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시대의 주역, 보건소장

이 순옥 세종특별자치시보건소장

텅빈충만, 상선약수 2012. 10. 4. 10:09

 

 

 

“진실과 열정’으로”

 

한결같은 자세로 “가장 소중한 자산”인

‘똑똑하고, 챙겨주고 싶은’ 직원들과 함께

새로운 모델 보건소 만들기 프로젝트 추진

 

#사람과 조직에 대한 성찰

 

연기군보건소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이 순옥소장은 세종특별자치시로 새롭게 출범한 올해까지 만 31년 째 한 곳에서 근무하고 있다. 진부한 얘기지만 그가 연기군 최초의 여성 사무관, 그리고 세종시 유일의 여성 서기관으로 불리기까지, 사람과 조직에 대한 성찰이 없으면 누구나 쉽게 달성할 수 없는 일이다.

 

이 소장은 한결같은 자세로 자신의 “가장 소중한 자산”인 ‘똑똑하고, 챙겨주고 싶은’ 직원들과 함께 새로운 모델 보건소 만들기 프로젝트를 다양하게 추진하였고,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진실?과 ?열정’으로.

 

2010년도 보건복지부의 지자체 보건사업 통합 평가 최우수상, 제4차 건강도시연맹 국제대회 WHO 우수 건강도시상, 제1회 아이 낳기 좋은 세상운동 경진대회 국무총리상, 민간 금연클리닉 시범사업선정, 정신보건사업 최우수상, 전염병관리 우수 기관, 금연사업 최우수상 . 그리고 열거하지 않은 수상 이력도 많다.

 

앞만 보고 열심히 뛰어 왔던 것, 그게 명품 보건소의 진짜 비결 아닌가 싶다. 들고나는 주민들과 인사하고, 직원들 형편까지 일일이 살피는 것, 거기서 에너지를 얻는다. 가정에 충실해야 직장에서도 신이 난다는 원칙. 그래서 가사와 관련된 문제는 직원 서로가 상부상조하면서 원만하게 해결하도록 하는 조직문화가 정착되어 있다. 당신이 '필요한 사람, 소중한 존재'라는 생각을 갖게 해 주는 거, 직원들의 표정이 밝은 데는 이러한 배려심이 서로 간에 충만해 있기 때문일 것이다.

 

#품격이 넘치는 보건소

 

이 소장이 생각하는 명품 보건소란 만성병 제로 드림팀을 통한 건강 도시 구현, 더불어 사는 복지도시, 그리고 글로벌한 보건소 모델 구축 등 품격이 넘치는 보건소를 뜻한다. 요체는 주민에게 실제 필요한 사업을 전개하겠다는 것이다.

 

우선 이 소장은 세종시의 고혈압(28.7%)과 당뇨병(10.9%) 유병율이 전국 평균 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는데 주목했다. 이러한 만성질환에 대한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고는 진정한 의미의 건강도시는 요원하다는 판단이었다. 실제 주민들의 가장 시급한 문제이기도 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지역주민의 요구도 조사와 전문가의 의견수렴을 거쳐 2010년부터 심뇌혈관질환 발생 감소와 관리 역량 강화, 그리고 합병증으로의 이환을 방지한다는 가이드라인을 설정했다.

 

‘만성병 제로 드림팀’으로 명명되는 이 사업은 안으로는 전부서가 유기적으로 참여하는 만성질환관리팀을 운영하는 한편, 밖으로는 민간의료기관 및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민관협의체를 구성, 지역주민이 함께 협력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 동안의 사업 추진으로 환자조기발견체계강화, 교육프로그램 체계화, 보건사업의 연계체계 확립 등의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건강생활실천 통합서비스 시범마을

 

“지역사회에서 개인이 갖고 있는 건강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개인의 생활습관을 개선하여 건강생활을 실천하는데 있습니다.”

 

이 소장은 『건강생활실천 통합서비스 시범마을』운영에 착안했다. 생활터 별, 생애주기 별 지역의 건강지표에 따라 건강위험요인이 높은 부분을 우선순위로 선정하여 프로그램을 진행해 오던 기존의 방식에서 한 차원 높은 건강생활실천 프로그램으로 업그레이드 시켰다.

 

우선 첫해에 10개 시범마을을 선정하여 대상자 별 건강위험 평가 후 운동, 영양, 절주, 금연, 스트레스 관리, 치매, 중풍 등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사업의 질적 수준을 높였다.

 

이를 위해 사전에 설문조사와 건강위험 평가를 실시하여 보다 적합한 건강생활실천 프로그램을 적용하는 한편 사업 종료와 함께 자체 평가를 통해 개선 방향을 도출해 냈다.

 

시범마을로 선정된 지역에서는 생활 터 접근으로 만성질환예방 및 관리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보건소에서는 대상자별 건강위험 평가 후 금연, 운동, 영양, 비만 등 건강생활과 관련된 문제를 1회 방문으로 체크할 수 있는 통합건강실을 운영하여 주민들의 참여도를 최대한 끌어 올렸다.

 

세종시보건소는 시범마을과 통합건강실 운영에 대한 지속적인 프로그램 개발과 체계적인 평가를 실시, 주민의 만성질환 예방과 관리를 위한 건강생활실천 통합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 운영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새로운 형태 보건사업에 만전

 

세종특별자치시는 인구 10만2천명 규모로 정부직할의 광역자치단체로 보건소 또한 광역 및 기초 지방자치단체의 보건업무를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 새로운 형태의 보건사업 구조를 갖추게 되었다. 연기군 전 지역과 인근자치단체에서 포함된 장군면보건지소, 부용면보건지소, 송학보건진료소를 합해 총18개의 보건기관을 관할하고 있다.

 

이 소장은 이러한 제도적 변화와 지역 여건의 변화에 적합한 보건사업의 기획과 준비를 통해 새로운 보건소 모델 방식을 정착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

 

“최우선 과제로 변화된 지역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지역사회 건강조사, 지역별 주민의 건강요구도를 파악하는 한편 업무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직원들의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편입지역 주민과 새로 신설된 첫 마을 주민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한편 세종시와 공주시 주민의 보건기관 이용에 대한 협약을 체결하고 시설과 약품 등 장비 보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소장은 한솔동 첫마을 아파트 입주에 따라 7천세대의 인구가 이주를 마쳤고, 지난 16일 국무총리실 이전을 시작으로 중앙행정기관 이전에 따른 추가 인구유입이 예상됨에 따라 다양한 지역 환경과 변화하는 인구 구조에 적합한 보건사업을 개발 수행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당면과제라고 했다.

 

#“긍정의 힘”으로 “씩씩하게”

 

차 동엽 신부의 <무지개 원리>는 “긍정의 힘”을 얘기하고 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지혜의 씨앗을 뿌려라, 꿈을 품으라, 성취를 믿으라, 말을 다스리라, 습관을 길들이라,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

 

이 소장의 생활신조다. “불행도 세월이 약이다.” 모든 일에 “긍정의 힘”으로 생활하다보면 당장 눈에 보이진 않지만 마음을 움직이고, 마음이 움직이면 생각이 바뀌고,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변하고, 행동이 변하면 인생이 바뀌기 때문이다. 그래서 “씩씩하게”는 이 소장의 실천 방식이다.

 

심리학자들은 인생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불러오는 개인적 특성 가운데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2가지 요소를 꼽는데, 바로 지적 능력과 자기 절제(self-control)다. 이 소장과의 두 번째 만남. ’진실과 열정’을 다시 보고, 감동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그 행복의 비결은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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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이롭게, 만성질환 제로, 건강도시 구현”

 

생애주기별 차별화된 보건교육 프로그램 운영

정신보건센터 설치, 정신건강 안전망 마련 최선

전 세계인이 방문하는 글로벌 보건소 모델 구축

 

-만성질환제로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고혈압, 당뇨병 유병율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편이다. 지역주민의 요구도 조사에서도 만성질환관리 사업에 대한 관심이 가장 많았다. 2010년부터 심뇌혈관질환 발생 감소와 관리 역량 강화, 그리고 합병증으로의 이환을 방지하는데 목표를 두고 시행하고 있다. 전부서가 유기적으로 참여하는 만성질환관리팀을 구성 운영하는 한편 강사지원 및 합병증검진사업에 민간의료기관의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지역사회 자원을 활용하여 건강교실을 운영하는 등 지역의 건강문제를 지역주민과 함께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세종시보건소는 이와 함께 담당자 및 직원들의 만성질환관리 역량 강화를 위하여 전문강사를 초빙, 자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변화하는 보건요구환경에 대응하고 있다.

특별히 올해는 『고혈압․당뇨 등록관리사업』 시범 보건소로 선정되어 『고혈압․당뇨 등록교육센터』를 설치함으로서 보건기관 이용자 뿐 아니라 민간의료기관을 이용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만성질환관련 교육 및 투약관리, 예방활동을 체계적으로 실시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게 되었다.

 

-생애 주기별 차별화된 보건교육 프로그램이 돋보인다.

 

건강한 의식과 생활습관 변화를 유도하고자 질환별, 생애주기별, 생활터별로 다양한 보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취약지역의 주민을 대상으로 마을별 이동 고혈압․당뇨교실을 운영하고 거동 불능자를 위한 가정방문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월1회 전문 강사를 초빙하여 전문교육, 고혈압․당뇨 미 투약자를 대상으로는 소그룹 교육, 보건소 내소가 어려운 젊은층을 대상으로는 사이버 고혈압당뇨교실을 홈페이지에 개설 운영하는 등 다양한 접근방식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싱겁게 먹는 생활습관을 유도하기 위해 이론과 실습 과정으로 이뤄진 싱겁게 먹기 교실을 운영, 지식주입식 위주의 교육에서 체험위주의 교육으로 교육방법을 전환하고 있는 것이 한 例다. 낮 시간 보건기관 이용이 어려운 직장인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보건교육실을 통해 만성질환 예방교실, 금연교실, 비만예방교실을 운영함으로서 직장인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보건교육사업이 완료되는 연말 각 교육사업의 체계적인 평가를 실시하여 내년 사업에 반영, 내실을 기할 예정이다.

 

-정신건강 안전망 구축사업은?

 

2011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세종시의 스트레스 인지율은 33%, 우울감 경험률은 5.4%로 전국 평균 스트레스 인지율에 비해 높았다. 급격한 사회 환경의 변화로 인한 우울감, 불안, 스트레스 관련 정신질환의 증가로 생명사랑 문화존중 및 우울, 자살예방사업이 절실히 필요한 실정이다. 지난 2월 정신과의사, 정신과전문요원,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 6명으로 구성된 정신보건센터를 보건소에 설치하여 지역사회 정신건강진단, 환자발견, 자살관련 고위험군 조기발견 및 연계, 우리 마을 생명사랑지킴이 활동, 우울자가척도검사 등 재가정신장애인의 사회복귀를 위한 재활프로그램 및 직업재활프로그램을 보다 활발하게 운영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일부 일반인들로부터 소외되어 있고 많은 사회적 경험과 문화체험 기회가 부족한 정신장애인들을 위한 미술치료, 종이접기, 염색체험 등 재활프로그램을 주2회 운영하고 있으며 영화관람, 나들이 등의 주기적인 문화체험도 실시하여 정신장애인의 재활을 돕고 있다.

또한 올바른 청소년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관내 방과 후 공부방(가온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과 함께 미술치료 사업을 펼쳐 청소년의 건강한 정신기능을 회복하는데도 기여하고 있다.

 

모두가 더불어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지역지도자, 자원봉사자, 종교지도자 등으로 구성된 생명사랑지킴이 70여명을 위촉하여 우울 및 자살 위험이 높은 대상자를 조기 발견하여 전문가에게 의뢰하고 정신보건사업을 홍보하는 등 생명존중 분위기를 확산하는 데 지역사회가 함께 노력하고 있다.

 

-어린이의 건강이 세종시의 미래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특수사업으로 시비를 확보 8월부터 민간의료기관에서 필수예방접종을 실시한 경우 본인부담접종비용 전액을 지원하고 있다. 이 같은 민간의료기관 필수예방접종 지원 사업으로 예방 접종율을 높여, 약 8천명의 영유아가 혜택을 받게 되었다. 사회 환경의 변화로 어린이집 보호어린이가 증가함에 따라 집단생활시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수족구병 등을 예방하기 위해 어린이집 아동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장난감을 월2회 주기적으로 소독하는 사업을 전개 아동 질병예방에도 힘쓰고 있다.”

 

-보건소의 미래 설계는?

 

제5기 지역보건의료계획에서 수립한 비전과 목표인 ?만성병 제로 드림팀, 건강한 도시 세종시!?가 구현되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방침이다. 오는 2030년까지 인구50만 규모로 건설되는 명품 세종시 건설에 보건소 나름의 역할을 차질 없이 수행해나간다는 것이 목표다. 지역여건과 인구구조의 변화에 대응하는 보건사업을 발굴, 세종시 전 지역의 건강형평성 제고를 위한 사업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 지리적 및 공간적 특성으로 내외국인의 방문이 많은 만큼 전 세계인이 방문하는 글로벌한 보건소 모델을 구축하는 비전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