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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의왕시 보건소 임인동소장

텅빈충만, 상선약수 2011. 2. 24. 11:54

경기 의왕시 보건소 임인동소장

건강한 경로당 만들기 사업 주민 호응도 높아

휴직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 30여명 자원봉사

경기도 의왕시는 전형적인 중소도시로 인구규모에 비해 양적으로는 의료시설이 부족하다고 볼 수 없으나 의료기관 분포도가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고, 의료시설의 수준이 인근의 대형병원에 비해 뒤떨어져 타시군 의료기관 이용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또한 보건소인력이 태부족하여(인력 1인당 6,300여명) 업무의 효율적인 추진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의왕시보건소(소장 임 인동)는 이러한 지역적 여건을 충분히 고려하여 실제 도움이 되는 주민 밀착형 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 만성질환사업의 경우 방문보건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이나 중풍 및 치매 예방 등 건강한 노인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전개하고 있는 건강한 경로당 만들기 사업도 “제한된 여건을 극복하고, 지역주민이 기대하는 양질의 포괄적인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방안의 일환이다. 건강한 경로당 만들기 사업은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호응으로 노인들의 건강증진을 물론 생활 만족도를 크게 높이고 있어 보건소 사업의 역할 확대라는 차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업대상자의 건강 및 역량수준, 질병상태를 포괄적으로 파악하여 노인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여 지속적인 보건의료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00년부터 보건복지부에서 선정한 지역사회 중심의 장애인 재활사업(CBR)도 아주대학교 재활의학과 및 관련 기관들과 유기적인 협력 등 지역사회 인적, 물적 자원을 이용하여 장애인의 자가관리 능력과 사회 통합을 모색하고 있다. 저 출산 고령화 사회 극복대책방안으로 추진하고 있는 모자보건사업 및 청소년건강증진 사업의 경우 영유아 성장발달검사, 발달 지연아 재활치료비 지원 등 창의적인 사업을 전개하여 2005년 전국모자보건사업 평가에서 경기도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의왕시보건소가 1997년부터 선도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지역사회정신보건사업은 우리나라 지역정신보건사업의 기틀을 확립하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 의왕시정신보건센터가 사업실행을 맡고, 계요병원에서 수탁 운영하고 있는 체제를 확보함에 따라 환자 발견·등록관리에서부터 직업재활에 이르기까지 유기적인 관리시스템을 갖춤으로써 지역사회 정신보건향상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 의왕시정신보건센터

1997년 1월 의왕시 보건소 내 정신보건센터 설치를 위한 공사를 착수하여 같은 해 2월 정신보건센터를 개소, 본격적인 지역사회정신보건사업을 시작했다. 지역사회에서 소외되고 있는 정신질환자들에 대한 적절한 의료 서비스 제공 및 지속적인 관리로 정신질환과 정신질환자에 대한 편견을 불식시키고, 이들이 사회 구성원으로써 더불어 사는 삶을 모색하는데 상당한 도움을 주고 있다. 현재 의왕시정신보건센터는 300여명의 정신장애인을 등록, 관리하고 있으며, 주간보건소 이용 장애인도 25명에 이른다. 800병상 규모의 계요병원에서 위탁 운영함으로써 환자발굴에서 등록관리, 주간보호소 운영 및 직업재활사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지역사회 정신보건사업의 모범적 운영모델로 평가받고있다. 특히 주간보호소는 만성 정신질환자를 대상으로 심리치료는 물론 예술치료, 국선도, 지역사회 적응훈련, 인간관계 훈련 등 약물치료 이외의 포괄적인 치료프로그램을 적용하여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 건강한 경로당 만들기

지역사회의 고급 인적 자원인 휴직 간호사, 사회복지사, 교사 등 30여명의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되어있다. 이들에게 질병관리 및 건강 지키기 프로그램 등 소정의 교육을 실시한 뒤 주1회 정기적으로 경로당을 방문, 봉사하고 있다. 노인의 질병관리 및 치매예방을 위한 각종 건강관련 정보제공과 관절염환자 자기관리지도 등 노인들에게 유용한 프로그램을 실시하여 노인들의 절대적이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 종합평가결과 노인들의 혈압 및 혈당수치가 크게 개선되었을 뿐 아니라 건강한 경로당 선발대회 및 전국실버댄스 경연대회 참여 등을 통해 자신감 상승과 삶에 대한 애착을 높이는데 상당한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건강한 경로당 자원봉사자 교육은 보건소의 다른 프로그램에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공하여 자원봉사자 및 직원들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임 소장은 “앞으로 노인들이 자가질병관리 교육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도구를 개발, 활용하여 질병교육 프로그램을 활성화해나갈 방침”이라면서 “노인들의 학습욕구 충족과 자원봉사자 연찬회 등을 통한 봉사의 질을 제고하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만성질환 예방시스템 확립에 주력"

■ 임 인동 소장은…
원하는 일을 해도 죄가 되지 않는다면 당신은 무엇을 하고 싶으십니까? 호스피스운동을 하는 정신의학자 데이비드 케슬러는 ‘인생수업’에서 “만일 물건을 훔치겠다고 대답한다면 당신을 충분히 갖지 못한 것을 원망하는 것입니다. 누군가를 사랑하겠다고 대답한다면 사랑을 두려워하는지도 모릅니다”라고 쓰고 있다. 그러면서 “사랑할 누군가를 찾으려고 애쓰기보다는 스스로를 사랑 받을 가치가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1986년 조선의대를 졸업하고, 87년부터 91년까지 6년 남짓 개원하다가 94년 공직에 몸담기까지. 임 인동소장은 개인적으로 여러 가지 사정이야 있었겠지만 “일하면서 느끼는 보람이 여간 쌉쌀하지가 않다”고 했다. 특별한 사명감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더라도 일을 통해 사랑을 만들어 가는 즐거움을 물 스미듯 체득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임 소장은 “한 가지에 푹 빠져 삶을 즐기는 여유를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그래서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맡은 업무도 빈틈이 없도록 열심히 한다는 관섬이다. 향후에는 전원으로 돌아가 한가로운 삶을 누리는 소망을 갖고 있다. “일을 해 가면서 나 혼자 하는 일이 아니고, 각자가 처한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때로는 예기치 못한 일을 겪으면서 좌절하기도하고요. 지나고 보면 다 이유가 있습니다.” 인간의 품은 사랑으로 넉넉해진다. 사랑은 감당할 수 없는 열정이라기보다는 작은 배려들이다. 임 소장은 “각자 자기의 맡은 일에 충실하면 그것이 전체적으로 무언가 이루어 가는 것”라고 했다. 사람에 대한 이 같은 작은 배려들이 조직을 이끄는 키워드인 셈이다. 틈나면 황학동 벼룩시장을 찾아 한 장 두 장 모은 LP판을 6천여장 넘게 소장하게 된 것도 “각박하게 살지 않겠다”는 또 다른 자신의 표현이다.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의 문제를 모두 해결해 줄 수 는 없지만, 그냥 옆에 있어 줄 수는 있습니다. 결국 오랜 시간을 두고 본다면 그것이 가장 강한 사랑의 표현이 아닐까요?” 보건소의 업무가 꼭 그렇다. 문제를 모두 해결해주지는 못해도 함께 울어주고 웃어주는 것, 그럼으로써 自他가 만든 장애물을 넘는 것이 사랑의 生이리라. 의왕시보건소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건강한 경로당 만들기 사업이나 手話 동아리인 보건손짓 사랑모임 등. 일견 사소해 보일는지도 모르지만 ‘함께 울어주고 웃어주는’ 작은 사랑의 실천이다. 최근 최면요법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갖고있다는 임 원장. 마음의 자세를 잘 가다듬고 몰입하는 것, 그렇게 하면 암시가 마음속에 저절로 새겨지면서 들은 그대로의 변화가 생길 수 있는 것, 그럼으로 정신이 육체에 영향을 주는 상태를 교정하는 것이 최면이라고 한다. 어느 스님이 말하기를 달은 보름보다 열 나흘이 더 좋다고 했다. 약간 모자란 듯 하고 말랑말랑한 느낌. 임 원장의 매력은 어찌 보면 그의 말대로 각박하기를 싫어하는 여유로움의 행복, 여백의 미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手話 동아리 보건손짓 사랑모임 결성
"작은 사랑 실천 일하는 보람 커"

▶만성질환 예방사업에 대한 소신은? - 만성질환은 질병이 발현한 후에는 병·의원에서 치료를 하게되고, 부분적으로 보건소에서도 교육과 관리에 관여하게 되지만, 유전적인 연관성을 가지면서 후천적으로 주위 환경에 의하여 질병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따라서 개인에게 미리 40대 이후에 나타날 수 있는 만성질환에 대한 위험도를 스스로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에 따른 예방 시스템을 갖춰 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아직까지는 여러 가지 현실적인 여건 상 이러한 예방 차원의 노력보다는 질병이 발현한 사람들을 위주로 관리에 중점이 주어진 측면이 많습니다. 만성질환 관리는 40대 이후 관리 중심보다는 30대, 빠르면 20대부터 미리 예방 교육을 실시하여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할 것입니다. 보건소의 인력이나 장비가 열악하기 때문에 이러한 시스템을 확립하기가 쉽지 않겠지만 만성질환의 위험성에 대한 홍보강화 등 점진적으로 추진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보건소의 경우 의왕시에서 주관하는 각종 행사 시 ‘내 혈압 내 혈당 알기 사업’을 펼쳐 신규 환자 발견사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발견 된 환자는 만성질환관리프로그램을 활용하여 등록 및 보건교육, 정밀검진 등 추구관리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보건 정책에 대한 견해는? -현재까지는 보건과 복지가 분리되어 별도로 전개되어 왔으나 이제는 통합하는 방향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보건 복지에 대한 주민들의 욕구가 날로 커지고, 또한 국민 건강 증진 기금 등 재원이 늘어나고 있기에, 많은 사업들이 시도되고, 법적인 업무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그 일을 시행해야할 인력 공급은 전혀 답보 된 상태입니다. 주민들의 건강 및 질병문제와 보건의료복지 요구도에 부합하는 서비스 공급체계 확립을 위해서는 보건소 보건조직체계 내에서의 합리적인 사업전개와 더불어 정책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지원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가장 중점을 두고 하는 사업은? -모든 일들이 다 중요하고 중점을 두는 사업들입니다. 원칙은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업, 가령 건강한 경로당 만들기 사업이나 방문보건사업의 활성화 등 주민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각종 보건의료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방침입니다.

황보 승남국장/hbs5484@hanmail.net

 

지역보건의료계획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의왕시는 지리적인 여건 상 생활권역이 3개 권역으로 분리되어 통합적인 보건의료사업을 수행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올 10월 준공 예정인 신축 보건소의 위치도 시청에 인접한 문화복지타운에 있기 때문에 거리상 이곳과 떨어진 위치에 있는 내손, 청계지역 주민들에 대한 보건의료서비스 제공에 상당한 장애가 예상된다. 의왕시보건소는 이러한 지역건강 현황을 면밀히 분석, 주민의 입장에서 보다 질 높은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접근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역보건담당 고 영득팀장은 “의왕시의 지역건강문제는 상병 구성비, 만성질환진료 분포 일 수 등에서 다른 지역과 별 차이는 없으나 고혈압이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지역사회 건강증진, 저소득층 및 취약계층에 대한 공공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주대 등 관련기관과 유기적 협력체계 모색
지역사회 중심 장애인재활사업 효율적 추진

이를 통해 보건소가 평생건강관리체계의 중심기관으로 발전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다. 고 팀장은 이를 위해 방문보건, 금연클리닉 등 관련분야 전문기관에 위탁할 수 있는 사업은 과감하게 민간에게 맡기고, 이에 따른 유휴인력을 노인, 건강증진, 저출산지원사업 등 신규사업에 집중 배치하여 인력운영의 효율성을 도모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보건소 인력 충원 및 내손보건지소를 설치하여 양질의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2000년부터 보건복지부의 선정을 받아 추진해오고 있는 지역사회 중심 장애인재활사업(CBR)의 경우 아주대학교 재활의학과 및 관련기관들과의 유기적인 협력을 이룸으로써 “경제적 결핍이나 정보부족으로 인하여 재활사업에 소홀할 수밖에 없었던 장애인들의 자가관리능력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었다"고 한다. 장애인 기능평가 및 진료는 물론, 가정재활 운동지도, 장애우 성인병 무료진료, 장애인 재활을 위한 장애인 외출, 뇌병변 장애인 자조모임, 청소년 장애 일일체험교실, 수화교실 운영 등. 장애인자가관리 능력향상과 사회통합을 이루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현재 등록장애인은 4천4백여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