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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부족 여성, 당뇨병 발병 위험 높다

텅빈충만, 상선약수 2023. 11. 22. 11:38

  수면 시간 90분만 단축해도 인슐린 저항성

  “6주 동안 수면 시간을 90분 줄이면 공복 인슐린 수치가 전체적으로 12% 이상 증가했고, 폐경 전 여성에서는 15% 증가했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는 여성은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며, 이는 폐경 후 여성에게 더욱 두드러지는 효과가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연구팀은 잠을 90분만 단축해도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데 익숙한 여성의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6주 동안 약간의 수면 부족만으로도 당뇨병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보여준 것이다.

  컬럼비아대학교의 수면 및 생체주기 연구센터 소장인 Marie-Pierre St-Onge 수석연구원은 여성들은 일생 동안 출산, 양육, 폐경으로 인해 수면 습관에 많은 변화를 겪는다. 그리고 남성보다 여성이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한다고 인식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38명의 건강한 여성을 등록, 조사했다. 그 중 11명은 폐경을 겪었다. 모든 여성은 매일 밤 적어도 7시간을 잤다. 최적의 건강을 위해 권장되는 수면 시간은 7~9시간이지만 미국인의 약 3분의 1은 이보다 적은 수면을 취하고 있다.

  그리고 각 여성들은 연구의 두 가지 다른 단계에 무작위 순서로 참여하도록 요청 받았다. 한 단계에서는 규칙적이고 적절한 수면을 유지하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다른 단계에서는 취침 시간을 1시간 30분 늦추어 총 수면 시간을 약 6시간으로 단축하도록 했다. 각 단계는 6주 동안 지속되었다.

  그 결과 6주 동안 수면 시간을 90분 줄이면 공복 인슐린 수치가 전체적으로 12% 이상 증가했고, 폐경 전 여성에서는 15% 증가했다.

  인슐린 저항성은 전반적으로 약 15% 증가했으며, 폐경기 여성에서는 20% 이상 증가했다.

  연구팀은 연구 기간 동안 모든 참가자의 평균 혈당 수치는 안정적으로 유지되었지만, 인슐린 저항성의 변화로 인해 장기적으로 혈당 수치가 상승하기 시작할 수 있다.”면서 뱃살 증가가 인슐린 저항성의 핵심 동인이기는 하지만, 수면 부족이 인슐린 저항성에 미치는 영향이 지방 증가와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St-Onge 박사는 "2형 당뇨병의 위험 요소로 알려진 체지방의 변화와 무관하게 이러한 결과를 확인했다는 사실은 가벼운 수면 감소가 인슐린 생산 세포와 신진대사에 미치는 영향을 말해준다."면서 향후 더 나은 수면이 혈당 조절과 포도당 대사를 향상시킬 수 있는지 여부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Diabetes Care 저널에 게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