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시대의 주역, 보건소장

황 춘하 국립중앙의료원 비뇨의학과 과장

텅빈충만, 상선약수 2018. 6. 29. 08:30


 

 

전립선비대증 환자나이와 증상 고려한

환자 맞춤형 전문적인 치료 이뤄져야

 

전립선비대증은 50대의 50%, 60대의 60%, 70대의 70%가 앓고 있을 정도로 중장년층에 흔한 질환이다. 문제는 이 질환이 배뇨장애를 일으켜 노년기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는 점이다. 미국 위스콘신대학 연구팀의 연구결과를 보면 전립선비대증으로 배뇨장애 증상이 심할수록 성 기능이 감소하고, 삶의 질이 떨어졌다. 국내 연구에서도 '전립선증상점수'가 높을수록 생활이 불편하다고 응답했다.

 

국립중앙의료원 비뇨의학과 황 춘하과장은 전립선비대증이 진행하게 되면 환자들의 삶을 현격하게 저하시키는 빈뇨, 절박뇨, 야간뇨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고, 요폐, 요로감염, 방광결석, 신장기증 저하 등 심각한 합병증까지도 야기할 수 있다전립선비대증 환자의 나이와 증상을 고려한 환자 맞춤형 전문적인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다른 만성 질환을 동반하기 쉬운 고령의 전립선비대증 환자의 경우, 중증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비뇨기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 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진료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고령 환자들의 질환과 치료에 대한 인식개선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국립중앙의료원 비뇨의학과는 일반 비뇨의학과 진료 외에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 클리닉으로 전립선 레이저 클리닉과 여성 요실금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홀렙(HoLEP) 수술은 전국 최다의 수술건수를 자랑하고 있다.

 

또한 체외충격파쇄석기, 요역동학 검사기, 요실금 치료기, 내시경 시스템 등 최첨단 장비와 기술을 갖추고 있으며 진료 분야별로 진료 팀을 구성하여 각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황 과장은 현재 보건복지부 한센인피해사건진상규명실무위원회 비뇨기과 자문의사와 성신여자대학교 평생교육원 비뇨의학 강사를 맡고 있으며, 대한공공의학회와 본 협회가 주관하는 공공기관재직의사 워크숍에서 비뇨의학 분야 강의를 전담하고 있다.

 

황 과장으로 부터 고령화에 따른 전립선질환의 예방 및 관리 대책을 알아본다.

 

-고령화와 더불어 전립선 질환이 증가하고 있다.

 

예로부터 무병장수의 핵심요소로 삼쾌(三快) 중에서 쾌변(快便)이 있듯이 쾌변을 할 수 없는 질환은 건강유지에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60세 이상 남자 중에서 배뇨장애증상이 있다면 전립선질환을 먼저 의심할 수 있으므로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주의해야 할 사람은?

 

전립선 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라면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족력이 있다면 45세 이후부터, 가족력이 없다면 50세 이후부터는 전립선 암 검사를 1-2년마다 시행하는 것을 권합니다. 그 외에도 청 장년기부터 배뇨장애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라면 비뇨의학과 진료를 받도록 해야 합니다.”

 

-전립선질환의 위험인자는?

 

전립선질환은 나이의 증가가 가장 큰 위험인자입니다. 그중에서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염은 성인병의 원인인 대사증후군, 잦은 음주, 다량의 커피 복용, 흡연, 스트레스 등이 위험인자입니다. 직업군으로서는 직업운전자, 오토바이운전자, 하루 중 8시간이상 앉아서 일을 하는 직업군도 전립선 질환의 위험인자가 되겠습니다.”

 

-진단 및 치료 방법은?

 

배뇨장애 증상에 대한 점수를 평가하는 설문지(국제 전립선 증상점수표)를 시작으로 혈액검사, 소변검사, 요속 및 잔뇨 검사, 전립선 초음파 검사, 요역동학검사 등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생활습관개선, 약물치료, 수술적 치료 등 환자에게 적절한 치료방법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생활 속 전립선 질환 예방방법은?

요즘같이 커피전문점이 많은 환경에서 카페인 음료(커피, 홍차, 녹차)를 줄일 것을 강력히 권합니다. 또한, 반신욕(배꼽이하부터 하반신을 모두 40도 온도의 물에 15분 이하로 담그는 방법)을 권합니다. 횟수는 1주일에 3회 이상이 좋겠으나,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남성의 경우에는 1주일에 1회 정도로 시행하여 정자활동성에 방해가 되지 않게 해야 합니다. 특히 회음부를 자극하는 자전거, 오토바이, 장시간의 운전 등은 피하고, 요의가 없는 경우에 억지로 소변을 보거나 요의가 심한데도 과도하게 참았다가 보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간혹, 전립선 온열치료기(봉 형태)를 이용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효과가 입증되지도 않은 방법으로 오히려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성관계시 사정 후 항상 소변을 보는 습관을 갖도록 하고, 위생상태가 의심스러운 콘돔을 착용하는 것은 요도염, 전립선염을 유발하므로 피해야 합니다.”

 

황 과장은 예방치료의 개념은 인체 스스로가 생리적 균형을 이뤄 질병 예방뿐만 아니라 질병 치료 효과를 극대화 한다.”지금은 병원에서 퇴원하면 요양병원 신세를 지는 건강하지 못한 장수 시대를 겪고 있는데 중년부터 생활습관을 바꿔 질병을 예방하는 것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제고되어야 한다는 점을 재삼 강조했다.

 

 

황 춘하과장은

 

 

"항상 진심으로 걱정해주고,

고민해주며 치료의 손길 주는,

그런 따뜻함이 느껴지는 의사"

 

 

◯…황 춘하과장은 병원에서 환자를 대할 때 易地思之의 자세로 맞는다. 만약 환자가 내 어머니이고, 내 자녀였고, 내 집사람이었다면 어땠을까 라는 마음. 그런 마음으로 환자와 가족들을 대해야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따뜻함이 나올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의사에게 전문지식과 술기는 필수이며 기본입니다. 이것이 부족하게 되면, 아픈 몸을 치료받으러 온 환자에게 도움은 커녕 해를 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고식적인 말이지만 일단은 실력 있는 의사로 기억되고 싶지만 더 중요한 것은 따뜻한 의사가 되려고 노력합니다.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말과, 그냥 하는 말은 환자가 먼저 알아봅니다. 내 가족이라면 이렇게 했을 것이라고 생각으로 항상 진심으로 걱정해주고, 고민해주며, 치료의 손길을 주는 그런 따뜻함이 느껴지는 의사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만큼 스스로에게 넘치는 기쁨은 없다는 생각이다. 비뇨의학을 전공하게 된 것도 일단 의사라는 큰 틀에서의 꿈은 이루었으나, 자신을 더욱더 잘 쓰일 수 있게 할 수 있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사람과 만나고, 사람과 부딪히며, 사람들과 같이 있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에도 잘 맞았다. 그 만큼 매력적이라는 설명이다.

 

◯…뭔가 인생의 변화를 모색해야하는 시점이 가까이 오고 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의사로서의 삶이든 아니든 인생의 2막을 올릴 무언가를 계획해야 되는 시점에 있다는 판단이다. 결국 인격에 대한 신뢰가 결실을 이룰 때의 성취감을 말하는 것이다. 그것이 가장 진실하고 소중하다는 교훈은 바로 지적 능력과 자기 절제에 비롯한다는 것을 어느 때 보다 절감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마음속에는 항상 더 큰 무언가를 열망하고 있다.

 

◯…투박하지만 정겨운 바이브레이션은 이 넘친다. 대화를 나누면서 핵심을 짚어가는 통찰의 말들로 인해, 기분 좋은 에너지가 느껴진다. 솔직하게 털어내는 모습, 그대로 정열이 곳곳에 묻어난다. 수많은 돌부리를 만나도 결코 멈추는 법이 없는 강물처럼. 긍정의 힘이 언제나 펄펄 넘치고 있다. 醫職에 입문한 이후 늘 가슴속에 품고 있었던 소신 그대로.

 

황보 승남국장/hbs5484@hanmail.net

 

주요 약력-1995-2002 조선대학교 의과대학 학사 -2009-2010 고려대학교 의학대학원 석사 -2002-2003 순천향대학교 병원 인턴 -2003-2008 -국립의료원 비뇨의학과 레지던트 -2008-현재 국립중앙의료원 비뇨의학과 전문의 -2013-현재 국립중앙의료원 비뇨의학과 과장 -2003-현재 대한비뇨기과학회 회원 -2003-현재 대한남성과학회 회원 -2008.11 대한비뇨기과 학회 추계학술대회 전립선분야 우수발표상 -2009-현재 성신여자대학교 평생교육원 비뇨의학 강사 -2010-현재 보건복지부 한센인피해사건진상규명실무위원회 비뇨기과 자문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