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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감미료가 우울증 위험 높인다

텅빈충만, 상선약수 2023. 10. 4. 10:21

초가공 식품, 우울증 위험 최대 50% 증가

  "초가공 식품과 여러 가지 유해한 건강 상태 사이의 이러한 잠재적 연관성을 고려할 때 가능한 한 개인은 그러한 식품의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특히 정신건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 더욱 중요한 생활 방식의 변화일 수 있다."

인공적으로 달게 만든 음식을 섭취하면 우울증 위험이 높아진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낵, 즉석식품, 인공 감미 음료 등 초가공 식품의 역할과 관련 고도로 가공된 식품이 우울증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입증하지는 못했지만, 그러한 연관성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이 번 연구 결과 초가공 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들의 경우 우울증 위험이 최대 50%까지 증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특히 이러한 식품에 인공적으로 달게 첨가된 식품의 경우 더욱 그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저자 이자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위장병학 교수인 Andrew Chan 박사는 "문제가 되는 식품은 수소화와 같은 산업 공정을 통해 고도로 변형된 식품이다. 수소화는 식품에서 발견되는 트랜스 지방의 양을 크게 증가시키는 화학 제조 공정으로 트랜스 지방 섭취가 심장병 위험 증가와 반복적으로 연관이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에서는 초가공식픔(ultra-processed foods, UPF), 곡물 식품, 달콤한 스낵, 즉석 식사, 디저트, 소스, 가공 유제품, 짭짤한 스낵, 가공 육류, 음료 및 인공 감미료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Chan 박사는 이러한 식품에는 염료, 안정제, 유화제와 같은 첨가물이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 그 예로 소위 '패스트푸드'라고 불리는 대부분의 쿠키와 칩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식품은 가공 수준에 따라 크게 자연식품, 가공식품, 초가공식품으로 구분된다. 자연식품은 가공을 거치지 않았거나 최소한의 가공만 거친 식품을 의미한다. 따라서 영양소밀도(비타민, 미네랄, 섬유질) 대부분이 온전히 유지되어 있다. 과일이나 야채, 가공을 거치지 않은 견과류와 씨앗류, 퀴노아와 같은 온전한 곡물, 지방이 많은 야생 어류, 기름이 적은 가금류나 육류, 요거트 등이 있다.

  가공식품은 원래의 자연 상태에서 어느 정도 가공을 거친 식품을 의미한다. 소금이나 설탕과 같은 첨가물을 더하거나 신선도를 보장하기 위한 첨가물을 넣은 식품, 과일주스와 정제 밀가루, 통조림 식품, 신선한 빵, 치즈와 미리 잘라져 판매되는 야채 등이 있다.

그리고 초가공식품이란 본래 상태에서 아주 많은 변화를 거치고, 많은 경우 음식의 추출물만을 넣은 식품으로 치킨너겟이나 일부 소시지와 같이 육류를 재구성해 만든 제품, 냉동 감자튀김, 사탕, 시판 쿠키, 탄산음료, 시판 빵, 설탕이 들어간 시리얼, 베이킹 믹스 이 있다.

 연구팀은 2003년부터 2017년까지 간호사 건강 연구 II(Nurses' Health Study II)에 참여한 약 32,000명의 중년 여성을 조사했다. 모두 처음에는 우울증이 없는 것으로 간주되었다. 참가자의 95%42세에서 62세 사이의 백인 여성이었다.

  그 결과 연구가 끝날 무렵에는 2,100명이 조금 넘는 여성이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 이는 조금 느슨한 선별 기준을 사용하면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초가공 식품을 섭취한 상위 20%의 여성들의 경우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5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Chan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는 고도로 가공된 식품과 우울증에 대한 원인과 결과를 입증하지는 못했지만 둘 사이의 연관성은 확실하게 입증할 수 있다. 음식이나 음료에 포함된 인공 감미료 함량만이 우울증 위험이 높은 것과 관련이 있었다. 하루에 가공식품을 더 많이 섭취할수록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더 커진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4년에 걸쳐 하루에 최소 3인분씩 ​​초가공 식품 섭취를 줄인 사람들은 우울증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Chan 박사는 "초가공 식품은 만성 염증과 관련이 있으며, 이는 결국 우울증을 포함한 여러 잠재적인 건강상의 부작용을 초래한다."면서 초가공 식품은 또한 장내 미생물을 파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러한 식품은 뇌에서 활동하는 단백질을 대사하고 생성하는 역할을 통해 기분과 관련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Chan 박사는 결론적으로 "초가공 식품과 여러 가지 유해한 건강 상태 사이의 이러한 잠재적 연관성을 고려할 때 가능한 한 개인은 그러한 식품의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특히 정신건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이점을 줄 수 있는 생활 방식의 변화일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JAMA Network Open 최근호에 게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