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시대의 주역, 보건소장

박 명희 경기도 시흥시보건소장

텅빈충만, 상선약수 2019. 7. 23. 11:07

 

 

 

주민이 주인, 참여하는 건강도시 시흥

주민 중심 주민주도형사업추진 열정

 

박 명희소장은

 

○…박 소장은 19874월 군위군보건소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하여 지난 20178월 시흥시보건소장에 취임했다. 30여년간 공직에 있으면서 일에 대한 열정과 새로운 도전에 대한 설렘을 소홀히 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특히 현재 시흥시의 시정정책인 주민이 중심이 되는, 주민이 만들어가는 공동체사업에 함께 참여할 수 있었다는데 대해 무함한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사실 주민주도형사업이라는 말이 지금은 익숙한 단어가 되었지만 7년 전인 2012년 시흥시가 그것도 보건소 업무와 관련해서는 매우 생경한 명칭이었다.

 

건강영향요인이 유전적, 생활습관을 넘어 개인이 속한 조직, 지역사회, 국가 제도, 환경 등 다양한 사회 환경 속에서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이러한 건강결정요인을 적절히 통제하기 위해 개인, 집단, 지역사회의 역량강화와 참여, 협업 등 다중 전략을 통한 건강증진의 달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개인의 건강관리 능력은 지역사회로부터 영향을 받고,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대부분의 요인들도 지역사회 차원에서 접근할 때 더 효과적으로 관리될 수 있습니다.”

 

지속적인 건강증진 활동의 핵심은 지역사회 참여, 건강공동체 활동, 주민의 역량강화라는 관점이다. 시흥시의 시정사업으로 8년째 건강을 매개로 한 건강공동체사업과 보건사업 전반에·‘주민주도방법을 녹아내는 업무추진에 심혈을 가하고 있는 연유이기도 하다.

 

○…박 소장은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메르스 사태2015)에 대응했던 녹록하지 않았던 당시 상황을 꼽았다.

 

처음엔 시민과 보건의료기관 모두 전문적 이해가 부족하여 질병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었다. 그 대책으로 보건소 직원과 시민자원으로 구성된 교육홍보팀(515)을 편성하여 학교, 동 주민 센터, 유관단체를 찾아가 직접 교육을 실시했다.

 

손 소독제 및 마스크 등의 품귀현상이 일어나는 상황에서 물품을 조기 확보, 공급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비상상황실이 한달여가 넘게 밤낮없이 운영되면서, 직원들은 피로에 지쳐갔다. 확진환자 및 유증상자가 나타나면 중앙의 매뉴얼이 수시로 바뀌고, 전화 응대도 잘 안 되는 상황에서 순간순간 판단해야 했던 순간들이 비일비재했다.

 

이러한 급박한 위기상황에서 리더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새삼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전문가 자문과 직원들의 조언을 받으며, 그나마 정책결정을 올바르게 함으로서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었던 점은 지금 생각해도 새삼 감사할 뿐입니다.”

 

○…자신의 삶에 유난히 엄격한 사람들이 있다. 남겨진 자신의 발자취가 후세에 미칠 영향을 아는 이들이 대개 그러하고, 이들의 인생은 문학 작품보다 더 큰 감동과 깨달음을 주곤 한다. 그러기에 박 소장이 말하는 시민이 존재하기 때문에라는 평범한 진리가 실감나는, 긍정의 힘이 부럽다.

 

주민들의 문제를 모두 해결해 줄 수는 없지만 서로가 같이 고민하고, 현재의 여건에서 최대한 그들의 입장을 존중해나간다면 결국 오랜 시간을 두고 볼 때 그것이 가장 강한 사랑의 표현이 아닐까요?”

 

업무에서는 열정을 가진 전문가로서 일상에서는 소··(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는 삶. 요즈음 혜민 스님의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이라는 책을 가까이 두고 있다.

바쁘게 지내면서 지나쳐버린 소중한 것들을, 이 책을 읽으며 다시 돌아보는, 쉼의 시간을 갖고 있다고 했다.

 

욕심을 내려놓으면 무리를 하지 않고 무리를 하지 않으면 건강을 해치지 않고 건강이 돌아오면 마음이 밝아지고 마음이 밝아지면 작은 것에서 행복을 느낀다.’ 일상의 연속에 가끔은 쉼표 하나 찍을 수 있는 여유.

 

우리가 결정한 정책이 시민들에게 믿음이 되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엄청난 나비효과(Butterfly effect)가 됩니다. 이렇게 중요한 위치에 있음을 항상 생각하고, 사명감과 자부심으로, 지역사회 현장 전문가답게, 어떤 상황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전문지식을 갖춘 보건인이 되었으면 합니다.”

 

황보 승남사무총장/hbs548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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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건강 완전정복, 심뇌혈관질환예방관리사업등 성과

지자체 건강증진사업 성과대회8년 연속 최우수 보건소 선정

 

경기도 시흥시보건소(소장 박명희)주민이 주인이 되어 참여하고 주도하는 건강공동체 조성을 목표로 건강활동가 발굴과 이들을 주축으로 한 효율적인 주민 건강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현재 2012년부터 양성된 18개 분야 건강활동가들이 6개의 행복건강센터와 생활 터(학교, 산업장, 경로당 등)를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또한 도시화 이후 기능 축소 및 폐지논란을 빚고 있는 보건진료소의 경우 인구 및 지역특성을 반영한 거점별 행복건강센터로 기능을 전환하여, 권역별 특화사업인 실버스쿨, 청춘학교, 공동육아, 장애인지지, 노인작업장, 건강마을을 주민주도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향후 행복건강센터 2개소를 추가로 설치하여 지역주민이 주도하는 소생활권 건강공동체 실현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보건복지부가 주최하는 지방자치단체 건강증진사업 성과대회에서 8년 연속 최우수 보건소로 선정된 것도 이 같은 사업성과에 기인한다.

 

주민이 움직이는 건강도시 시흥사업과 더불어 혈관건강 완전정복, 심뇌혈관질환예방관리사업’, ‘생활밀착형 건강생활실천사업’, ‘함께하는 건강동행, 취약계층 건강관리’, ‘미래세대 기틀조성, 여성어린이 특화사업등 합목적적인 다양한 사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해 왔던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박 소장은 시민과 호흡하는 소통행정을 기치로 마을 밀착형 통합건강증진사업 확대로 생활 곳곳에 건강활력을 더하고, 저출산·고령사회 진입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아이 키우고 부모님을 모시는데 불편함이 없는 도시를 위한 출산친화정책 및 치매안심센터 확충 등 다양한 통합 건강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심뇌혈관질환예방관리사업의 경우 다각적인 삶터 접근방식을 통한 건강홍보관 운영, 소생활권 중심 자기혈관 숫자알기’, ‘레드서클존확대 운영으로 만성질환자 조기발견에 집중함으로써 질병치료율, 자가 관리 능력 등 건강수준 향상에 큰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정보교류를 위한 온-오프라인 소통 공간 확보, 생활 속 주치의 맑은혈관지킴이를 통한 촘촘한 건강관리 등 주민체감도 향상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심뇌혈관질환 관련 건강지표가 가장 낮은 지역인 미산동을 대상으로 한 미산동 건강마을 회복 프로젝트사업의 경우, 맞춤·통합형 혈기왕성 건강마을조성의 성공적 모범사례로 큰 주목을 받았다.

 

일차적으로 보건의료서비스 접근성 향상을 위해 건강활동가의 역할을 확대하는 동시에 보건의료기관 및 각 동 주민 센터 등이 긴밀한 협업체계를 조성하여 신속하고 지속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다부문 협력체계를 구축하였다.

 

건강생활실천 분위기 확산을 위해 생활습관 및 인식개선 프로그램을 개발·추진하는 한편 지역주민에 대한 면밀한 생활실태 조사와 건강상담을 통해 근거기반의 질환 치료, 영양과 식습관, 운동 프로그램 등의 맞춤형 통합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했다.

 

그 결과 생활주치의가 된 건강활동가(맑은혈관지킴이)들이 지역 내 건강문제를 해결하는 주체로서 만성질환자 및 가족들의 생활 속 신속한 위기 대응 능력과 관리수준 향상 등 건강관리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치료보다는 생활 속 실천을 위한 맞춤교육으로 만성질환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그렇게 함으로써 미산동 주민의 질환(고혈압, 당뇨병)에 대한 지식도, 전체적인 사업 만족도(참여만족도, 교육시간, 내용, 도움정도, 주위권장), 사전·사후 자가관리 능력(약복용, 식사조절, 운동), 자기효능감(혈압측정, 응급대처, 식이요법, 식사일지, 운동실천)이 모두 향상되는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었다.

 

미산동 건강마을 프로젝트지역특성을 고려하여 주민이 참여하고 민관이 협업해 통합건강서비스 표준화 모델을 개발함으로써 신뢰성 높고 지속가능한 통합 건강체계를 마련하였다.”는 점에서 지역사회 심뇌혈관질환예방관리사업의 지속 가능한 모델케이스가 되고 있다.

 

-중점을 두고 실시하고 있는 사업은?

 

시흥시의 광범위한 면적, 열악한 보건의료 자원, 개선되지 않는 건강지표, 주민의 높은 보건 요구도 등의 해소 방안으로 지역사회 자원을 행정에 적극 참여시켜 지역의 건강문제를 함께 풀어 나가는 기반을 조성하는데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박 소장은 지속적으로 건강도시 문화 확산과 시민참여 저변 조성을 위한 주민 역량 강화, 주민조직 활성화, 건강 동아리 운영, 공동체 조성 등 주민이 주인이 되어 건강문제를 발굴하고 해결방안을 기획, 실천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고령화와 저 출산에 따른 인구 절벽시대 도래에 대비한 원 스톱 임신·출산·육아 건강관리 지원 강화와 노인과 가족의 접근성을 고려한 치매안심센터의 추가 확충으로 체계적인 통합건강관리 서비스를 지원하고자 합니다.”

 

시흥형 공공산후조리원 설치운영으로 모성 아동 건강관리부터 산후조리까지 원 스톱 서비스를 제공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실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보건소의 미래 설계는?

 

크게 치매 걱정 없는 치매 안심도시, 저출산·고령사회 진입 대비 적극 대응, 위기상황에서도 회복력 있는 건강한 도시, 다각적 접근을 통한 건강생활 실천 지원, 지역주민이 주인이 되어 참여하고 주도하는 건강공동체 조성, 건강도시로 거듭나는 안전한 먹 거리 사업에 주력해나갈 계획입니다.”

 

구체적으로 치매 걱정 없는 치매 안심도시의 경우 치매안심센터 확대 설치·운영, 시민과 함께 만드는 치매안심마을 운영, 치매안심경로당 및 치매활동가 활동 확대 등이 추진된다.

 

저출산·고령사회 진입에 대비해선 임신·출산·육아가 행복한 시흥, 공공형 건강관리모델 개발 공모사업 추진, 어르신이 주인인 건강백세 경로당의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위기상황에서도 회복력 있는 건강한 도시를 위해선 감염병 발생 모니터링 강화로 유행 조기감지 및 차단, 13개 마을방역단이 참여하는 우리 동네 방역으로 촘촘한 방역망 구축, 체계적인 예방접종 관리 에 중점을 두고 있다.

 

박 소장은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사업 전반에 건강 씨앗을 뿌려 지속적으로 성장해 가는 건강한 도시를 실현하는데 시민과 함께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취재에 적극 협조해 주신 건강증진팀 김 승희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