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시대의 주역, 보건소장

전남 곡성군보건의료원 박명도원장

텅빈충만, 상선약수 2011. 2. 24. 11:28

전남 곡성군보건의료원 박명도원장

곡성군 보건소

전체 인구의 25%가 노인인구이며

장수마을로 알려진 전남 곡성군

박명도 보건의료원장은 "100세 세대를 맞는 오늘의 현실에서 성인병의 조기발견 및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남의대를 졸업하고 곧 바로 공직에 뛰어든 박원장은 자신의 표현처럼 '돈 벌 재주가 없어서'라고 했다. 그러나 보건의료원의 업무라는 것이 그러한 겸손함 뒤에 배어있는 스스로의 인생관과 공공의료에 대한 사명감이 아니라면 감당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결정이다.

"우리 군의 성인병 관리 사업은 주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사업을 찾아 하나씩 차분하게 실천해 나가는 것입니다."이렇듯 모든 직원들이 드러나지 않으면서도 조용하게 사업을 추진함으로 인해 곡성군의 보건의료사업은 그 효과 면에서 전국의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곡성지방이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모범적인 장수의 고장인 점을 감안해 이동검진사업을 통한 고혈압, 당뇨, 암 등의 질병 예방 및 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쏟고 있고, 이러한 모든 업무가 상당히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보건소와 의료원의 기능을 합친[보건의료원]의 특성상 지역병원으로서의 기능과 함께 출장건강검진, 방문보건사업, 건강증진사업, 주간보호사업(재가복지사업, 요양, 밑반찬공급사업)등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조용한 살인자로 불리는 고혈압의 조기 진단 및 치료 , 섬진강이 흐르는 지역적 특성으로 인한 디스토마 관리 사업, 노인층은 물론 청소년층에 이르는 다양한 계층을 상대로 한 금연사업 등이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박원장은 주민들의 관심이 높은 한방지역보건사업과 관련 "기존의 보건사업과 체계 또는 내용 면에서 유사하면서도 단순히 한의학적인 수단만을 강조하는 측면이 없지 않다"면서 실제 양,한방이 융합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의 체계적인 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곡성군 보건의료원은 1989년 개원, 10여년간 지역의 2차 진료기관으로써 24시간 응급실체계 구축, 전문의사의 확보로 중추적인 지역의료기관의 역할을 담당해 오고 있다. 최근 들어 의료기관이 크게 증가하여 보건지소나 진료소 일반 병,의원을 합쳐 25개나 되고, 의사 1인당 인구수도 800명에 달해 전국 평균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박원장은 이러한 환경변화에 적응하여 앞으로 지역 특성에 필요한 전문인력의 확충, 노령화에 대비한 노인요양사업의 강화, 건강검진 등 예방의학분야에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농촌지역의 보건정책도 [* 저 출산, 인구고령화에 다른 대응 *저소득층에 대한 의료비 절감 *공공의료시설 확충 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주장이다. 박원장은 최근의 공무원 파업과 관련 "공무원이 국가를 위해 보다 헌신적으로 봉사할 수 있도록 강한 자부심을 갖도록 하는 풍토가 조성되어야 한다"고 했다.
최일선의 보건의료를 담당하고 있다보면 여러 가지 경제적인 이유로 충분한 의료혜택을 받지 못해 어려움에 처해 있는 주밀을 볼대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한다. 조용히 산길을 걷거나 맛깔스러운 시골의 정취를 얘기하는 박원장을 보면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묵묵히 성실히 수행하는 숨은 일꾼들이 바로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밑거름이 되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산과 들판에 둘러 싸여 있는 여여한 멋이나 유현한 향기, 섬진강을 끼고 도는 허허한 분위기, 이 모두가 어우러져 좋은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이 곡성군이다. 박원장을 비롯한 김신월 계장 등 이날 만나 대화를 나누었던 곡성군 보건의료원에서 근무하는 그들의 일상이 그 만큼 삶의 자연적 시각 위에 울타리를 형성하고 있었다.

박원장은 1989년 전남의대를 졸업한 후 1994년 장성군 보건의료원 진료부장, 1996년 구례군 보건의료원장을 거쳐 2004년 5월부터 곡성군 보건의료원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