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시대의 주역, 보건소장

이 재은 충북 진천군보건소장

텅빈충만, 상선약수 2011. 12. 16. 09:31
"친근하고 든든한 보건의료서비스 제공 "

 

 

Global 보건소에 걸 맞는 품격 놓은 서비스 

 

비만탈출 삼삼(33)해 운동 적극 전개-

-하루 세끼 밥 먹기

-하루 30분 운동하기

-자기 전 3시간 전에 먹지 않고 잠자기

#1. 가운의 법칙=진천군보건소의 민원부서에 근무하는 모든 직원들은 업무시간에 흰 가운을 입고 있다. 청결한 이미지로 민원봉사에 최선을 다한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흰 가운을 착용하고부터 민원인과의 마찰이 현격하게 줄어들었고, 업무의 효율성도 크게 높아졌다. “통일된 이미지로 주민들이 보건소의 업무에 대해 믿음을 갖고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있다.”는 평가다.

#2. 비만탈출교실=1차적으로 직장인을 위한 "야간 비만탈출 교실" 을 개설, 운영하고 있다. 체질량 지수 23 이상인 과체중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이 프로그램은 매주 월, 수, 금요일 1시간씩 운영하며 참가자에게 혈압과 혈당, 체지방 분석 등 무료 검진 혜택도 실시하고 있다. 운동 전후 에어로빅, 맞춤형 영양 교육 및 실습 과정도 마련해 직장인들의 참여도가 높아 주민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3. 보건소장이 솔선수범=이 재은 소장은 최근 3개월 간 몸무게를 7㎏ 감량했다. 비만탈출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면서 보건소장이 먼저 실천해야한다는 생각에서다. 아침에 일어나면 잘게 쓸은 양배추에 간장을 뿌려 먹는다. 포만감이 있어 밥은 반공기만 먹어도 된다. 점심에도 반 공기만 먹고, 저녁엔 물이나 과일 섭취로 마무리한다. 간혹 술자리가 있어도 먼저 야채를 먹어 공복감을 없앤다. 그리고 정기적으로 적당한 운동을 한다. “먹을 거 다 먹고 운동으로 살빼기는 어렵습니다. 식사량 조절이 가장 중요합니다.”

"비만탈출" 프로젝트

진천군보건소의 올해 비전은 “친근하고 든든한 보건의료서비스 제공”이다. 이의 전략 목표로 공공보건기반 구축과 건강 형평성 제고 및 역량강화, 질병조기 검진 및 예방사업 추진, 그리고 대상자 중심의 맞춤형 진료 서비스를 강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특히 특수시책으로 WHO 건강도시 생거진천 건설에 걸 맞는 “비만 탈출”프로젝트에 정열을 쏟고 있다. 이미 “중풍제로 마을 만들기” 사업 등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사업으로 보건소 사업의 특화 전략에 실질적인 성과를 거둔바 있는 진천군의 역량을 “비만 탈출”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이 재은 소장은 “날로 증가하고 있는 소아.청소년.성인 비만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성인병으로 이어져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의료비 부담 가중과 노동력 상실 등 가정과 사회적인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면서 “공공의료서비스의 개입을 통한 건강관리 프로그램 제공이 절실하고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 소장은 비만탈출만으로도 이와 관련된 제반 문제들을 해소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추진 배경은?

“진천군의 비만 인지율이 ‛08년도 30.7%, ‛09년도 37.6%로 1년간 6.9% 높아져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 질환에 대한 특별 관리대책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이 사업은 진천군이 지난 2008년9월 충북도내에서는 최초로 WHO 세계 건강도시연맹(AFHC) 가입한 것을 계기로 군민의 건강수준을 지속적으로 제고하기 위해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진천군의 군정 목표도 ‛주민이 주인 되는 건강도시 생거진천‛입니다.”

 

-향후 계획은?

“ WHO 건강도시 인식 제고 프로젝트로 건강도시 33(3-3)해 운동 로고송을 제작 보급하는 한편 건강도시 삼삼해 운동 유선전화 컬러링 전개, 건강도시 지도자 교육과 건강한 재래시장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성인 비만 킹 프로그램과 청소년 비만 킹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33해 운동이란?

“성인과 어르신을 구분하여 성인대상 삼삼(33)해 운동은 △하루 세끼 밥 먹기 △하루 30분 운동하기 △자기 전 3시간 전에 먹지 않고 잠자기로 그리고, 어르신 대상 삼삼(33)해 운동은 △하루 3번 크게 웃기 △하루 3명 만나서 이야기하기 △하루 30분 운동하기(걷기운동)를 일컫습니다. 고혈압, 당뇨, 비만과 같은 성인병은 결국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까지 이어져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WHO 건강도시 3·3해 운동은 잘못된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운동으로 각 분야별 홍보대사로 주민 32명을 위촉, 이러한 성인병 예방사업에 대한 홍보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습니다.”

-생활습관 개선을 위한 운동프로그램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시죠.

“마을별 어르신 건강 체조교실, 성인 비만 탈출교실, 야간 직장인 대상 비만탈출 교실, 야간 걷기 운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간에 여건이 맞지 않아 운동을 할 수 없는 주민을 대상으로 건강증진을 위한 야간파워워킹 걷기 교실을 실시하고 있는데 2009년 40여명으로 시작하여 올해 등록인원이 140여명에 이르는 등 주민들의 참여도가 높습니다. 참가자 전원에게 무료로 혈압․혈당은 물론 체지방분석 외 9개의 항목을 검진해 운동 전후의 변화를 체크해 줌으로써 큰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주로 개인별로 참여했으나 최근에는 가족이 함께 참여함으로서 가족생활 건강운동으로 정착하고 있습니다.”

▶Global 보건소 지향

진천군 보건소는 전국 보건소에서는 처음으로 1995년 전국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대통령상을 수상한바 있다. 이 소장은 당시 보건행정계장으로 재직하면서 일선 업무를 총괄했다. 당시만하더라도 보건소에 대한 일반의 인식이나 관련 당사자들의 자부심이 미약한 수준이어서 보건소가 국가 업무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진천군보건소는 건물 로비에 대통령표창 푯말을 세워 놓고 이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이 소장은 “당시 열악한 상황에서도 직원들이 합심 노력하여 주민들에게 보다 우수한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했던 정성을 이어가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Global 보건소에 걸 맞는 품격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열의를 반영하고 있는 셈이다.

“외국인근로자들의 모범적 진료기관으로써, 지역사회 공공보건의료서비스 사명을 충실히 이행하고 , 주민들의 건강한 삶과 활기찬 생활유지 향상에 전 직원이 창의적인 사고와 능동적인 자세로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이 소장은 “주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주민 밀착형사업인 중풍제로 마을 만들기나 3대 건강생활 실천운동, 그리고 중풍제로 합창단의 창단 및 활성화를 통해 주민들이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사업성과를 높인바 있다. 이 사업들은 전국적인 관심과 더불어 다른 보건소들의 벤치마킹이 줄을 이었다.

“군민이 주인이 되는 사업 전개를 위해서는 낙후 된 보건기관의 시설 개선을 비롯하여 가슴에 와 닿고, 발로 뛰는 주민건강 지킴이로서의 역할을 다 해야 한다.”는 관점이다.

올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비만 탈출” 프로젝트-건강도시 33(3-3)해 운동이나 진천성모병원과의 '고혈압·당뇨 통합예방관리' 협약, '금연홍보 대작전' 등은 생애 주기별 주민의 건강 요구도에 맞춘 소위 맞춤형 사전예방 건강관리 프로그램이다.

 

▶易地思之와 過猶不及

이 소장은 易地思之와 過猶不及이라는 단어를 좋아한다. 자신에 대한 다짐이고, 다른 사람들에 대한 작은 배려다. 인터뷰 내내 보건소의 활동상에 대해 의욕적으로 소개하면서도 직원들이 열심히 해주어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함께 자리를 한 관련 담당 계장들의 업무 열정에서도 이를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이렇듯 일사 분란한 업무처리가 진천군보건소 최고의 장점으로 꼽혔다. 지난해 국․도정평가 최우수부서 선정, 금연사업 최우수기관, 정신보건사업 우수기관, 심뇌혈관질환 관리사업 우수기관 선정 등 각종 사업 평가에서 탁월한 성적을 거둔 것도 이러한 직원 상호 간의 협력체제에 바탕을 두고 있다.

“자기 분야에서는 최고의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과연 그 자리에 있을 때 공직자로서 주민에게 얼마나 필요한 존재였는가?”라는 이 소장의 말 속에는“지나침이 없이, 처지를 바꾸어 생각하는” 건강한 공직자이자 성실한 생활인의 모습이 진솔하게 묻어나고 있다.

 

 

 
 
 

 

■ 고혈압 . 당뇨 통합예방관리 중점추진

- 진천성모병원과 협약 민.관이 통합 관리

- 지역사회 보건의료자원과 연계기반 구축

진천군보건소는 올해 WHO 건강도시 사업의 일환으로 '고혈압·당뇨 통합예방관리' 사업을 중점 추진한다. 이를 위해 진천성모병원(병원장 홍영종)과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 관리를 위한 지역사회 보건의료자원을 연계하는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효율적인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 관리를 위한 지역사회 연계기반 구축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소장은 “만성질환 상설교육장 운영, 만성질환자 조기발견 치료 등 다가올 초고령 사회에 대비한 상호 유기적인 연대”를 통해 “정기적인 예방관리 프로그램을 널리 보급하는 등 민·관이 통합 관리하는 방안 등을 추진하게 된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만성질환자의 응급 후송 및 치료 의뢰 △만성질환자의 합병증 검진 및 이상자 치료 △병원 내 만성질환 상설교육장(교육 프로그램)운영 △고혈압 당뇨 통합예방관리사업 추진에 따른 자문 및 각종 정보공유 △병원 이용하는 만성질환자 보건소 건강서비스 및 교육 연계의뢰 △고혈압, 당뇨 통합예방 관리사업에 대한 주민 홍보와 교육 등을 실시하게 된다.

진천지역에는 매년 노인인구가 증가하고 있으며 9월 현재 노인인구가 15.6%를 차지해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소장은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이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의 사회적 문제로 생각하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진천군 차원에서 고혈압, 당뇨에 대한 조기발견시스템 구축과 지역사회 연계관리사업 인프라 구축, 지역 내 병의원에 상설교육장 운영 등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제5기 보건의료계획 우수 지자체 선정

- 보건복지부 최종 평가 결과 충북도선 유일

- 용역의뢰 없이 전직원 의견수렴 계획 마련

진천군보건소는 제5기 보건의료계획(2011-2014년)에 대한 보건복지부 최종 평가결과 충북도에서는 유일하게 우수 지자체로 선정되었다.

이번 평가는 16개 시․도 및 230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지역보건의료계획의 비전 및 목표, 지역사회 현황분석, 중점과제 선정 등 8개 영역 18개 문항으로 실시되었다.

특히 진천군보건소는 담당별 태스크 포스팀을 구성하고 지속적인 회의를 통해 자료를 수집하는 등 대학 등 관련 연구기관에 용역을 의뢰하지 않고 보건소 전 직원의 의견을 수렴하여 주민들에게 실현 가능한 계획을 자체 수립하였다는데 의미가 있다.

직원들이 실제 생활현장에서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여러 문제들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선정하게 된 것이다.

이번 계획안에는 지역사회 건강증진 및 질병 예방을 위한 장기계획으로 『고혈압․당뇨 통합 예방관리 사업』을 중점사업으로 선정했다. 이를 중심으로 공공보건기반 구축, 건강생활실천 능력 향상, 감염병 없는 건강한 군 실현 등의 계획을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설명하여 높은 점수를 받았다.

2011년 지역보건사업 성과대회에서 진천군이 우수 지자체로 기관표창을 받게 됨에 따라 보건복지부가 이번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국비로 지원하게 되는 「2012년 농어촌 의료서비스 개선사업」에도 활력을 얻어 보건의료기반 구축 사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