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시대의 주역, 보건소장 57

성 상엽하나로의료재단 백세수명건강연구소장

“사소하다고 여기는 습관들이 모여, 코끼리처럼 어마어마하게 큰 문제를 일으키는 대사증후군을 키우고 있다“ "암, 심장병, 뇌졸중, 당뇨, 치매는 원인이 같은 병이다.” 성 상엽소장(하나로의료재단 백세수명건강연구소)은 ‘대사증후군’ 전도사로 알려져 있다. ‘코끼리’처럼 거대한 몸집으로 소리 없이 현대인을 위협하는 대사증후군을 제대로 알면 “누구나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는 신념이다. 사소하다고 여기는 습관들이 모여 코끼리처럼 어마어마하게 큰 문제를 일으키는 대사증후군을 키운다는 얘기다. 대체로 증상이 없고,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병들어가기 때문에 더 무섭다는 것이다. “태어나서부터 만성질환에 걸리지는 않습니다. 유전성 질환인 희귀질병을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의 만성질환은 자라 온 환경과 불균형한 생활습..

이 현숙 광명시보건소장

■이 현숙 소장은… “시민이 존재하기 때문에…” “같이 살줄 알아야 사람다움이 있는 것” 더불어 사는 삶, ‘따뜻한 한결 같음’ #1. 이 현숙 소장은 vivid란 단어를 가장 좋아 한다. 생생함. 밝고, 환하고, 더불어 함께하는 세상. 그래서 장애인들과 개인적으로 잘 어울린다. 친하다. 자녀들도 틈만 나면 장애 시설에서 그들과 어울려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우리 포옹(Hug)할까요?" 이 소장은 장애우들과 포옹하기를 좋아 한다. 항상 처음 봤던 그대로 어울려 살고 싶다는 또 다른 표현이다. 퇴직 후에도 이들과 더불어 사는 삶을 꿈꾸고 있다. ‘따뜻한 한결 같음’, 이것이 이 소장의 사랑 실천 법이다. ○…지난 2011년 4월 여주군보건소장으로 재직 시 만났던 기자의 인터뷰 내용 중 일부다. 전혀 변하..

송 태선 한국만성질환관리협회 회장

‘머리 속의 지혜는 남을 이롭게 한다” “국민훈장모란장은 아내의 몫을 대신 받은 것”이라는 송 회장에게 물었다.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열심히, 욕심내지 말고, 주어진 직분에 충실하십시오.” 개인적으로 송 태선 회장을 만나면서 세 번 놀란다. 먼저, 1933년생이니까 올해 81세인데도 체력이 너무 좋다. 몇 시간을 얘기해도 꼿꼿이 앉아 힘든 기색이 없다. 두 번째는 놀라운 기억력이다. 의사라는 직업의 특성상 새로운 단어, 용어를 많이 이야기해야 하고, 협회의 일을 맡다 보면 여러 현안이 많아 과거의 일들을 참조해야 할 것들이 많은데 그때마다 그 기억력에 경탄할 때가 적지 않다. 무엇보다 남을 이해시키는 능력이 띄어나다. 차분하지만 때로는 구수하게, 때로는 단호한 목소리로 논리정연하게 말을 풀어나가는 모..

박 판순 인천 중구보건소장

“능동적 보건의료서비스 제공” “남에게 폐는 끼치지 말아야…” 항상 변화에 대응하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라. 고민하고, 노력하라. 그 만큼 주민들이 행복해 진다. 어떤 일이 든 일단 시작하면 완벽하게 한다고 소문나서일까. 깐깐한 ‘공무원’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니었다. 인천 중구보건소 박 판순 소장과의 인터뷰는 마치 한 편의 연극을 보는 것 같았다. 그녀의 말투나 행동이 과장됐었다는 얘기가 아니다. 일에 대한 열정, 어떤 주제를 꺼내도 그 얘기에만 집중해 빠져드는 모습이 때로는 소녀 같고, 가끔은 여장부 같았다. 50대로 보이지 않는 단정함과 미소, 무엇보다 밝은 표정이 그녀의 ‘지금’을 이야기해 주고 있었다. ▶보건소 업무에 무한 애정 1981년 인천시가 경기도에 속해 있던 당시, 9급 공무..