인 저 출산 대책을 위해 달성군만의 특화된 사업 발굴에 힘쓰고 있으며, 노인인구의 증가에 따른 치매관리업무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결핵사업의 경우 여전히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민관의 협력을 통한 예방 및 관리에 대한 홍보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치매 인지재활 프로그램 “두 손을 마주잡고”를 운영하고 있다.

 “인지기능과 신체기능의 악화방지 및 건강 활동을 제공하기 위해 치매 위험이 높은 65세 이상의 노인 중 25%를 차지하는 경도인지장애 및 고위험군의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마련됐다. 전문가를 초빙해 음악치료와 종이접기 및 심리치료, 원예치료, 미술치료 등을 실시하고 있다. 프로그램 운영으로 치매환자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 즉 치매환자의 건강을 도모하고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고혈압·당뇨 심화교실 운영 등 만성질환관리 사업의 성과가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

 “「고혈압·당뇨 심화교실」은 건강검진결과 고혈압·당뇨병 유소견이 있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질병에 대한 관리능력을 향상시켜 건강한 생활을 도모하기 위해 실시되고 있다. 고혈압과 당뇨질환의 이해와 관리, 위험인자 교육, 기초건강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검사결과에 따라 고혈압·당뇨병의 요인이 될 수 있는 싱겁게 먹기 교육, 개별적인 건강 상담 등을 진행해 직장인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앞으로도 군민들이 만성질환을 이해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행복하고 건강한 생활을 도울 계획이다.” 

-지역사회 통합 건강증진사업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건강생활 실천을 위해 찾아가는 주민 건강지킴이인 ‘트라이앵글 홍보 부스’를 정기적으로 상설 운영하고 있다. 홍보부스에는 이용객들을 대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검사를 통해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 등에 대한 상담과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또 주민들에게는 무료로 불소도포를 실시해 구강질환 예방과 구강 건강의 소중함을 인식시키는 한편 치매 상담코너를 운영해 60세 이상자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치매 선별검사를 실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보건소 신축 계획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보건소 이전 신축을 위해 타당성 조사연구 용역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거쳐 1800평 규모로 설계 중에 있다. 보건소가 신축되면 현재 건강증진센터에서 수용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을 보강해 건강 체험 공간을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어린이 건강 체험센터와 치매관리센터 등을 설치, 생애주기별 건강 상담과 건강 체험은 물론 건강교육도 병행으로써 명실상부 평생건강관리체계의 산실로 거듭 나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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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성주민건강증진센터는 지역밀착형 공공보건의료기관으로 단순 일반 진료기능에서 벗어나 수요자 중심의 건강증진프로그램과 만성질환자 상담 및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사진은 준공식 장면.


 ■달성주민건강증진센터

  “지역밀착형 공공보건의료기관으로  단순 일반 진료기능에서 벗어나 
 수요자 중심 건강증진프로그램과  만성질환자 상담-관리 프로그램 운영“ 

 대구 달성군은 지난 16일 ‘달성주민건강증진센터 준공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국비 17억원, 군비 26억원, 총 43억원을 투입해 1623㎡부지에 연면적 1862㎡의 지하1층, 지상3층 규모로 지난 7월1일부터 운영, 이번에 준공식을 가졌다. 센터는 건강관리실, 체력진단실, 영양교육실 그리고 예진실과 한방증진실, 구강보건센터 등 주민들을 위한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건강관리실은 대사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 복부비만,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같은 생활습관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의사, 간호사, 영양사, 운동처방사, 금연상담사가 협업하여 검사 결과에 따른 대상자별 등록관리, 상담 및 생활습관 개선교육 등을 제공하는 맞춤형 통합관리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체력진단실은 기초체력 측정 장비를 갖추고 기초체력진단 및 종합적인 체력평가를 통해 맞춤형 운동처방 등을 실시해 주민들이 자신의 몸 상태를 살펴볼 수 있게 도와주고 상담 및 교육도 실시한다. 

▶영양교육실에서는 대상자별 맞춤형 영양상담 뿐만 아니라 자신이 먹을 음식을 실제로 만들어 볼 수 있는 조리실습장을 갖추고 있어 식습관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예진실과 한방증진실은 만성질환자 등의 일반 및 한방진료․상담을 진행해 주민들의 건강을 관리하고 있으며, 특히 한방증진실은 인접한 노인복지관과 연계하여 어르신들의 만성질환 치료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이외에도 금연상담실, 예방접종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구강보건센터에서는 치과진료, 양치교육 및 양치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건강증진센터는 지역밀착형 공공보건의료기관으로 단순 일반 진료기능에서 벗어나 수요자 중심의 건강증진프로그램과 만성질환자 상담 및 관리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특히 같은 건물에 위치한 달성군정신건강증진센터와의 시너지효과로 지역보건의료의 안전망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준공식에서 김문오 군수는 "이제는 100세 장수시대로 얼마나 오래 사느냐보다 얼마나 건강하게 사느냐가 더욱 중요한 문제가 됐다"며 "앞으로 더욱 다양한 건강복지프로그램을 운영해 달성군을 전국에서 가장 행복하고 건강한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미영소장은 “건강증진센터가 주민들의 건강생활 실천율을 향상시키고 만성질환 발생률을 감소시키는 등 지역주민들의 건강증진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도록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접목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