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충북 옥천군보건소 황인호소장

텅빈충만, 상선약수 2011. 2. 24. 12:57

충북 옥천군보건소 황인호소장

충북 옥천군보건소(소장 황 인호)의 제4기 지역 보건의료계획의 목표는 ‘만성질환 유병률 감소를 통한 건강수명 연장으로 행복한 노후를 보장’하는데 있다. 구체적으로 고혈압 치료 유병률을 2006년 12.5%에서 2010년까지 11%로 낮춰 옥천군의 건강 수명을 72세로 연장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성인병 없는 건강한 옥천’이라는 캐치프레이저 아래 다양한 만성질환관리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전체 고혈압ㆍ당뇨환자를 대상으로 한 ‘투약시간 알림 서비스’, 효율적 자가 관리를 위한 운동교실 운영, 만성질환관리 테마 교육, 나의 성인병 주소 알기 행사, 팸비즈를 이용한 관리 등을 통해 효율성을 제고시키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옥천군보건소는 30세 이상 만성질환 추정환자 80%를 조기에 발견등록하는 한편 합병증예방사업에 탁월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충북도 사업실적 평가에서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전국 만성병 FMTP 최종 평가에서도 우수상을 수상했다.

옥천군 보건소는 이렇듯 만성질환관리사업을 중심으로 모든 사업을 유기적으로 접목시켜 제4기 충북도 지역보건의료계획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데서 알 수 있듯 개별 사업의 성과를 크게 높이고 있다.

▲보건행정분야의 경우 2002년도 보건의료서비스헌장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었고, 4년에 한번씩 수립하는 제4기 지역보건의료계획 평가에서도 도내 1위를 차지했다. 특히 2007년도 외부 대학 평가기관에 의뢰하여 BSC기법에 의해 실시한 옥천군 실과소 평가에서 1위를 달성했다.

▲노인장기요양보험 시범기관으로 전국 2개소 중 하나로 옥천군이 선정됨에 따라 올해 7월1일부터 실시하는 노인장기요양보험에 대비, 관내 보건지소 2개소와 보건진료소 9개소에 대한 기반구축을 완비했다.

▲쯔쯔가무시증은 옥천군에서 가장 높게 발생하는 전염병으로 다발생지역(이원면, 동이면)을 집중관리지역으로 선정, 예방교육을 실시한 결과 2006년 대비 환자 발생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구강보건사업은 학교구강보건실 3개소를 운영하여 구강예방의 중요성에 대한 의식을 고취시키고 있다. 1997년부터 수돗물 불소농도조정 사업을 10년 간 꾸준히 실시하여 2007년도 보건복지가족부장관의 기관표창을 받았다.

▲특수시책으로 한방건강증진HUB사업(중풍교실, 사상체질교실, 기공체조교실)을 실시하여 2006년도 보건복지가족부장관의 기관표창을 받았다.

▲모자보건사업도 모유수유실 설치, 출산장려 지역특화사업을 추진하여 2007년도 기관표창을 받았다.

 

“환자 발굴이 가장 중요합니다.”
황 인호 소장은 환자를 찾아내야 어떻게든 관리할 수 있을 것 아니냐는 생각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부터 대구서 시범사업 중인 고혈압ㆍ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등록관리 시범사업에 2~3년 정도 앞서 옥천군보건소가 일찍부터 환자 찾기에 모든 역량을 집중 한 것도 이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인식했기 때문이다.

이 사업은 민간 병ㆍ의원 보건소간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통상적으로 20% 정도에 불과한 고혈압ㆍ당뇨병 환자의 지속치료율 및 조절률을 크게 향상시켜 뇌졸중 등 합병증을 감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 옥천군은 30세 이상 만성질환 추정환자 80%를 조기발견등록하고 있다. 올해 등록 목표는 90% 수준으로 잡고 있으며, 치료 지속룔도 90%이상으로 설정하고 있다.

등록관리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고혈압ㆍ당뇨병 환자는 외래방문 예약일과 검사결과 안내, 개인별 위험요인에 따른 맞춤형 보건교육 등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전산화된 개인별 치료기록을 토대로 치료일정 및 누락일정 안내(리콜ㆍ리마인더서비스), 보건교육 및 상담 서비스 등이 제공되며, 합병증 발생이나 거동장애 등으로 장기간 병원을 방문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보건소에서 개별 전화상담과 방문보건서비스를 제공하여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현재 관내 5개 민간의료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환자 의뢰 및 발굴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가 주1회 의료기관을 방문, 환자들의 치료 지속 여부를 체크하고, 지속적인 투약의 필요성을 주지시키고 있다.
건강증진 및 방문보건사업을 통해 환자 발굴과 등록에 심혈을 기울이는 한편, 민간의료기관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협조 아래 환자 의뢰 및 연계체계를 확립함으로서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황 소장은 “환자를 발굴, 등록하여 체계적인 관리를 함으로써 합병증 등을 사전에 예방하거나 지연시킬 수 있다. 이는 환자 본인의 삶의 질 문제는 물론 국가 경제적 비용 절감이라는 측면에서도 중요하다”고 했다.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치료방법을 적용, 지속적으로 관리한다면 소위 뇌졸중이나 당뇨 합병증의 발생시기를 최대한 억제시킬 수 있고, 이는 곧 국가의 사회 경제적인 비용 절감은 물론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에도 획기적인 기여를 한다는 것이 황 소장의 지론이다.

이날 자리를 함께 한 방문보건담당 이 경숙 계장은 “이벤트 성 사업보다는 주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면서 고혈압·당뇨병 환자 관리 사업의 경우 지역 담당제를 통해 “관리 받지 않을 수 없도록 하고 있다”고 했다.
옥천군보건소는 올 연말쯤 합병증 발생 시점 등 만성질환관리사업에 대한 그 동안의 사업성과를 통계적으로 점검해 볼 계획을 갖고 있다.
이 통계가 유의한 결과를 도출 해 낼 수 있게 되면 정부가 대구시에서 시범사업 중인 고혈압ㆍ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등록관리 사업의 향후 추진 방향 설정에도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황 인호 소장은…

나눔은 영혼을 풍요롭게 하고 육신을 건강하게 한다. 오랫동안 남을 도우며 살아 온 자원봉사자들의 침 속에는 면역기능을 강화하는 물질이 보통 사람들보다 50%나 많다고 한다. 황 인호 소장은 보건소의 구성원과 이들을 돕고있는 지역사회의 협력기관들을 이러한 나눔을 실천하는 디딤돌이라고 했다.

▶ 집중력, 풀 가동, 균형감각, 이해와 동참, 종합적 판단, 미래 지향적 방향 제시.
이날 황 소장이 즐겨 썼던 이 단어들을 개별적으로 보면 서로가 아무런 연관성이 없는 것 같지만 황 소장의 업무 스타일에 대입하면 ‘실질적인 사업의 효율성’과 직결된다.

옥천군보건소가 역량을 총 집결하여 추진하고 있는 만성질환관리 사업의 경우 직원들의 능력을 균형 감각에 맞게 풀 가동하여, 미래 지향적인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주민들은 물론 민간의료기관 등 관련 기관의 적극적인 협조를 얻어내고 있다.

▶ 황 소장은 옥천군보건소의 만성질환관리 사업이 지역사회 인구집단 전체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제한된 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가장 핵심적인 업무에 집중하도록 했다면서 “보건소 직원들이 수혜자의 입장에서 사고하고, 행동함으로서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직이 비전을 세우고 실행에 옮겨야 하는 것처럼 개인도 비전을 가져야 한다. 비전을 갖고 이를 달성하려면 치밀하게 계획을 세워서 실행하는 것이 기본이다.” 이날 이 경숙 계장은 이러한 황 소장의 방향제시에 대해 “처음에는 따라가기가 상당히 어려웠다”면서도 2~3년 근무하는 동안 실적이 쌓이고, 주민들의 호응도가 커지면서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 황 소장은 “준비된 보건소장이 아니기 때문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산부인과 전문의로 서울에서 15년 남짓 개업을 해오다가 “이렇게 평생을 살아야 하는가”하는 자기 회의도 없지 않았던 무렵인 2002년 자천타천으로 고향인 이 곳에서 공직에 몸을 담게 되었기 때문에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한다는 정성으로 보건소 사업 전반에 걸쳐 치밀하게 준비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식당을 처음 해 보는 사람이 자신의 입맛만 믿고 메뉴를 개발하면 그 식당은 얼마 지나지 않아 문을 닫아야 할 것이다. 리더가 열심히 고민하고 공부하여 설정한 가설은 대부분 맞기 때문에 존중하는 것이다.
황 소장이 추구하는 선택과 집중, 그리고 균형 감각은 조직의 생산력을 높이는 바로미터가 되고 있다. 그것은 곧 주민의 실질적 도움과 직결되고 있었다.

▶ 보건소에서 5㎞ 남짓한 집에서 2년 전까지 노모를 모시고 살다가 타계한 이후 여느 주민들과 더불어 나지막한 산과 들길을 걷는 정취가 “그렇게 멋질 수가 없다”고 했다.
“나름대로 고향 주민에게 뭔가 나눠 줄 수 있다는 것이 여간 다행스럽지 않다”는 소박한 정성은 가끔 詩나 수필로 풀어보고 싶은 마음의 여유까지 갖게 한다고 했다.

하루하루 시간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 하는 삶을 살고 싶다는 황 소장의 일상은 사실 고향과의 아름다운 해후를 맞고 있는지도 모른다. 조직에서 더 중요한 규율은, 하지 않기로 한 것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하기로 한 것을 하는 것이다.

“공무원은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니다. 선택받은 사람이다.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면 행복한 것 아닌가”
황 소장의 이 말에는 ‘건강 옥천 2010’으로 전국 제1의 ‘보건복지 郡’을 달성하겠다는 “하기로 한 일”을 직원들과 더불어 일궈 나가겠다는 의지가 묻어 있다.

 

 

-만성질환사업의 성과가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

“전체 주민을 대상으로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의 예방ㆍ관리 사업을 기획, 실시함으로써 심ㆍ뇌혈관질환과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 중증 합병증의 발생, 유병 등 질병 부담을 감소시키는데 보건소의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성인병 없는 건강한 옥천’을 위한 단계별 달성 목표를 설정, 관내 민간의료기관의 협력체계 구축은 물론 방문보건사업 및 건강생활 실천사업 등과 연계하여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정부 보건정책에 대한 견해는?

“건강수명을 연장하여 삶의 질을 향상시키겠다는 정책 목표는 합당하다고 본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의료비 지출을 억제하고, 보험재정을 안정화하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설정이다. 그러나 보건소의 업무라는 것이 독자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하여 집행하는 조직이라기 보다는 보건복지가족부 등 정부의 정책방향을 최일선에서 수행하는 기관이다. 인력 문제 등 각 보건소가 행정력의 낭비 없이 지역적 특성에 맞게 능률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보다 체계화 된 지원이 필요하다.”

-보건소는 어떻게 운영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보건복지 사업을 제한 된 사람 위주로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서는 일선 진료소에서부터 모범적인 일정한 틀 속에서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조직이 되어야 한다. 직원들의 업무실적을 제대로 평가하고, 가능한 실체적 진실에 가깝게 개인의 성과가 상벌에 반영되어야 할 것이다. 너무 앞서 가지도, 보수적이지도 않는 적당히 미래지향적인 비전을 제시하면서 최적의 인적 분배로 사업의 목표를 달성하는 보건소로 육성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